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는 내 친구

매일 아침 운동시간에 내 친구를 만납니다.
친구는 올해 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아침에 힘이 없는 모습으로 걸어가는 친구를 보면 안타깝기도 합니다.
한 달정도 스치며 지나치던 사이었는데 먼저 인사를 시작하였더니 친구가 인사를 잘 받아줍니다.
멀리서 손을 흔들면 꾸벅 인사도 해줍니다.
요즘엔 말을 트기 시작하여 학교에 가는 친구를 잠시 세우고 가벼운 아침 대화를 합니다.
세상이 하도 이분법적으로 판단을 하는지라 조심스럽습니다. 혹시라도 부모님이 보면 왠? 늙다리가 우리아이에게 접근하지? 라고 생각 할 까봐요.
조금 더 친해져서 헤어질땐 주먹을 부딪히며 작별 인사를 합니다.
내 친구는 초등학교 5학년 입니다.
저 멀리 걸어가는 모습을 멀리서 찍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