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inism]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와 동등할 수 없다
단어 하나만으로 충분히 다수의 (거의 부정적인) 관심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난 당신의 안구를 책임 져 줄 수는 없다.
페미니즘 그 자체가 뜨거운 감자가 된 느낌.
페미니스트인 나는 이 상황이 좋다. 좋은데 화난다.
말도 안 되는 논리(사실상 논리라고 할 수도 없는 엉터리)를 가져와서는 페미니즘이 어쩌고 저쩌고 떠드는 남성과 명예남성을 보면 부아가 치민다.
명예 남성 : 젠더 문제에 있어서 여성을 혐오하고 남성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것에 일조하며 본인(여성)이 받는 잣대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여성
(흉자 : 흉내자지의 준말. 명예 남성의 비속어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남성과 명예남성들은 늘 말한다.
“여혐 남혐 모두 나쁜거예요!”
“요즘 남혐 때문에 없던 여혐도 생길 판이야.”
저 말을 본 사람들의 반응은 보통 둘로 나뉜다.
젠더 문제에 대해 공부를 해 본 사람이라면 혐오스러울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에 있어서 별 생각 없이 살아오거나, 여성 혐오를 밥 먹듯이 하면서 남성 혐오로 추정 되는 단어나 문장만 봐도 쒸익쒸익 거리는 사람이라면 저것을 보고 흡족해 하고 있을 것이다.
오늘의 주제는 지난 번에 미리 예고를 했듯이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와 동급이 될 수 없다”이다.
여성 혐오
여성에 대한 혐오나 멸시, 또는 반 여성적인 편견을 뜻한다. 이는 성차별, 여성에 대한 부정과 비하, 여성에 대한 폭력, 남성우월주의 사상, 여성의 성적 대상화를 포함한 여러가지 방식으로 나타나며, 고대 세계에 관한 신화 뿐만 아니라 여러 종교 신화(설화) 속에서도 발견된다. 또한, 많은 서양 철학자들과 사상가들이 여성 혐오적이라 묘사된다.
여성 혐오는 그 뿌리가 매우 깊고, 일상 생활 속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때문에 여성 혐오라고 생각도 못한 지극히 자연스럽고 평범한 것이 여성 혐오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젠더 문제에 무지한 사람들이 페미니즘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남성 혐오
주로 남초 커뮤니티나 한국 남성들이 여성혐오의 대칭점으로 제안하는 개념으로서의 남성혐오(misandry) (존재하지 않는 개념)
남성에 대한 혐오감을 뜻하는 어원적(語源的) 의미로서의 남성 혐오
남성들이 제시하는 남성 혐오는 주로 한남이나 페미니즘을 말한다. 이들이 생각하는 페미니스트는 죄 없는 남성을 욕하고 여성 우월주의를 내세우며 사소한 것에 흥분하는 뚱뚱하고 못생긴 여성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들 중 그 누구도 김치녀나 된장녀와 같은 여성 혐오 단어를 지적하는 사람은 없다. 맞벌이 가정임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을 “도와”준다고 표현하고 본인이 명절에 제사 음식을 한 지 이제 n년째밖에 안 되면서 여성이 해야 할 일을 “도와”주었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강간과 같은 성폭행과 여성이 당하는 학대를 보고 모든 남자가 그런 것은 아니라 하면서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라고 몰지 말라고 화낸다. 그러나 정작 자기 여자친구의 아빠나 오빠가 “남자는 다 늑대야” 라고 말하면 찍 소리도 못하고 심지어 본인이 스스로 “남자는 다 늑대야. 나 이외에는 믿지마” 라고 말하며 자기 딸이나 여동생에게 주의를 준다. 여성들이 어두운 골목길을 지날 때 자기 뒤에 있는 남성이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남자를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가는 것이고, 남성들이 본인들을 늑대라고 칭하는 것은 잠재적 범죄자로 몰고 가는 게 아니라 생각한다.
남성 혐오와 여성 혐오의 비대칭성
문장이 어려워서 중간 중간에 괄호를 넣어 해석을 했다.
