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돼지 레이싱과 함께 한 오렌지 카운티 축제 (OC County Fair)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image

지난 8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돌아온 저는 함께 여행을 갔었던 여자인간사람 2인과 함께 오렌지 카운티 축제를 갔습니다. 왜 갔을까요? 먹으러? 네 맞습니다. 튀긴 음식을 미친듯이 퍼먹고 고지혈증 파티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간 것입니다.

20180803_181353.jpg

크리스피 크림 도너츠 사이에 패티 3장과 치즈 3장을 끼운 트리플덱커 치즈버거
이곳엔 이런 음식이 잔뜩 있습니다. 아니, 이런 음식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이 카운티 축제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는데요.

바로 귀여운 핑크핑크 꿀꿀이 아기돼지 레이싱을 볼수 있다는 점입니다.

카운티 축제보다 더 재밌는건 뭘까요?
역시 그건 아기돼지 레이싱이 있는 카운티 축제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기 돼지친구들을 보기 전에 우리는 해야할 일이 있죠.
먹고 놀고 마시는 것입니다.

20180803_181456.jpg

캘리포니아주 Irvine 이라는 도시에서 했는데요! 8월의 더위는 캘리포니아도 피해갈수 없었기에 ㅠ 낮은 정말 너무x100 덥더군요. 그래서 4시쯤 갔는데 밤에는 정말 밤대로 너무 추워서 얼어 뒈져버리는줄..

1539282366941.jpg

안에 든거 연가시 아니구요
또띠야 랩으로 싼 면과 테리야끼 칰힌..... 일명 치킨 라멘 부리뤄 입니다.
부리또는 부리또대로, 라멘은 라멘대로 먹는것이 역지 좋지 않을까 하는 그런 삶의 값진 교훈을 얻을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1539282376476.jpg

기력 회복 +20 레모네이드 포션

20180803_181633.jpg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매하면 놀이기구를 탈수 있습니다.
OC fair 는 여름 두어달만 하는 한철 장사라서 (...)
대부분 조립해서 트럭으로 이곳 저곳 옮겨다닐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이동식 놀이기구들이라 별로.. 재미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20180803_183519.jpg

이동식 놀이기구 치고는 너무 본격적인 관람차가 있군요.

20180803_183510.jpg

20180803_183504.jpg

DC와 마블의 히어로들이 자본주의로 대통합을 이뤄낸 모습입니다.

20180803_183923.jpg

놀이기구를 더 보고 싶지만 햇빛이 넘 강렬해서 그늘을 찾으러 가보니까 목장 안에 아기 염소 친구들이 있네요.

20180803_184013.jpg

식사하는 염소 친구들

20180803_185144.jpg

두바이에서 온 낙타도 있습니다. 낙타 전용 안장이 꽤나 근사하네요.
살면서 캘리포니아에서 살아있는 낙타를 보게 될 날이 올 줄이야...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입니다.
그런데 알고보니까 비록 원산지는 두바이지만 캘리포니아에 낙타 목장이 있다고 하네요. 사실 그다지 오래살지 않아도 볼수 있었던 것입니다.

20180803_193515.jpg

7시였나 8시였나 됐을쯤, 슬슬 아기 돼지 레이싱 경기장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저희도 빠른 자리 선점을 위해 이동했습니다.

20180803_194437.jpg

좋은건 영상으로 봐야합니다.
관중의 흥분이 느껴지시나요?

20180803_203211.jpg

경기를 다 보고 나니까 해가 졌습니다.
이제 지옥의 케이블카를 탈 차례입니다.

별로 높지는 않지만 언제 추락해도 이상하지 않을것처럼 생긴 구조물이라 그런지 굉장히 스릴 있습니다.

20180803_203344.jpg

공중에서 보이는 살벌한 풍경

20180803_205528.jpg

이제 다시 먹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왔습니다.
아보카도 튀김, 오레오 튀김, 개구리 뒷다리 튀김 등등

20180803_211907.jpg

인간친구사람이 사먹은 오레오 츄로스인데
맛은 그닥....

20180803_212633.jpg

한켠에서는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고

20180803_212848.jpg

초대형 로고

20180803_213116.jpg
20180803_214102.jpg

20180803_213110.jpg

아이스크림 튀김, 치즈케이크 튀김, 오레오 튀김, 버터 튀김 (...)

점점 사진 설명이 짧아지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귀찮아져서 그런게 맞습니다. 착각이 아닙니다.

어딘가 건물 안에 들어가니까 요리 대회에서 수상한 작품들을 전시해놨더군요.

20180803_214742.jpg

당근케이크 만들기 대회 수상작입니다. 반가워서 찍어봤습니다.

