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시작되었습니다.

in #busy7 years ago (edited)

4월, 한 달의 안식이 끝났습니다.
헌혈 밋업을 마지막으로, 그렇게 신나던 휴식기가 종료되었습니다. 또 놀고 싶어
이에 관한 것들은 머지않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만나뵈어서 반가웠어요!

메이 데이 였는데, 어떻게 다들 즐거운 휴일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저는 발에 불이 나게 축지법에 가까운 걸음걸이로 근로자의 날 정말 근로를 했네요;
오죽하면 몰래 아무도 모르게 틈을 타, 스팀잇을 켜고선, 엄한 고추참치님 포스팅의 댓글에 뜬금없이 작두가 타고 싶다고 했던;;

서비스 제공을 정식으로 한 게 벌써 어언 6년이 지나 7년차가 되어갑니다.
본업 아닌 부업이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나름 안간힘을 썼던 것 같습니다.
그 덕에 본업을 하는 와중에도 러브콜을 받는 편이네요.

일전에 어느 한 친구가 레스토랑 서비스업에 관한 포스팅을 종종 하는 걸 보았는데.ㅎㅎ
12월 다음으로 성수기인 5월이 드디어 시작이 되었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개인적으로 가장 큰 불편은
주말, 공휴일, 기념일, 졸업시즌, 연말 시즌 등이 메인이다 보니

◆ 누굴 만나기가 힘듭니다.
대부분 친구가 가정을 꾸렸고(가장 빨리 결혼한 친구의 아들이 벌써 고딩;;;)
일반 회사원이 대부분이라 시간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 다음 달, 빨간 날의 갯수가 무섭다.

◆ 애인하고 뼈와 살이 타는 밤을 보내고 싶어요, 친구들하고 새벽까지 달리고 싶어요, 으앙
같은 말들은 금기시 됩니다.
이거th리 술 값 벌라고 뽑아놨더니 일해야지, 어디서

◆ 휴대폰 소지가 매니저급 아니면, 어렵습니다.
미안하다 얘들아, 몰래 스팀잇 보팅 수시로 했다. 스윙 땐 댓글도 두어개 단 거 같다.

◆ 흡연을 하면 냄새를 지워야합니다.
특히나 임산부 고객님에겐 치명타로 작용하는데다, 아이 동반 어머님들이 매우 격노하십니다.

◆ 전날 버라이어티한 음주가무의 흔적이 화장으로 가려도 가려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얘, 안그래도 우리 외모 안보고 뽑는 관대한 매장인 거 알아, 몰라? 자꾸 이렇게 비협조적으로 나올래? 잔망시런 거뜰아, 나도 니네 틈바구니에서 검버섯 가리려고 CC듬뿍 바르잖니
이 노무 자슥들, 늬들은 뭘 쪼개! 한창 물오를 나이에 어떻게 살이 오를 수가 있어? 배 나온 거 보면 부장님 급 아냐! 콱 그냥
는 농담이고..ㅋㅋㅋ 지각만 하지마ㅠ. 제발.ㅠ
내 잔소리가 한 달 간 매우매매우매우 그리웠는 모양인가봐??

◆ 항상 대외적 광고모델 같은 미소, 안정적 어조를 유지해야 합니다.
제 경험인데 이런 적도. 현실성이 없어보이실텐데 실화입니다;

아저씨, 아저씨는 아저씨에요, 아줌마에요? 왜 아줌마 목소리가 나요?
아저씨가 손님한테 예뻐보이고 싶어서 그래요 ^-^;;
어머, 우리 아이가 뭘 몰라서 죄송해요;

어린이 날 나가야 하는데 어떻하지..;

저기, 총각 목소리 그거 일부러 그러는 거요?(어우, 아빠!!! 죄송합니다)
아, 아니에요. 변성기 과정을 거치지 않아서ㅎㅎ 좀 놀라셨죠?

응? 뭐여. 목소리 듣고 얼굴 봤더니 여자애가 뭐 이리 못생겼어.
......;; 못생긴 처자아이가 아니고 예쁘장한 남정네에요, 회장 어르신^-^;;;

Hey, Are U Bottom?
너희 어머님 잘 계시니? 안부 좀 물어도 될까?를 영어로 뭐라고 해야하니?

매니저님, 서비스 좀 주시죠?
저 이제 매니저 아니에요 ^-^;;
에이, 너무 박하다~ 지난 번에 분명 봤는데?
저 퇴사하고 간간히 도와주러 온 거에요. 본업 따로 있쪄요ㅠ.ㅠ
저, 밋업에서 안경 뺀 얼굴이 더 낫다고 해서 오늘 안경 뺐어요. 자꾸 이러시면 곤란해요. 맨 눈이라 레알 눈에 뵈는 게 없는 상태에요, 고객님

단테.jpg

멘탈 갑, 그 어떠한 경우도 예외 없이 전부 즐거운 식사 되시도록 서비스 해 드리겠습니다.
다들 즐거운 연휴 맞이하실 준비 되셨나요?