사회학자 앨런은 그의 책 ‘젠더 매듭: 우리의 가부장적 유산에서 탈피하기’에서 남성 혐오에 대한 비난이 페미니스트를 끌어 내리고 남성 중심 문화를 강화하도록 관심을 이동시키는 방식으로 활용됐다고 말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여성혐오와 남성혐오를 비교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며, 그 이유는 주류 문화가 여성 혐오와 비교될 만 한 반 남성 이데올로기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이다.
(=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만큼 뿌리 깊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성 혐오에 대한 공격은 페미니즘에 대한 불신을 부추기도록 작용하는데, 왜냐하면 사람들은 종종 개인으로서의 남자와 지배적이고 특권적인 범주의 사람들로서의 남자를 헷갈려 하기 때문이다. 그는 "여성 억압과 남성의 특권, 그리고 그 둘을 강제하는 남성들이라는 현실 앞에서 '모든' 여성이 '남성'에 대해 분개하거나 심지어 증오하는 순간을 가져야한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적었다.
(=여성들이 남성을 혐오해도 여성 혐오의 역사를 생각해 보았을 때 이는 지나치지 않다.)
2007년 출간된 책 ‘남자와 남자다움에 대한 국제 백과사전’에서 마르크 A. 우엘레는 남성 혐오를 여성 혐오와 대조하며 비록 대중 문화, 문학에 특정한 "인종화 된" 남성 혐오와 남성 혐오적 충격이 존재할 가능성을 무시할 순 없더라도 "남성혐오에는 여성혐오의 체계적, 초역사적, 제도적, 입법적인 반감이 부족하다"고 논한다.
(=남성 혐오는 여성 혐오와 그 레벨이 다르다.)
인류학자 데이빗 D. 길모어는 여성 혐오가 "거의 보편적인 현상"인 반면 남성에게는 여성 혐오에 상당하는 것이 없다고 논한다. 그는 또한 남성 혐오는 "한 개인으로서의 남자에 대한 증오가 아니라 남성의 전통적인 남성 역할에 대한 증오"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남성 혐오는 단순히 ‘남자’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이 가진 권력’에 맞서는 것이다.)
그러므로, 남성 혐오는 "그들이 무엇을 믿건, 무엇을 하건 간에,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여성 혐오의 강렬한 ad feminam 요소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여성혐오가 남성 간의 사회적 유대를 의미하는 '호모소셜’, 그리고 동성애 혐오증인 '호모포비아'와 함께하는 3종 세트라고 설명하는 여성학자 우에노 치즈코는 이를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사회적 자원, 권력이 없는 여성들끼리의 유대로 남성과 같은 유대를 만들어낼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젠더간 비대칭성, 압도적인 권력 차이를 생각해 보면 '남성 혐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철학자 윤지영은 자신의 논문에서 남성에게 "혐오의 통치 대상이 되기 위한 자책과 공포라는 하위감정 대신, 자기연민과 여성에 대한 조롱과 비하, 희화화라는 여성혐오의 감정만이 존재할 뿐이며 이를 통해 남성 혐오의 통치성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라고 논증하였다.
출처 : 위키백과
남성 혐오를 당했다고 말하는 남성은 “혐오”를 논할 자격 조차 없음을 이야기 해봤다.
한남은 김치녀, 맘충이라는 말에 부들거렸는가?
남성 혐오 단어(라고 추정되는 것들)에 분노하기 전에 그들은 무엇을 했는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 그대로 입 닫고 있어라.
혹시나 하는 노파심에 하는 말이지만, 혐오라는 것은 단순히 상대방을 부정적인 존재로 인식하는 것만이 아니다.
여성 혐오에 대항하지 않은 당신에게 남성 혐오를 논할
발언권 따위는 없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포스팅은 정말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리스팀 부탁드립니다.
다음 페미니즘 포스팅 : 손나은으로 알아 보는 상당히 많은 한국 남성들의 이중성
('상당히 많은' 혹은 '일부' 안 붙히면 큰일남. ^_^)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애초에 언어적 소통이 가능할지 조금 의문스럽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몇 자 적어봅니다.