20180803_214837.jpg

20180803_222803.jpg

Get Fried!

이제 슬슬 집에 가려고 하니까 출구 근처에 사진 찍으라고 소품이랑 이것저것 해놓은 Selfie Museum 이라는 데가 있더군요.

1533402013120.jpg

같이 갔던 인간친구 사람들 찍어주느라 제 사진은 거의 찍지 않았는데 여기서 한장 건졌습니다. 거의 폐장 시간까지 사진을 찍으며 진상을 부렸는데 웃으며 응대해준 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럼.. 전 나중에 그림과 함께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다들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여행지 정보
● OC Fair & Event Center, Fair Drive, Costa Mesa, CA, USA



아기돼지 레이싱과 함께 한 오렌지 카운티 축제 (OC County Fair)

이 글은 스팀 기반 여행정보 서비스

trips.teem 으로 작성된 글 입니다.

image

Sort:  

영화에서 보던 그런곳이네요. 트리플덱커 치즈버거 먹어보고 싶네요. ^^

전 이상하게 자꾸 몇편인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영화에서 고등학생 주인공들이 갔던 놀이공원이 자꾸 떠오르더라구요 스릴만점

캐롯님 오랜만이예요-
페어에서는 계속 먹어야죠
구렇구 말구요
오씨 페어는 스케일도 크고 엄청 화려하네요

민트빌라님!!!!! 잘 지내셨나요? ㅠㅠㅠㅠ 뉴욕은 요즘 꽤 춥겠군요...
여기도 이제 가을이라고 아침 저녁으로는 꽤 쌀쌀합니다. 한식님도 요즘 샌드박스 관련으로 꽤 바쁘신거 같네요 ㅎㅎ

마음같아서는 마구마구 먹고싶은데 저런데 특징 = 비싸고 양 적음 ㅠ 으로 걍 적당히 먹은기분입니다.
정말 완전 화려하고 신났어요 ㅋㅋㅋ 내년에도 꼭 다시 가보려구요!!!!! 혹시 캘리포니아 남부 놀러오실 일 있으시면 꼭 알려주세요... 크흠

본인 사진 너무 화끈히 공개하신 것 아닙니까? 최근 단타를 다시 시작해서 자본주의 녀석들에게 불질을 당한 저는 히어로도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의 힘에 감명이 깊었습니다.

슈퍼맨도 아이언맨도 돈 앞에서는 장사 없는것입니다.
저도 어제 단타로 뻘짓하다가 스팀 300개 날려서 속이 쓰립니다..
스팀 10만원되면 무려 3천만원인데

좋은 축제 눈으로 즐겼네요
연가시에 깜놀! 지금도 그리 보인다는....
정말 화려한 간판들이네요
52BB9A1D-E0DE-4488-A6AD-55F57EB97B0C.jpeg

비주얼이 진짜 ㅋㅋㅋㅋㅋㅋ 좀 그랬어요 맛도 ㅠ 그냥 딱 생긴대로의 맛이었습니다.. 또띠야에 라멘 면발과 닭고기가 들어있는;; 그런 맛... 찍어먹을 소스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더라구요.

안녕하세요.@trips.teem입니다. 세상에...진짜 아기돼지 레이싱이 실제하는 이벤트 였군요!!(영화에서만 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여행기 공유해주세요 ^^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트립스팀님. 처음 뵙겠습니다. 생후 4주밖에 안된 말랑말랑한 아기돼지들이에요 ㅠㅠ 핵귀여워서 한마리 키워보고싶은데 다 큰 성체 무게가 200키로가량 된다는 말을 듣고 빠르게 포기했습니다.

^^ 안녕하세요!!! 200키로면...ㅎ ㄷ ㄷ ㄷ ....포기하시기를 잘하셨습니다.!!!!! ^^

글을 읽고 나니 오렌지 카운티 축제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레이싱에서 관중들의 호흥에 저도 덩달아 흥분하게 되네요~^^흥미로운 여행기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저곳의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헉헉 넘 귀엽다

돼지레이싱 엄청 귀엽네요.

실제로 보면 더 장난아닙니다. 핑크색 쪼끄미하고 다리 엄청 짧고 진짜 귀여워서 기절합니다

고지혈증으로 가는 티켓을 끊고 간 보람이
있네요

쭉 읽어가다가 아기돼지들이 경주하는 장면에
모든 내용이 날아갈 만큼 재미있었습니다.

잘 보고 가요

신도자님 잘 지내셨나요?! ㅎㅎ 아기돼지 레이싱 하나만으로 정말 입장료+주차비용+창렬한 음식가격 이 다 상쇄되는 기분이었습니다. ㅠ 내년에 꼭 다시 가볼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