서비스, 유통업 종사자의 애인을 두신 분 계시다면,
함께할 수 없음에 너무 섭섭해, 나무라지 마시고 조금만 배려해주시길 염원하며 적어봅니다.
어쩌면 그는
오로지 당신만을 위한 그가 할 수 있는 최상의 서비스를 위해 예행연습을 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싱그러운 5월, 화사한 하루하루 되시라고 적어봅니다.

Sort:  

????왜요? 제이미 님?

무심코 여자분이라고 생각했었네요. 죄송...ㅠㅠ

ㅋㅋㅋ 뭘 그런걸 가지고 그래요.ㅋ
밋업서 직접 보신분들은 얼마나 놀라셨겠어요.ㅋ

놀라시던가요?ㅋㅋㅋ

나름 스펙타클한 헌혈밋업 후기가 조만간 게시됩니다!

역시는 역시 역시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별을 오해하는) 제임2의 모습에 감탄하는 8글자임..!

오해라기엔 너무 별 생각 없이 무의식적으로 그런거라. 근데 그게 왜 역시인지 모르겠네.

아 저 역시는 별다른 뜻이 있는게 아니야. 내가 좋아하는 웹툰에 나오는 유명한 대사야. 말하자면 그냥 써먹고 싶어서 쓴거지!!

흠...본인 포스팅에서야 상관없겠지만 남에게 불쑥 달기에는 맥락에 안 맞는 건 잘 알 테고, 스스로도 굳이 왜 그걸 써먹고 싶었는지 그 의도는 모를 수도 있겠으나 나는 썩 기분이 좋지 않네.

음..맞아! 여러 이유들이 있었지만, 그건 내 개인의 의식 안에서 벌어진 일들이고 내가 실례를 범했어. 미안해 정말. 사과할게! 티가든님에게도 죄송합니다..

아닠ㅋㅋㅋ ㅋㅋ이거 알아요. 무슨 웹툰인지도 알긋네요. 저거 수시로 하는 녀석 한마리 있어놔섴 어흌 소환! @knowkorea

@jamieinthedark 형 킬베로스랑 헬퍼 라는 네이버 웹툰에 나오는 명대사야ㅎ 주인공이 아무런 의미없이 그냥 매번뱉는 대사라서 가든형도 그냥 아무생각없이 사용한거같아. 나도 일상적으로는 잘 사용안하는데 친구들이랏 같이잇을때 분위기 전환 및 환기를 위해서 가끔 엉뚱하게 던지거든! 크게 신경쓰지마 힘!

ㅇㅇ 전에도 한두 번 코드 안 맞는 농담을 본 적이 있어서 그런거야. 일단 ㅇㅋ

맞아..처음이 아닌 것 같아.. 여러 번 참게 해서 미안해 정말..비꼬는게 아니라 진심으로 미안해 ㅜㅜ..앞으로 절대 이런 일은 없을꺼야!!

옥상으로 따라와 아 이미 갔지

아..제가 문제를 일으켜서..정말 죄송합니다.. ㅜㅜ 저의 '별 생각 없었던 태도에 대해 정확히 설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ㅜㅜ! 하지만 별 생각없이 타인에게 피해가 가게 한 행위이므로 제가 잘못한 것이 확실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꼭 보답을 하겠습니다..!

티가든님..포스팅에 제 잘못으로 인해..이런 ....ㅜㅜ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괘앤.차안.으아.요. ㅋㅋ
제이미님하고 손잡고 강남 함 오세요.^^
실물을 못보셔 텍스트에 음성지원이 안되니 ㅎㅎ
매장에서 밥 사드림. . .덕분에 신나게 웃었어요.ㅋ

어우..댓글이 말도 안 되게 늦어서 죄송해요 ㅜㅜ 여행을 다녀오느라고..! 제이미가 절대로 손을 잡을 것 같지는 않으니.. 나란히..한 번..! ㅋㅋㅋㅋㅋㅋ 좀 오래 걸릴 듯 하지만, 꼭 저도 실제로 뵙고 싶습니다 ^^

애인하고 뼈와 살이 타는 밤을 보내고 싶어요~정말 오래된 멘트네요 ^^ 요즘도 쓰나 봅니다 ㅋ

제가 옛날 사람이라 그래요..ㅋㅋ

서비스업에 조금이라도 종사해봤던 사람이라면 많이 공감하죠 ^^ 힘들어도 화이팅하시고 오늘도 신나게 일해봐요~!!! 다음주 월요일은 공휴일 이니까요!! 설마 월요일 못쉬시는건가요? ㅠ

네. . .아니나다를까, 방금 휴일이면 도와달라고 연락이와서 ㅎ 아이들 훈육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ㅎ

일교차가 큰 날씨에요 감기조심하세요^^
비오고 눅눅하고 불쾌지수 높은 날이지만!! 화이팅

짱짱맨님도 힘차게 화이팅!