제 생각에는 본 글은 이미 혐오 및 성대결의 관점에서 혐오와 성대결의 문제를 바라본다는 점에서 심각한 모순을 안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여초 커뮤에서는 종종 '일부 한남'이라는 한정적 수식어를 조롱조로 붙인다든지, '한남'은 한국남성의 준말에 지나지 않는다, 라는 딴청을 피우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외람되지만 저는 '일부' 김치녀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는 일베류의 궤변과, '김치녀'는 한국여성의 식습관에 대한 표현에 지나지 않는다는 식의 딴청 피우기에 대한 비판의 근거를 어디서 가져와야 할지 의문스럽습니다.
참고로 "여성 혐오에 대항하지 않은 당신에게 남성 혐오를 논할
발언권 따위는 없다"라는 주장은 마치 일베를 위시한 여성혐오 발언에 대한 문제제기를 남성들이 하지 않았다는 것은 주장으로 읽혀 당혹스럽습니다. 실제로는 많은 남초 커뮤니티에서조차 일베가 타 커뮤니티에 여성, 전라도, 진보적 시민사회계층에 대한 혐오성 발언을 전염시킬 때 '극혐'하며 역으로 일베 게시판을 털러 원정을 간 일이 있었습니다. 메갈/워마드가 등장하기 한참 이전에 남녀 커뮤니티가 합세해서 일베를 턴 소위 '일베대첩'이라는 사건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제 저작 <일베의 사상>과 <혐오의 미러링>에 실려 있습니다.
각설하고, 제가 볼 때 여성혐오가 사회(적어도 인터넷 일각)에 만연하다는 주장을 하는 것은 어느 정도는 심정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그것을 빌미로 젠더 이슈에 대해서 한쪽 성별의 발언권을 선험적으로 제약하는 성별 자격론을 가져오는 것은 비생산적입니다. 그것은 그 자체로 젠더문제에 대한 사회적 대안을 가로막는 언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처음부터 남성혐오는 성립하지 않는다'는 우에노 치즈코의 주장도 페미니스트로서의 당파적인 주장일 뿐 오히려 그 주장이야말로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남성혐오는 남성혐오가 아니라고 외쳐도 남성혐오는 엄연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그 남성혐오 속에서는 실제로 노인/장애인/어린이/빈곤층/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기제가 작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성소수자 아웃팅과 같은 심각한 인권침해로 이어진 적이 있습니다(<포비아 페미니즘> 참조).
페미니스트들이 여성혐오 쪽이 논리적/시간적으로 더 우선하며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고 싶은 심정은 이해합니다만(그렇다고 해서 그 진단이 옳은 것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실제로 존재하는 혐오라는 현상을 아예 부정하는 것은 어이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아가 우에노 치즈코의 경우 여성에 대한 남성 측의 심리적 콤플렉스(성녀숭배, 여성편력, 문자 그대로의 여성혐오, etc) 전반을 싸잡아 여성혐오 혹은 미소지니라는 개념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개념적 정의의 잣대를 고무줄처럼 늘리는 행위에 가깝습니다. 그에 반해 오히려 여성혐오와 성차별이라는 개념을 논리적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나오미 울프 류의 페미니스트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여러 페미니즘 입장 중에서도 자신의 입맛에 맞는 유리한 사상가를 인용하면서 마치 자신의 주장이 완전무결하게 입증되었다는 듯이 행동하는 넷페미니즘 담론을 조우하다 보면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이전에 썼던 답글은 제가 당신의 댓글을 너무 대충 읽어서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여 지웠습니다.
답글을 달았을 때 너무 바쁜 일이 있었어가지고 좀 동문서답을 했던 것 같네요. 다음에 포스팅으로 제대로 된 답변을 하겠습니다.
