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이야기] 일본을 보면 미국이 보인다. FED의 마지막 외줄타기
Designed By @CarrotCake
지난 글 바로가기
왜 한국은 비트코인에 열광할까요?
왜 일본도 비트코인에 열광하는걸까요?
중국의 비트코인, 대륙 붕괴의 신호탄?
독일, 제 4의 금융제국으로 도약할까?
돈, 부채, 적자 그리고 위기
IMF, 통화 파괴의 마지막 수문장
금 vs BTC, 최후의 자산은?
하늘에서 달러가 비처럼 쏟아진다면, 그 달러는 가치가 있을까요?
월 스트리트 저널은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성향에 가까운 윌리엄스 총재가 FED 부의장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하면서, "경제 지표가 기대 이상으로 나와도, 기존의 점진적 금리 인상 속도라는 큰 전략에 속도가 변하진 않을 것"이라는 인터뷰를 덧붙였습니다.
트럼프의 강력한 신임을 받고 있는 윌리엄스 총재의 이런 움직임은, 지금의 셧다운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며 현재 미국 성장률 등 여러 경제 지표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꾸준히 약달러, 보호무역, 규제완화로 대표되는 트럼프노믹스가 이어질 것으로 봐도 될 것입니다.
달러 매집의 기회는 앞으로 트럼프의 재선 여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봐도 되겠지만, 일단은 여유를 갖고 지켜봐도 될 듯 합니다. 다만 꾸준한 약달러가 이어진다면 수출 주도형인 한국 경제에 생길 파급력이 우려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실 이게 미국이 수출한 인플레이션의 본질입니다. 아베가 울며 겨자먹기로 통화 확대를 하는 이유기도 하죠.
형 나 몸개그까지 해줬잖아... ㅠㅠ
연준 입장에서도 이런 움직임은 살떨리는 행보입니다. 수년간 연준은 금리와 달러 발행을 통해 세계 금융시장을 조작해 왔습니다. 트럼프가 던지는 이런 확장 재정 정책은 단기적으로 효과를 거두는 것 같지만, 화폐(USD)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 그 반대로, 금융 긴축 정책을 수행한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같은 자산가치 붕괴가 재현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결과를 선택하든, 10년 내에 올 세대교체와 함께 발생할 경제 구조 변화가 찾아온다면 그 착륙과정은 연착륙이 아닌 경착륙이 될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겠지요.
하지만 결정적인 문제는, 연준의 움직임은 더 이상 경제 성장에 직접적이고 강력한 처방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항생제를 많이 먹으면 내성이 생기고, 마약에 중독되면 더 강한 마약을 찾게 되듯, 세계 경제는 깊은 속부터 썩어가고 있습니다.
연준의 정책이 시장에 주는 영향을 조금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2013년까지의 미국 경제 지표를 봐야 합니다. 2008년 양적 완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후 맞이한 첫 새 한해인 2009년, 미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 4/4분기에 성장률이 4%로 증가하자 경제학자들과 정책결정자들은 드디어 침체기를 벗어나는구나 하며 뛸 듯 기뻐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경기 회복을 기대했던 바로 그 직후, 2010년 2/4분기에는 성장률은 2.2%에 그쳤으며, 2011년에는 1.8%, 2012년에는 2.2%, 2013년 1/4분기에는 1.1%, 3/4분기에 들어서야 겨우 4.1%로 지루한 횡보만을 이어갔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난 80년간 단 한번도 나타난 적이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분명 디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대공황 같은 불황은 절대 아닙니다. 때려박은 돈에 비해 강력한 회복세를 보인 것도 아닙니다. 이런 현상은 소위 케인즈식 불황으로, 상당기간 동안 회복세나 몰락세 등 경향성 없이 활동만 침체되는 만성적 상황입니다.John Maynard Keynes, The General Theory of Employment, Interest, and Money, 1964, pp.249.
소위 말하는 경제 전문가들은 2차대전 이후 70년간 발생한 경기 순환 모델을 연구해 왔고, 그 모델을 사용해 현재와 미래의 경기를 예측해 왔습니다. 하지만 그 예측에는 맹점이 있습니다. 그 기간동안 1933~1936년 정도의 짧은 침체 후 나타난 회복기를 제외하면 불황이 없었다는거죠.
부정하고 싶지만, 전쟁은 불황 탈출에 분명히 크게 기여했습니다.
바로 전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세계는, 비록 곳곳에서 피를 흘리긴 했지만 세계대전에 준하는 대전쟁만은 어찌어찌 막으며 버텨왔습니다. 그 결과, 저성장과 고실업이 일반적인 것 처럼 되었습니다. 전쟁에 준하는 충격이 경제에 가해지면서 생겨왔던 구조조정과 세대교체가 없었기 때문이죠.