힝.... 공감합니다... 서비스업이 다리도 아프고 감정노동도 많은데 주말에 쉬는것도 아니기에 약속이 꼬이기 쉽상이죠 흑흑 ㅠㅠ

힘든 만큼 얻어가는 게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힘들 땐 그것만 생각나기도 하지만, 짬내서 용돈 벌이 하러 오는 친구들에게 알바였지만, 나중에 돌이켜봤을 때 값진 경험이었구나를 생각해보게 하고 싶은게 제 작은 소원 같은 거였어요.ㅎ

제 주변에도 서비스업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그 힘든 점을 잘 알고 있죠 ㅠㅠ
주말과 평일이 바뀐 일상들, 힘들어도 안 힘든 척, 아파도 안 아픈 척, 기분 나빠도 안 나쁜 척 등등등
정말 모든 서비스업 종사자분들을 응원합니다 ^-^
(아 티가든님은 부업이시니...음...그래도 응원합니다 ^-^ ㅎㅎㅎ)

1주일 보팅지원 (2/7)

지난 3월까진 정직원이었어요. 본업쪽이 프리랜서라서. . . 주 52시간 ㅎ 이번 달부터 비중을 바꾼거였답니다!ㅎㅎ 5월이라 다들 힘겨울 때라 화이팅기념으로다,
성수기라 그동안 정도 있고 해서, 지원나가요.ㅎ
저 줄 그은 멘트는 매장내 제 전용 멘트구요. ㅎㅎ
지원 고맙습니다!

서비스직은 감정노동 ㅠ.ㅠ
적성에 안 맞으면 많이 힘들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지금 일(사무직)이 더 안맞는 것 같아요.. ㅠ ㅠ 노잼인것,
예전에 서비스직에 있었던 기억엔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더 편했 던 것 같아요. ㅎㅎ

서비스직에 계신 분들은 대체로 밝고 활발한 것 같아요. ..
밝은 직원 분들 보면 서비스 이용 내내 좋은 기운을 얻어갑니다.

이번 포스팅은 뭔가 쿡- 웃음 짓게 만드네용. ^^* 재미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용>,<

비교적 담담하게 포스팅을 하긴 했던 것 같아요.이 포스팅 컨셉이 웃기기였는데 한 분 성공!!
학생 친구들이 짬내 용돈 벌어보겠다고 오거든요. 사무직하고는 또다른 음...뭐랄까,
같이 땀 흘리고 실시간 로밍으로 소통과 호흡을 하는 과정이 고될 수도 있고, 사람에 치이는 힘든 상황에서 중간 관리자 역할이 정말 쉽지가 않더라구요.
그럼 즐거움 추구와 동시에 진지함도 수반해야하고, 젊은 친구들 하고 복작복작하는 맛도 있긴 해요.
는 대외적 멘트구요.
점주님도 여성분인데 어째서인지 매장의 국모...가 되어있었습니다.ㅠ

ㅋㅋㅋ.... 매장의 국모 ㅠ.ㅠ

저 또한 티가든님 여자분이라 생각했었네요;
힘든 5월 되시겠지만ㅠ 힘내세요!!

어....음...좀처럼 보기 드문(?) 일단은 남정네입니다.ㅎㅎㅎ
비중을 확 줄여서 괜찮아요 ^-^ 운동한다고 생각하고 이히히...;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볼게요!

앗 벌써...! 티가든님의 휴식 잘 보내셨나요?? ㅎㅎ 다시 일터로 향하시겠군요 ㅎㅎㅎ 한참 밋업에 맛들이신것 같은데 ㅎㅎ 담에 또 만나요 ㅎㅎ

아 ㅎ 업종변경이 살짝있어서. . .적응중이에요.

오잉?? 바꿨어요??? 뭐야 ㅋㅋ 어디에요 ㅋㅋ

그래도 그간 친구들하고 정이 있어, 종종 레스토랑 나갈듯해요.ㅎ
그냥 회사에요. 5월이 공휴일이 많아서.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