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은 극적인 전환점, 코인은 중국발 뇌관이... (11/5 ~ 11/11 시장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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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C vs Stock, 반역의 시간이 온다 (10/29 ~ 11/4 시장전망)
일전 7월 경 올렸던 포스팅에서 말씀드렸던 것 처럼, 11월이 되자마자 미국-중국의 무역분쟁은 급작스럽게 큰 전환점을 두 차례 맞았습니다. 10월 말 대규모의 관세 드랍 경고라던가, 반도체 압박이 있었던 것에 비하면 지나치게 빨라 보이기도 합니다.
일각에서는 곧 있을 G20 정상회의장에서 일어날 회담의 전초전으로 5일부터 있을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에서 보일 시 주석의 행보 관찰을 주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 위원장의 발언에서 미루어보자면, 미국이 소위 말하는 '애국 산업'으로 밀고 있는 철강, 자동차에 이어 지재권에서 중국 시장의 벽(관세, 비관세 장벽, 기술 절도)을 허무는 것을 무역 전쟁의 전쟁배상금 조로 뜯어내겠다는 행보로 예측됩니다.
뭐 어찌되건, 반도체 사건과 중국 증시 불안감의 해소는 어닝 쇼크로 박살났던 코스피를 엄청나게 끌어올렸죠. 직접적인 당사자국인 중국과 범 중화권에 커플링된 대만, 홍콩을 죄다 뺀다면 종합지수가 코스피보다 많이 오른 국가는 없을 정도입니다. 타자는 지난 포스팅에서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보기로 해서 월요일에 매수했던 Inverse ETF를 코스피 2천이 깨지자마자 죄다 던져버리고 하이닉스를 비롯하여 몇몇 (과도하게) 저평가된 반도체주에 투자했는데, 절묘하게 미국발 호재가 터지면서 하이닉스는 주당 8천원 가량의 (15%죠) 순이익을 뽑아주었습니다.
중국에 커플링 된 증시가 걱정되긴 합니다...
사실 반도체주를 꾸준히 사고 있는건,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그다지 재미를 못 볼 거라는 예측에서입니다. 수율이 한국을 따라잡았다고 평가받던 2014년에 비해, 지금은 오히려 가동률 자체도 낮아진데다 수율 안정화가 되지 않았다는 현실이 까발려졌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지금 중국은 기술이 부족해서 고집적,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군보다 저가라인의 보급형 반도체에 몰빵하고 있는데, 설상가상으로 반도체 세정을 위해 꼭 필요한 무수불산의 재료인 형석 수급까지 힘들어지면서 가격면에서 치킨게임을 벌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달하게 되었습니다.
수입라인과 재고량을 갖춘 두 탑티어 회사 - 삼전과 하이닉스 - 는 중국 공산당이 형석 매물을 가지고 장난치는 치킨게임도 한동안 버텨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매수를 추진했는데, 뜬금없이 미 상무부가 중국의 국유 반도체업체인 푸젠진화福建晉華를 기술 탈취 혐의로 기소하고 거래중지를 때려버리면서 하이닉스가 반사효과를 엄청 크게 봐버린거죠. 거참 이렇게 고마울 수가(...)
이에 대해 중국이 30일 별다른 반박이나 보복 없이 '즉각 중단 촉구' 성명만 달랑 던지고 말았을 때, 타자는 미-중 간에 합의에 준하는 대화가 이루어졌음을 예측했습니다. 당시는 한국 증시가 신나게 내려꽂다가 잠시 올라왔었는데, 기술적 반등 혹은 데드캣이라는 말이 나오면서 한참 절망회로만을 잔뜩 돌려대고 있을때라, 28-30일경 매수는 타이밍이 매우 적절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개미들은 외인, 기관과 역으로 가다가 죄다 털렸죠...
시진핑은 AI를 사용하여 돌파를 선언하고 있습니다만, AI를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비웃을 수 밖에 없는 발상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마땅한 동력을 당장 뽑아내지 못하면 중국은 미-중 무역분쟁의 수습으로 당분간 회복은 하겠지만, 향후 5년의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꽤나 피곤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 역시 경기 확장국면의 마지막 지점을 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셰일 가스 폭탄 드랍이나 트럼프의 강달러에 대한 파월 질책은 그들 역시 최근 다우가 보인 경기 둔화 국면으로의 전환 패턴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반증일 것입니다. 기준금리에 대한 타자의 전망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금리 상승이라는 카드 하나만으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면서 경기 부양과 실업률 감소, 증시 상승을 동시에 수행하긴 불가능하죠.
결국 달러 인덱스와 금리는 중간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일차적으로 동결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미 행정부가 선거 이후 증시가 기적적으로 급반등할 정도로 무언가 큰 액션 - 경기부양책 등 - 을 취하지 않는 한, 산타랠리 이후의 미 증시는 하방압력을 더 크게 받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우리가 취해야 할 포지션 역시 중요하게 되겠죠.
제갈 공명의 금낭묘계가 별건가요. 우리도 3가지 계책을 준비하면 되죠.
