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S의 자원 전략과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

in #coinkorea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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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OS의 자원 전략과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이유

최근 EOS의 댑들의 액션과 액티비티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활성 계정과 실제 트랜잭션이 무수히 늘어나면서 CPU 자원 가격과 가용성에 대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글과 문의를 많이 받습니다.

블록체인 플랫폼과 생태계에 있어서 이 문제를 이해하는데는 먼저 우리 모두가 동의해야 할 한가지 대전제가 필요합니다. 단순히 DB 역할을 하기에는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이루는 인프라는 굉장히 비싸고 또 비효율적이라는 점이죠.

비효율적 특성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블록체인의 네트워크는 블록을 검증하는데 노드간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전파 시간과 지리적 차이로 벌어지는 지연 시간 등 중앙화 된 일반 네트워크와 비교할 경우 상대적으로 느린 속도를 갖습니다. 또한 블록 생성 시간과 컨펌 시간 등 신뢰를 위해 필요한 필수적인 지연 시간도 포함됩니다.

또한 수많은 블록체인상 풀노드 등이 갖는, 사실상 비효율적 동일 복제 데이터들은 네트워크 자원들을 중첩하여 사용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신뢰를 위해 필연적으로 네트워크 자원의 비효율이 요구되는 시스템인겁니다. 단지 POW 기반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의 코인은 물론 이는 DPOS 방식의 EOS 역시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필요하지 않는 추가적인 무수한 노드들의 컴퓨팅 파워를 소모해야 합니다. 네, 정말 단순히 연산력과 저장력에 있어서는 비효율이 맞습니다.

높은 비용이 수반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

이같은 비효율성은 필연적으로 고가의 유지 비용을 수반합니다. 즉, 노드들은 이 비효율적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노드들의 유지와 인건비, 투자 대비 수익 등 마이닝 이익을 위한 네트워크 유지 인센티브를 추구해야 하며, 이는 실제 가치로 보상되어야 합니다. 결국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필연적으로 컴퓨팅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많이 필요한데, 이와 더불어 위한 이를 위한 비싼 리워드까지 존재해야하는 겁니다.

그럼 왜 우리는 이러한 비싸고 비효율적인 네트워크를 사용해야 할까요?

이 이유는 다양할 수 있습니다만, 철저히 단순화 시켜 이 네트워크를 이용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자면 결국 "이익"일 겁니다.

즉, 많은 비용을 들여 이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사용해야 하는 당위성은 이익에서 나오고 이 비싼 인프라를 위해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서비스들이 블록체인을 사용해야 비로소 블록체인 네트워크는 납득이 가는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같은 블록체인 서비스 중 EOS와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플랫폼 블록체인들은 더 큰 네트워크 자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야 합니다. 흔히 Dapp으로 일컬어지는 분산화된 응용 프로그램들은 저마다의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저장 공간을 블록체인 상에 할애해야 하고 이들은 노드들의 자원 부담으로 이어집니다.

가장 오래된 플랫폼 블록체인인 이더리움 역시 이같은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코인데스크의 기사 "https://www.coindeskkorea.com/비탈릭은-이더리움-네트워크의-사용료를-걷자고-한"에 따르면 이더리움 역시 현재는 네트워크의 인프라를 직접 사용하는데 대한 비용 처리를 위한 명확한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해결하기 위해 현재 트랜잭션 수수료에 추가적으로 네트워크 사용에 대한 직접적인 비용처리 등으로 모호하게 나마 해결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서 오고 가는 데이터 전송량이 늘어날 때, 피할 수 없는 논쟁이 있다. 전세계에서 연결된 컴퓨터 네트워크를 유지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이용자들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분담해야하는가라는 논쟁이다. 최근 이더리움이 이 문제의 해결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더리움을 만든 비탈릭 부테린(Vitalk Buterin)은 최근 한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부테린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소위 ‘임대료'(rent fees) 개념과 비슷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접속 가능한 상태로 블록체인 상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겨두는지, 그 기간에 비례해 네트워크 이용료를 내는 방식이다. 이더리움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이용자와 거래량도 급증하면서 네트워크상의 모든 노드에 저장해야 할 데이터 용량도 크게 늘어났다. 이에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꾸준히 이 문제를 풀 방법을 찾아 왔다.

