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담수첩] 닥치고 들자, 뭐든지.

in #eternalight2 years ago

폰더씨가 치즈를 옮겼나, present같은 present를 오늘처럼 지냈는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피곤함이 가득한 나날이 폰더씨는 모르겠지만 나는 위대한 하루를 보냈는가 생각하는 나날이다.

오랜만에 보는 사람들마다 살 빠졌다는 소리와 함께 힘드냐는 말이 건네지는데 거기다 대고 ‘아! 졸라게 힘든 게 티가 나나요!’라고 말하기도 뭐하고 ‘살 빠지니 좋은 거죠’라는 대답을 하고 있다.

좋다. 좋게 생각하는 게 지금의 누적된 피로를 해소할 최후의 마음가짐이다. 겉으로 드러난 몸둥아리는 군 시절 만큼이나 좋다. 원채 살이 찌지 않는 채질이니까. 약간의 술 살만 빼면 어쩌면 더 나을지도. 배만 굴곡 지지가 않는구나.

기나 긴 공백때문에 이 고됨을 참고 일 하는 건지, 나를 구렁텅이에서 건져준 이를 보고 그를 보고 미래를 그리고 일 하는 건지, 아 모르겠다. 나의 길을…..모르겠다.

그 시절 빛 좋은 개살구와 같은 자기계발서인, 개발서인지따위의 제목처럼은 살 되 나만의 내용을 만들어야 하겠다.

끝이 초딩일기처럼 돼 버렸네.
그 때부터 언행일치가 됐으면 테레비젼 나왔겠네.

방구석에서 듣던 너와 지금의 내가 다르지 않음 되었다.
되게 낮지도 않았고 되게 높아 지지도 않은 지금처럼만.

가사 이제야 이해가 되는구나. 나는 반지하 현실도 몰랐는데, 허우적 되었구나.

몸짱 되려면 멀었다.
닥치고 들자. 뭐든지.

핑계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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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사람이 각자의 무게를 들어 올리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