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INT] 블록체인에게 2019년이란?
안녕하세요. 블록체인에 대한 칼럼 및 설명을 작성하는 @kilu83 COSINT입니다.
많은 분들이 블록체인을 인터넷에 많이 비유를 합니다. 이러한 비유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뜨거운 찬반 논쟁이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둘을 진지하게 비교하기 보다, 인터넷 웹 브라우저의 초기 발전 상황과 현재 Dapp들의 상황을 가볍게 살펴볼 까 합니다.
블록체인에게 2019년이란?
안녕하세요 😊 빵인입니다. UXUI에 관한 글을 쓴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코신트에 글을 기고하네요!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코신트 팀원인 류짬님과 함께 준비하고 있는 멤버링부터, 특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일까지 참 많은 일이 있었군요. 그 중 같이 일하게 된 Boz와 점심을 먹으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흥미로운 것을 알게 되어서 이를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재작년 한국에서 일명 비트코인 붐이 일어나기 전부터, 블록체인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90년대의 인터넷’과 참 많은 비교를 하고, 닮아 있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저도 이 얘기를 듣기만 했지 과연 어떤 점에서 얼마나 닮아 있는지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는 94년생이라, 90년대의 인터넷? 이라고 하면 겪어본 적이 없기에 별로 알고 싶지가 않았거든요ㅎㅎ 직접 체험해보지 못했으니 그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 한 몫을 하지 않았을까 생각(핑계)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의 블록체인이 얼마나 94년의 인터넷과 닮아 있는지 한 번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터넷의 존재
웹브라우저 탄생 이전의 인터넷은 그저 사용자들에게 단지 방대한 데이터의 창고 역할으로만 생각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반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번거로운 과정이 필요했고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접근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을 나열하자면, CD를 주문하고,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고객 지원팀에 전화하여 설치과정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거의 한 시간 동안의 전자음을 들어야만 하는 아주 인내심을 요구하는 과정을 거쳐야 했습니다. 이러한 한 시간 동안의 전자음을 듣고 나면, ‘연결됨‘이라는 표시로 응답을 받게 됩니다. 이렇게 연결이 되었다고 해도 일반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정보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엄청 불편한, 제가 전의 글에서도 강조한 UX/UI가 없다고 할 수 있는 인터넷을 이용해야만 했으니까요. (저는 경험해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아마 일반 사람들에게는 인터넷에 접근하는 것이 프로그래머들이 코딩하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았을까요?)
웹 브라우저의 도입
이렇게 어렵게 접근했던 인터넷에,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적으로 4년이 소요되었습니다. 웹 브라우저란 인터넷을 통해 웹에 들어가 웹 정보를 검색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현재 많이 이용되고 있는 웹 브라우저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구글 크롬 등이 있습니다.
- 1990년: 팀 버너스-리는 월드와이드웹이라고 불리는 첫번째의 웹브라우저를 만들었습니다.
- 1992년: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가진 첫번째 브라우저인 이알와이즈
- 1993년: 이알와이즈와 비슷하지만 윈도우에서 돌아갔던 첫번째 브라우저인 첼로
- 1994년: 마크안데르센에 의해 만들어진 웹브라우저 모자이크 이후 모자이크는 넷 스케이프라는 명칭으로 바뀌게 됩니다.
여기 저희가 집중해서 보아야 할 시점이 바로 1991년부터 1994년까지입니다. 이 숫자들이 어떻게 블록체인과 상응하는지 한 번 살펴보기 이전에, 웹 브라우저가 등장한 이래로, 얼마나 많은 웹사이트가 생겨났는지 한 번 살펴봅시다.
웹 브라우저가 탄생하여 웹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만들어준 후로, 1991년에는 한 개의 웹사이트, 92년에는 10개. 93년에는 130개, 그리고 1994년에는 2738개의 웹 사이트가 생겨났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인터넷과 블록체인을 비교하는 것에 대해서 혼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인터넷의 1991년~1994년과 비교하여, 블록체인은 (아직) 평균적인 소비자를 위한 것도 아니고, 다수의 사용자들은 이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거나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직)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Dapp은..?
그렇다면 웹사이트를 Dapp으로 한 번 생각해봅시다.