투자 포지션의 선택과 포트폴리오의 구축은 분/반기 이내의 단기 전략
과 1년~5년 사이의 중기 전략
, 그리고 5년 +@의 장기 전략
이라는 틀을 가지고 다양한 투자 자산을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타자는 현 시점에서는 크립토(BTC, EOS, STEEM)을 위험 / 단-중기 자산에, 반도체주를 안전 / 장기 자산에 두고 있습니다. 외근 업무가 많고 매번 스피디한 대응을 하기보단 재료를 모은 뒤 움직이는 타자의 특성 상, 초단기 자산을 운영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전략없는 거래, 혹은 세력의 핸들링을 믿고 진입하는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granturismo님께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말씀해주신 부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해 스캘핑 거래를 하는 한국 개인 투자자들은 반대매매증거금이 부족해질 때, 강제로 청산되는 거래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어 있으며, 종목에 있어서도 변동성만 크고 견고하지 못한 종목에 과도하게 치중하는 경향이 큽니다.
이는 크립토커런시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과도한 알트코인 치중과 소위 말하는 '세력 핸들링'을 맹목적으로 추종하며 투자할 경우, 한 두번의 작은 성공은 거둘 수 있을지 몰라도 결과적으로는 큰 흐름을 놓치게 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최근 svpool, 하드포크 등으로 이슈몰이를 하며 10% 이상의 급등세를 보인 BCH같은 종목들은 매우 위험하다고 판단합니다.
아직도 BCH 하면 나오는 것이 BTC를 잡을 '드래곤 슬레이어 작전' 음모론입니다.
작년 이후 타자는 포트폴리오에서 BCH를 모조리 쫓아내버렸습니다. 물론 타자 역시 작년 시장에서 BCH를 통해 몇 차례에 걸쳐 이득을 크게 보았지만, 리스크를 너무 크게 짊어져야 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유저 컨센서스도, 자본 규모도 BCH보다 규모가 작은 알트코인들은 뭐... 더 이야기 할 것도 없겠죠. 특히나 BCH는 BTC와의 정통성 경쟁을 하는 척 하면서 보유한 다량의 SHA-256 해시 파워를 통해 스스로의 자산을 불리는 - 그것도 BTC로 - 중이라, 자체적으로 무언가를 하려는 크립토에 비해 대규모 매물이 언제 발생할지 예측할 수 없다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입니다.
Operation DragonSlayer라는 괴소문 등 잊을만하면 한번씩 떡밥을 흘리면서 BCH를 끌어올린 뒤 BTC를 1차적으로 매각하고 그 BCH로 다시금 BTC를 끌어모으는 움직임을 잘 탈 수 있다면야 모르겠지만, 적어도 타자는 시장의 시그널 그 이상 그 이하로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오히려 BCH의 급등과 BTC의 하락은 향후 BCH와 BTC 비율이 0.15~0.2 선에 도달하는 순간 급격한 손바뀜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렇기에 타자는 타 자산보다 BTC를 중심으로 꾸준한 순매수 포지션을 취할 예정입니다. 와이스레이팅에서는 BTC를 계속 C++에 랭크하고 있지만 타자는 단기 변동성을 가져올 가장 큰 재료로 BTC를 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큰 비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시장 컨센서스도 약하지만 유일하게 마이너와 일부 자금의 지지로 버티는 BCH가 장기간 큰 비전을 보여줄 것이라고는 판단하지 않습니다.
물론 하이리스크를 짊어져야 하이리턴을 거둘 수 있긴 합니다만...
물론 이 이전에 BCH를 확보해두셨던 분들은 BTC와의 스왑 포지션을 잘 잡아두는 것 하나만으로 손해를 많이 벌충하실 수 있겠습니다. 다만 타자는 신규 진입 - USD나 원화, 심지어는 BTC를 통해 - 포지션을 지금부터 다음 한 주간 취하는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부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미 하드포크라는 별 것 아닌 이슈를 호재로 만들며 지난 1주일간 21% 이상 상승을 견인해 왔기 때문에, 급격한 랠리에서 익절 타이밍을 잡는건 힘들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디지털 자산 운용 기업 OneAlpha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은 힘을 모으고 있다.'며 '2018년의 하락 추세는 시장에 필요한 것'이었다고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발표처럼 시장이 흘러갈지에 대해서 아직 확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작년의 움직임과 동일하게 BCH가 움직이고 있다는 점과 중국을 시작으로 한 투자 심리의 회복에서 크립토마켓은 2018년이라는 겨울을 마치고 대전환의 길을 바라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큰 협상을 던지기 전, 가장 큰 압박을 제시했던 것 처럼 가장 큰 랠리 전, 우리는 가장 큰 드랍을 한번 더 바라보아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 투자의 기로에서 내리는 선택마다 한국 투자자 여러분들께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이 깃들기를 오늘도 간절하게 기도해봅니다. 그리하여 언젠가 조금이라도 경제적 자유에 가까워 지는 날, 미소를 띄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게 만나기를 희망합니다.
이번 한 주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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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륭하신 분석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주도 잘 읽었습니다. 늘 감사합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죄송하지만 "BCH와 BTC 비율" 요거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말 그대로입니다. BTC 가격(USD)을 BCH 가격(USD)으로 나누었을 때, BCH가 몇% 정도 하는지를 계산해보는거죠. BCH의 사토시 가격이라고 보셔도 됩니다.
답변 감사드립니다. 백화선생님^^
항상 고견 감사합니다~^^
저도 ETF 인버스 조금 갖고있는데.... 헤헷...
좋은 글 잘읽었읍니다.
감사합니다.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따뜻한 봄 날을 여전히 기다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