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영화 여행기(쿵푸허슬/ 스포주의)

in #zzan5 years ago (edited)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39576/ 영화'쿵푸허슬' 스틸컷>

1. 가치를 보는 눈을 가졌던 '쿵푸허슬' 주인공 '싱'

내가 본 주인공 '싱'은 가치를 보려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그래서 그는 거지차림의 할아버지로부터 최강의 무공으로 불리는 '여래신장'을 저금통을 돈을 다털어서 구매한다. 예전에는 그냥 웃으며 보았던 '쿵푸허슬'. 다시 보니 '싱'은 가치를 보는 '눈'이 있었고, 저점에 매수하는 '결단력'도 가지고 있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39576/ 영화'쿵푸허슬' 스틸컷>

비트코인도 비슷하지 않았던가? 비트코인이 처음 탄생했을때, 대중들은 그 가치를 인정하지 않았다. 게임매니아와 컴퓨터 프로그램머들 사이에서 심심풀이로 채굴하고, 게임머니처럼 서로 주고 받았다. 일반대중들은 나처럼 비트코인이 탄생할 줄도 몰랐다. 비트코인 1만개로 파파존스 피자를 배달시킨 사건은 너무나 유명하다. 여담이지만 그때 우리는 '싱'으로 빙의해서 저금통을 깼어야했다^^

이처럼 '쿵푸허슬'은 단순한 코믹영화로만 소비되기에는 너무 아쉬운 작품이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사회에서 감독 주성치는 '싱싱'이라는 인물을 통해 가치를 보는 사회가 되길 원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얕은 기준, 외관이나 편견으로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자. 그 사람이 어떻게 성장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자존심을 버리고 범부의 가랑이 사이를 기어간 남자가 한나라 대장군 '한신'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내가 한신이었으면, 그 범부는 농기구 내려놓고 바로 군대 재입대각이다. 기억하자. 누가 '한신'이 될지 아무도 모른다.

<사진출처: 픽사베이/ 군사 교육강사 공군 신병 미국 지침 감정적인 기관 남자 서비스>

2. 인생사 '새옹지마'. 순간의 선택이 삶을 바꾼 '싱'

어릴 적 의협심이 넘치던 '싱'은 성인이 되어서는 건달처럼 행동한다. 정의를 위해 나섰다가 좌절을 경험한 '싱'은 자신의 힘으로 거대한 불의에 맞설 수 없다고 단념하고 그럴 바에 불의 쪽에 서겠다고 생각한 듯하다. 우리는 이런 인간의 민낯을 역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나는 그들이 불의 쪽에 선 것을 이해한다. 누가 광복이 올 것이라고 생각했겠는가. 다만 적어도 그들은 부끄러해야 한다. 친일파 '최린'처럼.

3류 건달로 성장한 '싱'은 '돼지촌'에 들어가 행패를 부리며 금전을 갈취하려고 했고, '도끼파'에게 한 자신의 실수를 선량한 '돼지촌'사람들에게 뒤집어 씌운다. 어릴 적 자신이 도운 농아였던 여성에게도 금전을 갈취하려고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 더 나아가 흉악한 '도끼파'조직에 입단하려고까지 한다. 그리고 '도끼파'에 입단할 조건으로 '돼지촌'주인을 죽이려는 시도까지 한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39576/ 영화'쿵푸허슬' 스틸컷>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에 '싱'은 불의에 저항했다. '돼지촌' 주인부부가 '야수'와 겨룰 때, '싱'이 각목으로 내리친 대상은 '야수'였다. '싱'은 야수에게 미친듯이 맞았다. 그리고 그것이 분수령이 되어 '싱'의 삶을 송두리째 변화시켰다. 그 동안에 막혀있던 모든 혈들이 '야수'의 공격으로 풀리면서 '싱'은 절대무림고수가 된다. 그리고는 '도끼파' 패거리들과 '야수'를 제압한다. 기억해야할 것은 어제만 해도 '싱'은 3류 건달이었다.

우리의 인생이 '싱'처럼 초극단적이지는 않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내가 그동안 내려친 각목의 결과물임은 부인할 수 없다. 당신이 각목으로 내려친 대상은 누구인가? '야수'인가? 아니면 '돼지촌' 주인부부인가? 그것도 아니면 "한 번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미래야 어찌 되든 말든 마구 내려치고 있지는 않은가?

운동을 쉬는 오늘... 호식이 두마리 치킨를 먹었다. 나는 '돼지촌' 주인 아주머니 머리를 정빵으로...ㄷㄷ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39576/ 영화 '쿵후허슬' 스틸컷/ 돼지촌 주인 아주머니...>

3. '웃음'이란 포장지로 '미묘함'을 전할 줄 아는 배우 주성치

주성치는 참으로 대단한 배우이다. 그는 자신만의 개그코드를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관객들은 주성치 특유의 개그에 맞추어 함께 웃는다. 그러나 주성치의 웃음에는 '미묘함'이 있다. 주성치는 웃음으로 여러가지 감정들을 포장할 수 있는 배우이다. 특히 나는 주성치가 슬픔이나 상처를 웃음으로 포장할 때에 그 '미묘함'을 좋아한다.

국어시간에 배우길 이런 것을 '승화'라고 했던가? 이별이라는 슬픔을 춤이라는 기쁨으로 승화시켰다라는 지문을 본 기억이 난다. 주성치는 어울리지 않는 두 감정을 공존시키지만, 관객이 인물의 진의와 진짜 감정을 혼동하지 않게 절묘하게 연기를 한다. 덕분에 인물이 진실로 느끼는 의도와 감정이 극대화된다.

나는 주성치가 출연한 영화가 B급으로 가볍게 이야기 되면서도,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그의 이런 연기력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배우 주성치가 아닌 감독 주성치로 활약 중인 '그'이다.배우 주성치가 남긴 '웃음'들을 그가 감독이 되어 만든 영화에서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https://movie.naver.com/movie/bi/mi/photoView.nhn?code=39576/ 영화'쿵푸허슬' 스틸컷>

<후문사진: @imrahelk님 제작 및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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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댓글달기 힘드네 ㅋㅋㅋ

추억의 영화 리뷰 무슨 영화보실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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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영화 말고 추석 영화 리뷰해줘여 ㅋㅋ

추석영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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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를 잘해야 진짜 배우죠

적극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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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게 진짜 명작이죠 쿵푸허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