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최진석, 건너가는 자

in #booklast month (edited)

2024.9.1(일)

얼마전 크레마 yes24에 가입을 했는데, 책들이 다양해서 재미있게 읽고 있다.
그 중에서 최근 재미있게 읽었던 <탁월한 사유의 시선>을 쓰신 최진석 교수님의 책이 눈에 띄었다.
<건너가는 자> 또 어떤 이야기로 내 머리를 강하게 내리칠까하는 기대감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과연 이 책도 나에게 큰 지적 충격을 주었다.
난 최진석 교수님의 책을 2권 밖에 읽지 않았지만 그 분 책이 참 마음에 든다.
(유튜브에서 최진석교수님의 강의를 몇 편 보긴 했는데, 강의는 생각보다 별로 재미가 없었다.)
이 책은 <반야심경>을 철학자의 눈으로 풀이한 책인데, 내가 그동안 궁금했던 내용들이 잘 이해가 되었다.
반야심경 전체를 아우르는 철학, 공(空), 중도(中道), 무소유(無所有)에 대한 개념을 조금 더 잘 알수 있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남이 좋다는 것만 쫒다보면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살기가 참 어렵다.
다행이 남이 만들어 놓은 기준을 넘어선다면 다행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언제 뒤로 쳐질지 모른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심하면 죽음까지 생각할 정도로 극심한 우울감을 느끼기도 한다.
남의 기준이라는 것은 사람마다 그리고 시대와 장소에 따라 언제나 상대적이고 변화하는 것인데,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무작정 앞만보고 쫒다보니 우리는 항상 고통속에서 몸부림치게 된다.
또한 내 기준을 내 아이에게 강요하고, 동료나 부하직원에게 강요하고, 갈등하고 상처를 준다.
인생을 살면서 겪는 수많은 문제들...
이에 대한 해답이 600권의 <반야경>을 260자로 요약한 <반야심경>에 간단히 적혀있는데, 도무지 나같은 일반사람은 이 경을 읽고 바로 딱 이해하기가 참 쉽지 않다.
하지만 <건너가는 자> 이 책을 읽고 많은 오해와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본무자성, '세계는 본래부터 자성이 없다'...(중략)...글자 하나에다가 이 의미를 다 담아서 표현하기 위해 붙인 글자가 바로 '공'입니다.(중략) 불교 경전을 공부하면서 공이라는 단어를 보면 항상 본무자성을 떠올려야 합니다.

멈추지 않고 지속하는 '건너가기 자체를 바라밀다'라고 합니다. 저는 건너가는 행위 자체가 바라밀다이지, 이상적인 어느 경지로 건너간 결과나 상태가 바라밀다는 아닐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보통 앎을 실행하는 것을 실천이라고 합니다. 이와 반대로, <반야심경> 첫 줄에서는 바라밀다를 깊이 실천해서 오온이 공이라는 앎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세계에서 정작 필요한 것은 행이지, 앎 그 자체가 아닙니다. 행하면 반드시 알게되지만 앎은 행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기 의도대로 세계를 잡아 놓으려 하는 것이 소유이고, 세계를 있는 그대로 자기한테 드러나게 허용하는 것이 존재입니다. 무소유는 소유적 태도를 반대하고 존재적 태도를 긍정하는 것입니다.

중도의 중을 가운데라고 이해한다 치면, 둘 가운데 하나 혹은 둘 사이에 있는 적절한 점을 중도라고 하겠지요. 그런데 이 중도란 흔히들 생각하는 중간점이나 평균을 뜻하지 않습니다. 중도란 가장 제대로 된, 가장 탁월한 상태를 뜻합니다.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건너가자 건너가자 저기로 건너가자 저기로 다함께 건너가자, 이것이 과연 깨달음이구나!)

이 책에서 말해주는 핵심은, 반야심경의 핵심은 이것인 것 같다.

우리 인생, 이 세상은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어, 니가 아무리 고정된 상(프레임)이 있다고 생각해도 그건 니 생각이야 결국 모든것은 변할꺼야, 꼰대처럼 고집부리고 움추리고 있지 말고, 매 순간마다 끊임없이 우리 함께 신나게 도전하고 모험해 보자, 그러다 보면 이 세상이 얼마나 즐겁고 살만한지 우리 모두 알게 될꺼야.

#book #krsuc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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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중도... 좌도 우도 아닌 치우치지 않은 중간으로 가는 길... 어렴풋이 그런 뜻인가 했는데... 그런게 아니었군요! ^^

이 중도란 흔히들 생각하는 중간점이나 평균을 뜻하지 않습니다. 중도란 가장 제대로 된, 가장 탁월한 상태를 뜻합니다.

저도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는데, 이번기회에 알게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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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w, it sounds like you've really enjoyed reading "건너가는 자" by 최진석 교수! 📚 I'm glad to hear that the book has helped you understand the concepts in <반야심경> better. 💡 It's always exciting to discover new perspectives and insights from authors who inspire us to think differently about life. 💭

I completely agree with you when you say that our lives can be overwhelming when we try to meet others' expectations, but it's liberating to focus on our own growth and self-improvement. 🌱 The quote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남이 좋다는 것만 쫒다보면 진정한 나의 인생을 살기가 참 어렵다" resonates with me to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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