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선샤인 시절 및 그 전후의 실제 서울) 한적하고 알차고 유익한, 서울 반나절 무료코스

in #tripsteem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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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미스터 선샤인"과 조선, 개화기 및 근현대의 서울을 훌륭히 느낄만한 코스

명절 잘 보내셨나요?

짧은 연휴에 가족, 커플, 싱글 어떤 단위로도 알차고 유익한 반나절 무료코스 소개해 드릴께요.

바로 "경희궁+서울역사박물관" 이랍니다. 특히 박물관은 꽤나 업그레이드되었더군요

위 사진의 전차를 찾으시면, 그곳에서 관광이 시작됩니다.

아마도 경복궁/창덕궁 등은 많이 가보셨을 것이고, 유료인데다, 연휴에는 좀 붐벼서 방문이 애매할 겁니다. 하지만, 이곳은 무료이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데다가, 대형 박물관까지 붙어 있어 훌륭합니다. 시간이 남는다면 근처 영천시장까지 둘러보셔도 괜찮을 것입니다.

요새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이 유행하고 있지요. 개인적으로는 다소 편향된 측면도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하지만, 이 드라마에 푹 빠져있는 분들과 함께 간다면, 어느정도 당시 느낌을 실제로 느껴보고, 좀 더 역사 공부도 할 수 있기에 특히 좋아할 것 같습니다.

물론 드라마를 모르더라도, 당연히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만한 곳이지요.

일본 도쿄에 에도시대~근현대까지만을 전문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든 "에도 박물관"이 있는데요. 특유의 세밀하고 디테일한 피규어들로 과거를 생생하게 묘사해놓고 규모도 커서 유명한 유료 관광코스인데, 제 생각에 "서울역사박물관"이 이곳을 벤치마크한 것 같습니다. 그보다는 아직 조금 부족하지만 더 나아지리라 생각되는데요.

이촌동의 "국립중앙박물관"이 한국의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를 훑는 다소 딱딱한 기본코스라면, "서울역사박물관"은 조선시대, 개화기, 근현대의 서울의 모습 및 관련 역사만을 이해하기 좋게 세밀한 피규어, 당시 사진 및 관련 영상화면 위주로 살펴볼 수 있는 차별화된 코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느낌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이나 "서울역사박물관"이나 규모 면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 같고, 후자가 더 재미있었습니다. 현재는 상설전시와 더불어 "신촌"의 과거모습, "88올림픽 특집"을 특별전시하고 있기도 합니다.


② 한적한 경희궁

경희궁에서는 드라마에서 "고종"이 연기하는 궁의 모습을 거의 흡사하게 느껴볼 수도 있고, 가볍게 산책하기에 좋아 보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느껴지는군요. 살살 걸어 들어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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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고 좋더군요. 궁의 모습도 보이고, 정9품부터 차례대로 서야할 위치를 알려주는 표식도 멋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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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으로 좀 더 다가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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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을 오릅니다. 계단에 새긴 형상이 조금 어색해보이는군요. 계단 땜질도 좀 더 꼼꼼하고 자연스럽게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너무 하얀 티가 팍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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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선샤인"에서 고종이 늘 앉아있는 의자 그대로의 모습이네요. 대신들이 서있는 자리들도 보이구요. 입구부터 왕의 의자까지 거리가 너무 짧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10미터도 안되는 듯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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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도심이 보이는 곳이라 궁과의 조화가 운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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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훌륭한 메인코스,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당시의 시대상을 세밀한 피규어, 관련 사진과 영상 위주로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뿐만 아니라 조선시대, 개화기, 근현대의 서울의 변화하는 모습을 전반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조금 체험가능한 것들을 넣고, 실제자료를 더 많이 구해서 규모를 키운다면 훌륭한 한국의 관광코스가 될 것 같습니다. 여길 보시고 도쿄의 "에도 박물관"을 보신다면, 잘 비교가 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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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이 조선, 개화기 및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전반적으로 다루고 있는 상설전시장이고, 1층은 기증받은 것들과 기획전시를 하는 곳입니다. 현재는 "신촌"의 과거모습, "88올림픽 당시모습"을 기획전시중입니다.

1층 안내데스크에서 오디오가이드를 대여받으셔서 3층에서 해설을 들으면서 보시면 더 좋습니다.

자료량이 상당하여 하나하나 꼼꼼이 읽는다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사진은 조금만 소개드릴께요.

