[기자회생의 미국여행기⑤] 바하마 크루즈의 화려한 선상 파티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탑승 둘째날 선상 파티에 대해 끄적거려보고자 합니다. 탑승 첫째날은 그냥 정신없게 지나가기 마련이고 둘째날 저녁에는 선장이 주최하는 환영 파티가 열립니다. 오늘은 그 내용 위주로 써보고자합니다.
지난번에 포스팅했던 코코케이 섬에 다녀와서 다시 객실에 들어와보니 깜짝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짜잔~~~ 세상에나! 타월을 가지고 이렇게 귀여운 원숭이를 만들어놨지 뭡니까. 화장대 위에 있던 와이프의 선글래스까지 씌워주는 센스도 만점입니다!
보통 객실마다 담당직원이 있어 여행 내내 같은 직원이 객실을 챙겨주기 마련인데요. 저희 객실 담당 직원이 객실로 가는 저희를 보더니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라구요.
객실에 들어서자마자 원숭이 선물이 폭소를 터트린 저희 부부를 보고 아마 흐뭇하게 미소지었을 것 같습니다.
너무 아까워서 여행 끝날때까지 풀어서 쓰지 않고 놔뒀답니다.
자, 이제 선장 파티에 참석할 시간인데요. 이 파티에는 드레스 코드가 있습니다. 슈트를 입어야 한다는 점. 여성 참석자들은 칵테일 드레스를 입기를 요구합니다. 저녁 식사 뒤에 파티가 열리는데요. 드레스코드는 저녁 식사 때부터 적용된답니다.
설마 저녁 식사때도 슈트를 입어야 하나해서 밥 먹으러 가기 전 바깥을 염탐했더니 글쎄 다른 사람들은 시상식 뺨치는 수준으로 옷들을 입고 나왔더군요. 그래서 저희 부부도 미리 준비한 양복과 드레스를 입고 나갔습니다.
혹시 남자분들 경우, 양복을 가져오기가 귀찮거나 사정이 있어 슈트를 못 가져오신 분들은 배에서 턱시도를 렌탈하니까 참고하시면 될 듯합니다. 뭐. 안 가면 그만이지 그렇게 차려입나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외국인들은 한껏 멋내고 여기저기에서 사진을 찍으며 기분을 내더라구요.
선장이 주최하는 파티가 열리는 극장입니다. 저녁마다 이 극장에서 뮤지컬과 코미디쇼, 공연들이 열립니다.
이 파티에는 간단한 칵테일이나 샴페인과 같은 술이 무료로 제공됩니다. 샴페인잔을 들고 있으니 파티 기분은 나더군요. ^^
사회자가 나와서 미리 사람들을 웃기고 흥을 돋궈 줍니다.
그리고 선장이 나와 배의 길이 등 제원등에 대해 설명하고 여행 기간 동안 승객들을 위해 일할 주요 크루 들을 소개합니다.
사실 파티는 이렇게 간단하게 끝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삼삼오오 모여 대화를 나누고 크루즈 곳곳에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더군요.
크루즈안은 아이들도 즐거운 곳인가 봅니다. 크루즈 직원이 이렇게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며 간단한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마 아이들 엄마, 아빠들은 쉬라고 이런 아이들 케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 같습니다.
파티가 끝나고 저희 부부는 사진을 찍고 배 곳곳을 둘러보다가 다시 극장으로 돌아와서 뮤지컬 공연을 관람했습니다. 물론 돈주고 보는 공연보다는 극장도 작고 규모도 작았지만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의 공연이었습니다.
참, 저녁 식사 메뉴를 잊었네요. 에피타이저로 먹은 칵테일 새우!
그리고 저는 오리 다리 요리를...양이 진짜 많더군요...
와이프는 파스타를 시켰는데..양이....전반적으로 파스타류는 비추합니다...
그리고 디저트들입니다.. 해변해서의 일광욕과 저녁 식사, 파티, 뮤지컬 공연 등으로 둘째날 밤도 갔습니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바하마 낫소에 도착하는 일정입니다. 다음 번에는 낫소 관광에 대해 포스팅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