문제의 핵심은 결국 ‘공유지의 비극’이다.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자원을 너도 나도 쓰려고 모여들다 보니 네트워크에 과부하가 걸린 셈이다. 이미 문제가 꽤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이더리움 앱 가운데 인기 있는 앱도 많고, ICO의 기세도 여전하다. 블라드 잠피르(Blad Zamfir)와 필 다이안(Phil Daian) 등 유명한 이더리움 연구자들은 더 늦기 전에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결국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사용에 대한 비용은 현재로서는 고가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 비탈릭의 말대로 수수료 지불 방식으로 해결이 될 수도 있겠지만 사용할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 정책은 결과적으로 사용자에게는 좋지 않은 댑 사용 경험을 안길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결과적으로 EOS 역시 고가의 네트워크 사용료를 지불해야 함은 동일합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는 셈인데요. EOS는 수수료라기 보다는 스테이킹이라는 지분 예치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의 사용 권한을 제공하는 형태로 이같은 소모적인 직접 부담 방식을 탈피하고 있습니다.

EOS의 네트워크 자원은 정말 비싼가?

EOS 블록체인에서는 내가 사용하고 싶은 만큼의 지분을 확보해서 스테이킹이라는 방식의 지분 예치 방식을 통해 자산의 유동성을 네트워크 사용 권한으로 교환 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사용이 필요하지 않을 경우 다시 네트워크 사용권한을 EOS 자산으로 환급 받을 수 있죠.

결과적으로 EOS에서 자원 사용은 무료가 아닌, 블록체인의 특성상 고가의 초기 부담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소모적이진 않습니다. 스테이킹을 통해 EOS 토큰의 유통량은 감소하게 되고 EOS 네트워크가 매력적이라면 EOS 토큰의 가치는 상승할 수 있습니다. 결국 스테이킹을 하여 Dapp을 사용함에도 결과적으로는 네트워크 자원에 내 자산을 소모한 것이 아니라 되려 자산이 증식되는 사용 경험을 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EOS 상 Dapp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EOS의 네트워크 자원은 점차 비싸지고 있습니다. 고작 EOS KNIGHTS 같은 블록체인 기반 방치형 게임을 위해서 사용해야할 자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하는 푸념도 자주 접합니다. 그런데 과연 사실일까요?

EOS 역시 DAPP을 위한 초기 투자금은 절대 저렴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사실 현실 속 모든 "플랫폼"이라 일컬어지는 자원들은 그리 저렴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애플의 앱 스토어는 연간 엄청난 수수료를 차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애플의 앱스토어의 앱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호환성이 떨어지는 iOS 운영체제 기반의 하드웨어를 필수적으로 구입해야 합니다. 아이폰의 최고가 모델의 가격은 이제 한화로 2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하죠. 실제 현실 속 제대로 구현되는 고사양 모바일 게임 하나를 위해서 이젠 100만원 정도는 우습게 투자하고, 한달에 10만원 가까이 되는 통신요금은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시대입니다.

저는 정품 윈도우를 사용하고, 오피스 365의 정품 유저이며, 넷플릭스 4K, 벅스 뮤직, 유튜브 레드 정품 이용자입니다. 매달 수십 만원에 달하는 사용료를 내며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소모적인 비용입니다만, EOS는 적어도 스테이킹으로 인한 소모적인 비용을 매달 지급해야하진 않습니다.

추가적으로 현실을 잠시 들여다 볼까요? 게이머들은 스팀을 결제하고, 게임 상 프레임 확보를 위해 NVIDIA의 고가의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고, 재미있는 게임 타이틀을 구입하는 동시에 또 이를 구동할 플레이 스테이션을 필수적으로 구입 합니다.

EOS 위에 아직 무수한 Dapp 생태계는 꾸려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도 그리 EOS 사용료가 비싸진 않습니다. (저도 EOS KNIGHTS라는 게임을 하며 대략 50 EOS 이상은 수익을 얻은 것 같습니다.) 세상 어떤 게임을 해도 유저에게 직접 수익을 배분해주진 않습니다. 블록체인을 사용해 본연의 토큰 이코노미에 참여하고 싶은 이들에겐 이같은 자원 정책은 충분히 매력적인 것도 사실입니다. 또 그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Dapp들이 앞으로는 무수히 많이 나타나야겠죠.

(원래 이럴 의도는 아니었는데, 이렇게 정리를 해보니 갑자기 EOS의 네트워크 정책은 굉장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튼 EOS의 네트워크 자원이 비싸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제대로 제 글을 이해하신 분들이라면 EOS 네트워크 자원이 정말 불필요하게 비싼것인가?에 대한 부분에 저마다 다양한 의견을 주실 수 있으실거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OS는 현재의 네트워크 사용 정책을 유저들에게 더욱 저렴하게, 또 Dapp 개발 업체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하기 위한 다양한 제안과 개발을 더해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EOS 메인체인 내부 자원 임대 마켓을 위한 REX가 적용되면 자원은 더 저렴해질 것이고, 이보다 더 매력적인 자원 가격이 형성될 수 있다면 자원 임대 마켓 CHINTAI도 굉장히 흥할 겁니다. 이미 꽤나 임대 수익이 높아지고 있죠. 자원은 더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구요.