웹 브라우저 도입 이후 인터넷 사이트의 4년동안의 증가추이와 블록체인의 Dapp의 4년동안의 증가추이가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유사점이 인해 90년대 초반의 인터넷과 블록체인이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한가지 요인이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비슷한 추이를 따라가고 있으니, 마냥 잘 될 거야 라는 생각만 갖고 있으면 될까요? 시기상으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올해입니다. 인터넷은 4년째되는 해에 실제로 사람들에게 많이 쓰이고 선택되게 되어 많은 발전을 가졌습니다. 이는 유저 친화적인 넷스케이프와 같은 웹브라우저를 도입하여 사용자들이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Dapp도 넷스케이프의 웹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불편하지 않은 Dapp을 도입하고 만드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현재는 그렇다 할 Dapp들도 사람들에게 많이 쓰이거나 사용자 친화적인 상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지금 2019년 이 시점에 웹 브라우저와 마찬가지로 실제로 쓰이기 편리한 Dapp이 나오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Boz와 이야기를 하며 인상 깊었던 점은 블록체인이라는 것이 그렇게 대수롭지 않은 하나의 흐름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것입니다. 초기에 사람들은 일련의 수신호를 교환하며 소통하다가, 이를 말로 음성을 전달할 수 있게 하다가, 점점 글이나 그림을 전달할 수 있게 만들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더 나아가 웹을 통해서 이렇게 전달할 글과 그림을 이제는 저장을 하고 서로 교환을 할 수 있게 된 상태입니다. 블록체인을 활용하여 저장된 데이터들에 보안성을 부여하고 서로 교환을 가능케 한 것입니다. 현재 해오던 것에 보안성을 추가하는 것이므로 그리 대수롭지 않게 받아드리고 하나의 흐름으로 인식해도 된다는 것이지요 😊
그러므로 너무 큰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미디어에서 블록체인의 끝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언급하는 기사들을 보았을 때, 뉴스들에서 블록체인 대신 인터넷으로 대체한다면, 쉽게 90년대의 감성으로 되돌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로 1995년 2월 26일 뉴스위크에서는 인터넷이 어떻게 붕괴하는가 - 왜 웹 최선이 될 수 없는지에 대한 기사를 인쇄하고 있었습니다.
1996년 87퍼센트의 시장 점유율을 가지고 있던 웹 브라우저 넷스케이프를 이기고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대세가 된 것처럼(이 이유에는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판매전략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만..) 어떤 형태가 될지, 어떤 형태가 살아남게 될지 Dapp들의 행보가 궁금해지는 의미 있는 대화였습니다.
참조: 팀원 Boz의 자료
By 빵인 of COSINT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 COSINT에 게시되는 포스트를 통해 모아진 모든 스팀달러는 불우 이웃에 기부하거나 스팀잇 발전에 기여하는 스티미언분들 혹은 밋업에 후원하고 있습니다.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항상 고생하십니다 ㅠ^ㅠ 변함없는
글 잘 봤습니다. 정리가 잘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스마트폰의 앱과 Dapp의 차이는 뭘까요? 블록체인에서만 Dapp이 정의되어지는 걸까요? 중앙화된 곳에서 위임받아 앱을 개발하면 그것도 Dapp이 아닐까요?
제 의문은 중앙화 vs 탈중앙화 기술의 추이 비교가 더 현실적인거 같습니다. 물론 웹은 중앙화에서 시작되었지만 효용성은 탈중앙화를 이끌어내었던것 같거든요. 이제는 기술과 자본의 탈중앙화의 phase인거 같거든요.
제가 잘몰라서 그냥 적어보았습니다.
ㅋㅋㅋ저도 잘 모르는걸요~ 다만 예측할 수 없는 미래이므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는 것같습니다 :) 좋은의견 감사합니다.
정말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94년생이라서 궁금한점이 있는데 인터넷이 최초로 나온것은 60년대라고 알고있는데 그렇다면 60년대에서 89년까지는 거의 실생활에 쓰일정도로는 개발되지않았다고 봐도 되는걸까요?..
넵 맞습니다!! ㅋㅋㅋ 거의 못쓰였다고 보심돼요! 군사정도에만? 쓰였다고 하더라구요!
글 잘 봤습니다. 저 표에서, 웹사이트 개수가 연간 438% 폭증하던 시기에 학교 앞에서는 전화모뎀으로도 세이클럽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담은 CD를 무료료 나눠주던게 생각나네요. 저 표에 의하면 중후반인데도 불구하고..
세이클럽이 그때부터였군요... 노올랍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