몰랐는데 "4대문"지역 대신 "신촌"지역을 수도로 하자는 풍수지리가도 있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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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서교동과 연희동 일대를 계획주거지구로 개발하는 모습입니다. 나름 3명의 대통령이 거주했던 지역이기도 하고, 서교동 일대는 현재 대부분 홍대와 합정 지역이 되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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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신촌의 모습입니다. "신촌로터리예식장" 우측은 현재 서강대가 있고, 좌측으로는 연세대로 가는 방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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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부지와 여러 한강 다리가 설치되기 전, 한강에서 물놀이 하는 모습이네요. 이때 마포는 나루터였던 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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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특별관도 있습니다. 여긴 TV로 직접 봤던 기억이 좀 있어서 빠르게 보고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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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돌이 기억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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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딱한 각국 대표 중앙박물관들과 달리, 당시의 생활상을 피규어로 재현해 놓고 있어 아이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에도 박물관"의 경우 사람 하나하나까지 망원경으로 확대해서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없어 조금 아쉬웠습니다. 향후 디테일을 더 강화하고 설치하면 좋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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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어설프지만 당시를 재미있게 묘사해 놓은 것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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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체를 발 아래에서 볼 수 있도록 축소 모형화해놓았네요. 근대에서 현재까지 불빛의 변화를 주어 묘사하고 있습니다. 서울에 사시거나 직장이 서울인 분이라면 해당 건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대문 안 지역과 여의도 지역이 가장 눈에 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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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많이 본 간호사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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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이발용품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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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생활상을 살펴 봅니다. 16세기에 발견된 조선 장기알은 현재의 팔각형이 아니라 원형의 돌덩이였네요. 장기알 크기가 다른 점은 지금과 그대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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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들은 꽤 리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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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계들인데, 가운데가 휴대용 해시계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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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장도인데, 사실 이 정도 칼로 죽기 정말 어렵습니다. 일본의 "할복"조차도, 할복의 법도가 생긴 어느 순간에 가면 배를 찌르는 것은 시늉이고, 뒤에서 목을 치는 이를 따로 두었습니다. 명예롭게 고통없이 빠르게 죽을 수 있도록 망나니가 아니라 할복자의 레벨에 맞는 사람을 구해 목을 쳐 주었다고 합니다. 자기 배를 찔러서 죽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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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 사진이네요. 아쉬운 것은 이 시절의 궁핍한 모습들도 좀 리얼하게 보여주었으면 하는데, 상대적으로 깨끗한 사진들 위주라 살짝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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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 종로에 전봇대를 설치하는 모습을 백의를 입은 사내들이 신기하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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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시대의 종로 풍경들인데, 뭘 메고 가는 건지 잘 안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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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에서 종로를 바라보는 풍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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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성곽과 그 주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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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수립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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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때 북한 인민군에 점령당해 배급받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이 당시 일정 나이 이상의 청년들은 대부분 공산당 교육에 참석하도록 강제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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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달리고 서울은 폐허가 되고,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이 수복되었다는 전단지가 뿌려졌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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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나고 1953년부터 반공, 방첩이 이슈가 되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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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뉴욕제과 간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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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교급 방인 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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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폐허가 된 서울, 재건을 위해 건설 바람이 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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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에는 지하철이 개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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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다양한 것들이 많아 꼼꼼히 보면 하루도 걸릴 수 있을 겁니다.

광화문이나 여의도 지역은 휴일에는 잘 안가게 되는데, 이곳은 도심 같지 않게 경희궁, 서울역사박물관 이외에도 영천시장 등 주변지역이 과거를 느낄 수 있는 곳들이 여전히 많더군요. 물론 새로 지어진 아파트들도 많아서 묘한 느낌을 줍니다.


가볍게 부담없이 다녀올만하면서도 나름 알차고 유익한 곳이었습니다.

특별한 계획이 없으시다면, 바로 가보셔도 좋겠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여행지 정보
● 대한민국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새문안로 55

관련 링크
http://www.museum.seoul.kr/


(미스터선샤인 시절 및 그 전후의 실제 서울) 알차고 유익한 서울 반나절 무료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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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살면서 잘 못가게 되는 코스인데 연휴동안 가봐야겠네요 ^^

네 등잔 밑이 어둡다고. 여긴 정말 시내라 부담 없이 다녀오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좋은 여행 팁이네요~
정성스럼 포스팅 눈에 쏙 들어옵니다~^^

감사합니다.
즐겁고 따뜻한 가을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저도 고맙습니다~^^

신촌로터리!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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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 예식장에서 결혼하신 분들도 정말 많은 걸로 알아요.
외형은 좀 바뀌었지만, 아직 신촌에 있는 건물이고 예식장도 살아 있는 것 같던데 확실하지는 않네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아이들하고 같이가면 딱 좋을 코스네요
체험학습도 되고 ~ 너무 신기해 할거 같아요.

네 충분히 그럴만한 것 같고, 직접 설명해 주시면서 함께 하시면 더 좋겠지요.
(번거로우시면 오디오 무료대여 가능합니다.)

조금 더 바란다면 도코 에도박물관처럼 재미있는 체험학습을 좀 넣어주면 좋겠네요. 점차 그렇게 되겠지요.

가령 옛날 무거운 등짐 실제로 매어보기 같은 소소한 형태로 말이에요ㅎㅎㅎ 아이디어는 많겠지요.

남은 시간도 즐겁게 보내세요.

오래전 사진을 보면 정말 빨리도 변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러게 말입니다. 알지만 모른 척 하고 싶어지는 물건들도 좀 전시되어 있었답니다 ㅎㅎ
워낙에 과거에 급성장해서 더 그런 것도 같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이곳은 아이와 함께 방문해야할 필수코스 같아요.
좋은 여행지 소개 감사드립니다.

네 내부에 휴식공간은 많이 있어서 천천히 다니시면 아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물을 챙겨가시면 좋겠지요.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미스터 선샤인을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개화시기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서울여행이 될 것 같네요~^^
꼭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 유익한 시간 보내시면 좋겠네요.

사실 서울이 도시 규모에 인상적인 관광지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트립어드바이저 서울 관광거리 1등이 지하철이라는 아이러니가 있지요 ㅎ), 시간이 흐를수록 벤치마크와 정비를 통해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편한 시간 보내세요.

오.. 저도 가보고 싶어요! 영어로는 설명이 안 되어 있는 것 같아서 조금 아쉽네요.

아 그 생각을 못했네요. 웬만하게는 되어있지 않을까요. 오디오 가이던스가 영어 지원될 것 같고 특정 시간 예약시 해설사도 계신 것 같은데 언어 지원 여부 확인하시고 가면 더 좋을 것 같네요.

오 좋은 공부가 될것 같네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네. 부담없이 다녀오시기 좋을 것 같네요.
편한 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