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화가 있어
2차 대전 대전 중, 제네바협약에 준해 전쟁 포로 예우에 대한 선전효과를 노린 독일 장교들은 점령지 파리에서 축구 시합을 구상하고 이에 연합군팀과의 이벤트를 준비한다.
해치 대위(실베스타 스탤론 분)는 수용소 탈주를 위해 감독 콜비 대위(마이클 케인 분)를 설득해 선수가 아닌 피지컬 트레이너로 축구팀 일원이 되는 데 성공한다. 해치는 생각보다 쉽게 경비병들의 허술한 틈을 타 탈출에 성공하지만 연합 축구팀 전체를 탈주시키기 위해 다시 수용소로 들어간다.
재 도주의 위험이 있는 해치는 축구팀으로 나갈 수 없었지만 상호 간에 협의 후 원래의 골키퍼 팔을 골절시킴으로 극적으로 선수로 뛸 수 있게 된다.
전반전이 끝난 직후 라커룸의 하수관로를 통해 경기장을 탈주하려는 완벽한 계획은 언제나 그렇듯 의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선회한다.
경기가 시작되면서 반복되는 심판의 편파적 판정은 선수들의 투지를 끌어올리게 되고 탈주대신 4:1로 뒤져 있는 경기의 마지막을 위해 파이팅 하는 방향으로 변경된다.
후반에도 여전한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노골 판정으로 4:3으로 끌려가던 연합팀은 경기 막바지 루이스 페르난데스 상병(펠레 분)의 멋진 오버헤드킥으로 동점에 성공한다.
무승부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을까 이번에도 심판은 독일팀에 페널티킥의 기회를 주게 되고 해치는 극적으로 골을 막아냄으로써 승리 같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감한다
.
탈주보다는 점령당한 국민들에게 축구라는 스포츠를 통해 침략자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결과를 얻는 과정을 보여 줌으로 용기와 희망을 선택한 연합팀 선수들을 위해 관중들은 훌리건처럼 경기장으로 뛰어 들어가 선수들의 탈주를 도와줌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오랜만에 죽고 죽이는 영화가 아닌 영화다운 영화를 보았다.
그것도 전쟁영화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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