실업률은 줄어드는 것 같지만, 대부분의 새 일자리들은 저임금 일자리입니다.애널리스트 댄 앨퍼트, 2013년 보고서를 통해. 굳이 복잡한 레퍼런스를 들지 않아도, 우리는 어느샌가부터 점점 먹고 살기 빠듯해짐을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물가가 눈에 띄게 급격히 올랐고, 급여는 낮아지거나 원위치를 유지하는 데 그쳤으며,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모든 일은 존엄합니다. 노동은 신성하고, 인간에게 노동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슬프게도, 많은 일자리는 우리에게 삶의 질을 보장할 정도의 소득을 제공해 주지는 못합니다.
미국 기업 연구소의 존 메이킨John Makin은 현재 미국은 대공황 때와 유사한 경제 흐름을 따르고 있다며, 조만간 성장을 드라마틱하게 개선하지 않으면 실질 성장률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은 이제 일상적인 표현이 되었습니다.
주당 근무 시간이 35시간 이하의 시간제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나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들을 실제 실업률에 가산하면 미국의 실업률은 14.3%입니다. 이는 대공황 시기에 비견할 만합니다. 한국도 비슷합니다. 실업률 계산 방식을 바꿔가며 얄팍하게 눈속임을 하고 있을 뿐이죠.
게다가 노동 시장을 유연화한 규제 완화는 경제 상황과 더불어 또 하나의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지 않고, 기존 노동자들이 노동 가능 인구에서 배제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노동 가능 인구 감소와 더불어 실질임금에 인플레이션이 반영되지 않아, 실질임금은 하락해왔습니다. 구매력이 하락했다는 것이고, 동일한 노동을 해도 삶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는 것이 당연했다는 것입니다.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내 집도 포기하는 'n포 세대'라는 말은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것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퍼진 이런 터지지 않은 경제적 종양들은 청년세대의 피를 빨아먹으면서 경기 침체라는 고름을 다시 퍼트리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이 찾아와야 합니다. 하지만 디플레이션은 무섭습니다. 대공황의 그림자 속에 연준은 미친듯 통화를 발행했습니다. 그러나 그 돈들은 지금까지 수차례 언급했던 것 처럼, 경기 부양에 쓰이지만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마이너스 금리를 이겨 낼 투기성 자금으로 변질되어 월가로 빨려들어갔죠.
디플레이션이 찾아오지 않은 데에는 한 가지 이유가 더 있습니다. 바로 정부의 학자금 대출입니다. 이 대출은 서브프라임보다 훨씬 규모가 큽니다.
우리는 다들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좋은 대학가서 공부 열심히 하면 돈 많이 벌 거야."라고요. 그래서 교육에는 어찌되건 투자를 하려 합니다. 돈을 빌려서라도요. 역사적으로는 그랬습니다. 고등 교육으로 인해 배출된 숙련된 시민은 고소득자가 될 가능성이 컸죠.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학생들이 취직을 통해 피부양자에서 부양자로 바뀌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경제가 무기력해진 상황에서 채무를 갚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이 빚은 모두 국가를 향해 날을 세울 것입니다. 서브프라임보다 훨씬 무시무시한 폭발을 일으킬 수 있죠. 대출을 받아 세웠지만, 그 누구도 오지 않게 된 유령 상가와 같은 모습이 될 가능성이 매우 커진 것입니다.
FED는 디플레이션이냐 인플레이션이냐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화폐 발행을 축소하고 주장하는 제레미 스타인파와 화폐 발행을 이어가야 한다는 재닛 옐런파로 나뉘어서 치열하게 대립하고 있으며. FED, FOMC는 현재 어느 이론이 더 자신들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이어줄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미래를 팔아서, 현재를 사고 있는 셈입니다.
그 와중에, 미국 달러는 조금씩 기반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물론, 유동성 풀이 달러만큼 확보된 그 어떤 통화도 없으며, 당장 금 본위제로 돌아갈 일도 없을 것입니다.by 전 연준 의장, Paul Volcker. USD는 지금까지 월 스트리트와 항공모함, 핵무기로 지켜온 신뢰를 기반으로 살아남고 있습니다. USD에 대한 국제 금융 시장의 신뢰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달러는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신뢰는 달러 위상의 하락을 시작으로 BTC와 같은 글로벌 안정통화의 대두와 함께 서서히 깨어지고 있습니다. 달러가 언제까지 신뢰를 지킬 지는 알 수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한번 신뢰를 잃기 시작하면 무시무시한 속도로 빨라질 것이라는 것입니다.
작은 움직임이 만드는 대형 눈사태처럼요...
실질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는 디플레이션을 직면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각국 정부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디플레이션을 극도로 꺼려합니다.
