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와 비트코인] 2. 요트 소유에 들어가는 비용
(경기도 전곡항 '전곡마리나' 전경)
지난 번 처음으로 스팀에 글을 올렸다. 처음이라는 느낌은 어느 분야에서나 상큼한 기분이어서 좋다.
지난 글에서 중고요트의 가격(1000~5000만원)이 그리 부담스럽지 않음을 이야기 했다.
이번에는 구입 이후 소유(관리)에 들어가는 비용이다. 유지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요트 문화가 널리 퍼져있는 해외의 요티(요트타는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는 우스게 소리가 있다.
'요트 오너는 두 번 기쁨을 느낀다. 처음 요트를 샀을 때 그리고 그 요트를 팔았을때'
요트라는 것이 사실 돈도 돈이지만 유지/관리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
물런, 결국 돈의 문제다. 돈으로 지를 수 있는 사람은 유지/관리에 별 신경 안 써도 된다.
5000만원을 주고 중고요트(35피트 급 <- 자동차로 비유하면 중형차 급이다. 요트계에서는 크기를 세계적으로 '피트'단위로 부른다. 35피트는 약 10.5미터)를 샀다고 해보자.
요트를 보관해 놓을 수 있는 마리나의 자리를 알아 봐야한다.
수도권에는 한강 아라뱃길의 아라마리나, 경기도 전곡항의 전곡마리나, 인천 영종도의 왕산마리나 정도가 있다.
월 계류비는 차례대로 43만원, 42만원, 63만원 정도이다. (부가세 별도... ^^;)
헉... 좀 비싸다.
다행스러운 것은 정부의 해양레져 활성화 정책으로 전국 곳곳에 마리나 시설이 계속 건설 중이라는 사실이다.
2020년 전후로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마리나가 많이 늘어나면 수요-공급에 원리에 따라 좀 저렴해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계류비 다음으로 들어가는 비용으로는 유지/관리비가 있다.
35피트급 5000만원 중고요트라면 선령(배의 나이)이 대략 15~25년 정도는 된 것들이다.
FRP로 되어있는 선체는 특별히 문제가 없지만, 엔진부분은 손 볼 일이 심심치 않게 생길 수 있다.
문제는 요트에 들어가는 부품들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많이(!) 비싼 편이다. 대량생산을 하지 않기 때문인 듯.
엔진에 문제가 있어 기술자를 불러 조금 수리를 하면... 수십에서 이 삼 백 이상이 깨질 수 있다.
요트는 상시 바닷물에 띄워 놓는 것이기 때문에 물과 접촉하는 바닥부분에 대해 1~2년에 한 번 정도 방오(바다생물이 부착되는 것을 방지하는)도료를 칠해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배를 육상에 올려주고 도색작업을 하는데, 업체에 맡길 경우 100만원 내외가 소요된다.
이래저래 일년에 1000만원 정도는 유지/관리 비용으로 생각을 해야한다.
음, 이렇게 써 놓고 보니 좀 부담스럽다.
그렇지만 위의 비용은 최대의 비용이다. 다음 글에서는 각각의 경우에 대해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루어 보고자 한다.
요트를 꿈꾸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저번글도 이번글도 좋았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미약하나마 보팅하고 갑니다.
헛 감사합니다.
급하게 쓰느라 원래 글재주가 없는데 다시 읽어봐도... 쿨럭이네요 ^^
내용에 충실하자고 스스로 위안해 보며 다른 글로 다시 만나뵙죠!
첫번째 글 읽고 두번째 글 언제올라오나 매일 기다렸었습니다. 세번째 글도 기다려집니다. 감사합니다.
ㅎㅎ 삼도리님... 혹시 요즘 요트에 빠져 있으신가요??
저도 요트를 사기 전에 정말 몸이 달아있었거든요.. ^^
물론, 모든 물건은 소유한 이후 그 기대감이 쑥 내려가긴 하지만,
요트는 하나의 라이프 스타일(삶의 형식에 변화를 주는!)로 좀 더 오래 가는 매력이 있어서 좋은것 같습니다.
경기도에 저런 풍경이 있다니 놀랍습니다! 국내에도 요트를 보유한 분이 꽤 있나 봅니다.
흠, 그렇습니다.
2018년 현재 요트면허 소유자는 약 3800명, 요트(돛으로 가는 배)는 약 1000대 쯤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