금일은 EOS BP 들이 CPU 사용을 더 원활히 하는 컨트랙트 제안을 추가했습니다. 이렇게 EOS는 더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EOS 네트워크 이용 가격은 더 매력적으로 변할 것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변화들로 인한 자원의 저렴함은 큰 매력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앞으로는 사용자들을 위해 공격적으로 자신들의 리소스로 무상에 가까운 사용자 사용정책을 펴는 Dapp 팀들이 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블록체인 상 토큰 이코노미는 참여자 모두가 돈을 벌게 하기 위한 철학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국 기술이 발전해도 "사람"이 가치가 되는 세상입니다. 그 본질은 변하지 않거든요.

앞으로 더 많은 유저들을 유치하기 위한 Dapp과 서비스의 경쟁은 치열해 질것이고, 이를 통해 사용자는 무상에 가깝게 Dapp을 마치 App 처럼 이용할 겁니다. 진입 비용 없이요. 그 비용은 서비스로 돈을 버는 Dapp 주체가 지불하게 될겁니다. 그래야 다가올 경쟁 세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막대한 서버를 투입해 밑 빠진 독이라 불렸던 서비스를 세계 최고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로 자리잡게 만들었습니다. 페이스북, 구글 모두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자신들이 막대한 데이터 센터 비용을 초기에 모두 감내했죠. 이젠 블록체인 위에서도 그러한 초기 진입 기업들이 힘을 내어 줄 겁니다.

단 차이가 있다면, 이젠 유저들에게 리워드 하는 Dapp이 추가되었다는 겁니다.

EOS의 자원은 더 비싸져가지만 더 많은 유저들이 존재하게 된다면 유저들은 더 저렴하게 블록체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기가 올 수 밖에 없습니다. 바로 EOS 위에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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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평소에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고 계시면 이런 글을 쓰실 수 있는건가요? ㅎㅎㅎ 많은 분들이 EOS 네이티브 토큰의 스테이킹을 기회비용, 게임을 하기 위한 자본금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언젠가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역설적으로 CPU의 배분량이 급격히 쪼그라드는 것은 EOS 네트워크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고도 생각이 드네요 :)

생각이라뇨. @donekim님만 할까요.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대단하십니다. ^^ 네 말씀대로 EOS가 붐벼가고 있는 정확한 증명이죠.

이더의 가스, 거래소에서의 출금 수수료는 아깝지 않으면서 이오스 스테이킹은 아깝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너무 공짜를 원해서일까요?
본인이 생각하는 만큼의 가치가 있다면 사용료를 지불하면 되고, 아니라면 떠나면 되는데... ㅎㅎ

시장 논리가 합당한 가치를 만들어주겠죠. ^^ 댓글 감사합니다. :)

스마트폰을 샀는데 앱스토어가 텅비어있는 상황과 비슷한듯 합니다. 킬러댑이 등장하면 가격이 더 비싸도 쓰기 시작할듯 합니다...

네 지금 친타이를 보니 0.5% 이율로 10만개를 빌리려 하는 임차인이 등장했네요. 앞으로 하나둘 계획된 DAPP들이 나타난다면 서서히 EOS 가치도 상승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동의합니다. 수수료 체계에 있어서 dapp사 측의 예치형 방식이 사용자경험을 뛰어나게 할 것입니다.

네 아직은 대다수 유저들이 이것을 소모적인 비용이라 생각하는 부분이 진입 장벽으로 작용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벌써 솔루션이 나오더라구요. ^^

이대로라면 이오스 가격이 오르면 안되겠네요

^^ EOS 가격과 상관없이 자원의 가격이 별도로 책정되는 기능이 추가될 예정입니다.

말씀하신 내용에 대해 자세히 설명된 곳이 있을까요?
eos 가격과 자원 가격이 별도인건 지금도 마찬가지 인 것 같은데요

지금은 ram 가격이 eos 가격과 분리되어 있습니다. REX로 검색해보시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실 수 있으실겁니다. ^^

감사합니다...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좋은 하루 되시구요.

요즘 공부를 하며 가장 궁금하던 부분과 걱정되는 부분이었는데 이글을 읽고 가려운 부분이 많이 사라지는 것 같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네트워크 가용량이 너무 유동적이라서 최저 대역폭 제도가 있어야 할 것 같아요!

훌륭한 글 잘 봤습니다. 이오스가 자원 문제 해결의 선두주자임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정말 이오스 오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