- 정부의 부채상환이 힘들어 진다. 부채의 실질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 GDP 대비 부채율에 영향을 준다. 심한 경우에는 디폴트가 발생할 수 있다.
- 부채의 실질가치 상승으로 채무자가 디폴트에 빠지게 되면, 은행 시스템에 타격이 발생한다.
- 세금 징수라는 면에서 국가에게 불리하다 (국민에게 유리하다). 이는 명목수입 감소로 인한 과세기반 축소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제 일본 이야기로 비로소 넘어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본이 실행한 아베노믹스는, 타조가 위험에 처하면 땅 속에 머리를 박아넣고 "내가 안보이니 남도 날 못볼거야"라고 착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미국이 도박판에 배팅한 인플레이션을 받고 따블을 외치면서 달리고 있는거죠. 거기에 미국은 다시 그 배팅을 보고 규모를 더 크게 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도박판은, 시한폭탄처럼 터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먼저 터지는 쪽은 화폐에 대한 신뢰가 상대적으로 약한 일본이 될 수 밖에 없겠죠. 어제 포트폴리오에서 앞으로 달러를 꾸준히, 그리고 천천히 매입하겠다고 한 것은 시나리오 중 하나인 디플레이션 이후에 발생할 수 있는 세뇨리지를 둔 다음 싸움에 미국이 군사를 이용해 개입할 가능성을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엔화)는 그렇게 하지 못하지만, 미국(달러)은 그렇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론 그 가능성을 저는 낮게 보고 있기에 소량씩 준비만 해 둘 생각입니다. 메인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암호화폐가, 특히 가능성 높은 플랫폼 기반 코인들이 단단히 자리잡고 있을 것입니다.
숨 가쁘게 달려온 세계 경제 시나리오들이 이제 끝이 보입니다. 다음 포스팅과 다다음 포스팅이 지금까지 제가 그렸던 인플레이션 시나리오, 디플레이션 시나리오, SDR 시나리오, 통화경쟁 시나리오의 총집편이 될 것 같습니다.
미래는 여전히 불확실하며, 각 국의 어떤 결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우리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그저 대비하고 지켜보며 또 공부해 나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보다 빛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모두들에게, 필요한 때를 위한 작은 행운을, 그리고 그 어떤 흔들림과 공포에도 지지 않을 용기를 기도드리겠습니다.
양적 완화로 인해 실업률 감소 등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는 일본을 그동안 부러워했었습니다. 심지어 오늘은 닛케이 지수가 26년래 최고치라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얼마전 일본에서 일하는 지인으로부터 엔화가 계속 떨어지니 수수료를 감수하고서라도 원화로 환전하여 저축 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모든 이의 의견을 대변하지는 않겠지만, 일본에서의 암호화폐 열풍이 어느정도 이해가 가게 되었습니다.
미래에 대해 다양한 예상 시나리오가 있겠지만, 일일이 대응하기에는 저와 같은 소시민에게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저 현실에 최선을 다하면서 조금씩 공부하며 스스로에 대한 내공을 쌓는 것으로, 오늘도 녹티스님의 글에서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일본 내 펀드 투자 혹은 암호화폐 투자 등 다양한 움직임을 지표로 보시면, 엔화의 평가절하가 얼마나 골때리는 상황인지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 많은 댓글에 하나하나 코멘트를 주시다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가깝지만 먼 나라인 일본의 경제 상황도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좋은 질문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같이 공부해야죠. 그러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웁니다 :)
감사합니다~ 미디어에서는 계속 성장세라는 소리하는데 디플레를 막기위한 위장술인가 보군요.
성장은 만병통치약처럼 보이니까요 ㅎㅎㅎㅎ 실질 소득 변화나 이런건 다 숨겨져있죠
경제 불황으로 인하여 국민들의 불만이 극에 치닫게 될 경우에 국가에서는 그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찾게 되겠죠. 하지만 획기적인 해결 방법을 모색하지 못하였을 경우에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하여 자신들에게 향하는 화살을 전쟁이라는 도구를 사용하여 국외로 돌리게 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불안한 국면을 이용하여 전쟁옹호론자 들이 고개를 들게 될 것 같은데... 결코 그런 상황이 와서는 안되겠지만
어디선가 전쟁이 발생한다면 지금 상황으로 보았을때는 북한이 상당히 불안합니다...전쟁으로 인하여 국민이 피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할텐데 북한이 세계 3차 대전의 트리거로 작용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입니다...ㅠ.ㅜ
중국 아니면 북한이 현재로선...
늘 깊은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좋은 글에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 그림은 마치 에반겔리온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여 무서움이 엄습하네요.
사실 그거 맞아요(...
확실히.. 앞으로 저성장 고령화에 따른 문제나
전쟁에 대한 시나리오등 미래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들이 많더군요...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인구 절벽이 꽤나 큰 문제에요
정부의 학자금 대출 또한 복병이군요. 저는 가계 부채라는 폭탄이 언제 터질까만 생각했었는데 학자금 대출은 간과하고 있었네요. 그런데 서브 프라임 모기지 보다 규모가 크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앞날이 걱정인데, 폭탄이 더 커지기 전에 터져야 할 것 같으면서도 이 정권에서 터지는 것을 상상하면 아찔합니다.
저도 학자금 대출 이제 곧 상환시작인데 걱정입니다. 그나마 국립대에 갔었던 것을 정말로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들 간과하는 무서운 폭탄입니다. 반값 등록금 그러면서 빚내라 한 놈들은 진짜 나쁜놈들이에요
이렇게 또 주의깊게 관찰해야 할 변수 하나를 알게 되었네요. 얼마전에 '빚내서 집사라' 정책을 펼치셨던 최모 전 경제부총리께서는 구속영장이 발부되어서 엄동설한에 고생이 얼마나 많으실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조만간 반값 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거셨던 분도 여러가지 혐의로 서울 중앙지검에 출두하여 포토라인에서 사진을 한방 찍으시고, 종국적으로는 감옥에 가셔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 분의 앞날도 걱정이 되네요. 연세도 꽤 있으시고, 요즘 날씨도 추운데 그 분의 앞날에 복이 있기를 바라는데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현 정부에서는 지난 정권에서 끊어놓은 남북대화 채널 복원하고 평창 올림픽 계기로 어떻게든 평화 무드를 조성하려는 것 같은데...
국제적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 터질 수 있는 한반도에서의 전쟁을 막아보려고 노력하기는 커녕 오히려 바라고 부추기며 잃어버린 밥그릇 찾으려고 발악하는 수구세력과 거기에 기생하는 기레기들이 매우 싫습니다. ㅠㅠ
어쩔 수 없습니다. 결국 정치판은 이익에 따라 움직이는 거고, 수많은 이익단체들은 국민을 거수기나 개돼지로밖에 안 보거든요.
녹티스님께서 직접적으로 다루고 계시는 주제는 아니지만 그래도 혹시라도 요즘과 같은 시대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정치적 행동들에는 무엇들이 있을런지 가르쳐주실 수 있을까요.
투표, 입당, ㅍㄹㄷㅅㅇ ㄱ 같은 운동에 소액이나마 넣고 참여하는 것 그런 것들 외에 뭐가 있을까요.
언론들 중에 그나마 공정하고 신뢰성 있는 보도를 한다고 생각되는 곳에 후원?
(모 주간지를 창간호부터 10년 넘게 정기구독하고 있긴 합니다. 요즘엔 약간 의리로? ㅠㅠ)
녹티스님께서 추천하시는 행동의 방법에는 뭐가 있을런지. 이런 걸 여쭤봐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뭘 해야 할지 감도 없고 답답해서요. =_= 글과 어울리는 질문이 아니라면 패스해주셔도 됩니다. (아, 질문왕 이벤트 참여도 아닙니다. ^^;)
쫄지 않는 것입니다. 언론의 낚시에 쫄지말고 열심히 스스로 찾아보고 검증해야 합니다. 총수의 워딩을 빌리자면 “쫄지마!!! 씨바!!!”
돈, 돈, 돈. 양적완화를 위해 찍어낸 돈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실물 경제를 돌려야 할 자금들은 주식시장과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가 끊임없이 버블을 키우고 있습니다. 집값은 오르지만 집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 오직 주거 목적으로만 집을 가진 사람들은 더욱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이득을 보는 사람들은 집값 대비 월세를 받을 수 있는 사람들뿐이겠죠. 현재 경제를 견인해야 할 청년들은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만약 한국에서 집값의 버블을 터트릴 수 있다면, 청년들에게 삶의 희망을 더 줄 수 있을까요? 예를 들면 청년주택 100만채 공급과도 같은 방식으로요?
힘듭니다. 향후 수십년간 집권을 완전 포기할 각오가 아니라면 그 어떤 정권도 해낼 수 없을 것입니다. 그나마 남은 방법 하나는 안정적 “소득”을 보장하면서 거품을 억누르고, 미국과 줄을 타며 금리를 올리고 국가 경제를 새로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문제는 이렇게 하면 수출기업이 또 문제를 일으킵니다. 대중정치권에 자금을 공급하는 로비스트로서의 기업들은 더더욱 큰 쇼를 벌일거고, 정권으로 비난을 돌리게 할 것입니다.
그렇다는건 전 세계가 같이 그레이트 빅 엿을 나눠 먹을 수 밖에 없을겁니다.
흐음....과연 어찌될지.. 시기는 언제가될지 궁금하네요 ㅎㅎ
흥미로운 글이네요. 다음글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