그리고, 예의 바른 척 하는 태도를 취하신다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는 아실거라고 믿어요. :)
위니님께서 생각하시는
페미니즘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ㅇㅅㅇ
여성 인권을 신장 시켜 남성 인권과 동등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리스팀합니다 :) 저도 모르고 있던 부분이 많았는데 잘 정리해주신것 같아요!! 남성혐오라는 단어 자체는 없는게 맞는것 같네요.. 쓰일 필요도 없는 말이구요
감사합니다 원더님 :) 인권에 있어서 우위를 차지하는 남성들에게 과연 "혐오"라는 게 존재할 수 있을까요. 마치 백인들이 흑인들에게 "너희만 차별 받아? 우리도 백인이라서 힘들다구!" 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풀보팅 효과가 눈에 보여서 좋네요 :)
쌍란 정도의 빈도도 안되는 일을 가져와서 비대칭성을 없는 것처럼 취급하려는 것을 보면 답답해지곤 합니다. 남성혐오라고 들고 오는 것들도 대부분 맨박스 사례들이고, 정작 가져온 문제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입을 막으려고 가져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orz (ex 군인권문제나 아동성추행...)
쌍ㅋㅋㅋㅋㅋㅋ란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새벽에 현실웃음이 터지네요. 그들이 논하는 '여성이 남성에게 저지른 범죄나 비윤리적 행위'는 실제로 100대 1이나 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맨박스 사례라 하니 작년에 읽은 '맨박스'가 생각나네요. 이것도 언젠가는 포스팅을.. ㅎㅎ
맞아요. 정작 본인들이 가져 온 문제의 해결엔 시인 고..읍읍의 양심만큼만 관심 있죠.^^
저빈도사건중 금방 떠오른게 쌍란이라... 규동 먹고 싶어집니다
야식 생각이 나네요. 얼른 자야겠습니다.(주륵)
저도 최근에야 관심이 생겨서 페미니즘관련 정보를 찾고 있는데,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성을 혐오하는 화난여자들이라는 인식이 개선되길 바랍니다 리스팀합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페미니즘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화 좀 낼 수도 있지 싶어요... ㅠㅠ
그렇네요. 인권 운동에 있어서 분노는 빼놓을 수 없고, 우리가 화내면 또 어떻겠습니까.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
화 안내고 친절한 방법으로 설득을 하는 것은 훌륭한 덕목이지만, 피해 당사자에게 강요해서는 안될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 연대자들이 친절한 방식으로 설득해야..
우리나라도 고려시대까지는 모계사회였다고 하죠. 처가살이가 기본이었고 재산 상속도 아들 딸 구분없이 독같이 나누고, 부모 제사를 지내는 것도 아들과 딸이 돌아가며 지냈다고 하죠. 사실 여자가 우세하다고 하기보다는 남녀의 차별이나 구별이없는 사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조선이 건국되면서 고려의 잔재를 없애기 위해 유교를 끌어오면서 철저한 부계사회로 변하면서부터 여자들의 고통과 수난이 시작된 것이겠죠. 그리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온 것이구요. 어찌보면 참 간단하고 당연한 말인 것 같습니다. 남성과 여성의 인권이 동등해지는 것. 둘 다 같은 사람인데 차별이 생기면 안되죠. 말은 쉽지만 현실에서는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가 어렸을 적과 지금을 비교하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것이겠죠.
요즘에는 남녀가 동등한 인권을 가지는 것이 옳은가? 라고 물어본다면 반대하는 사람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막상 그 방법에 대해 깊게 이야기를 하면 싸우고 서로를 비난하고, 심지어 혐오하게 되지요. 왜그렇게 된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서로를 혐오하거나, 페미니즘을 뒤틀리게 만들어서 그 가치를 폄하하게 만든 것은 현재 미디어나 기업들이 상업적으로 페미니즘을 이용하면서 심해진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여성의 위상이 조금씩 높아지면서 페미니즘을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니까 페미니즘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돈냄새를 맡고 달려든거죠. 그래서 여성전용 주차장같은 것을 만들어 내게 됩니다. 여성전용 주차장은 명백히 '여성은 운전을 못한다.' 라는 차별과 조롱이 담긴 시스템입니다. 겉으로는 여성을 위해서 만들었어요~ 하고 선전하지만 실제로는 페미니즘의 정 반대의 입장인거죠.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여성들은 분노합니다. 이나라는 아예 정신상태부터 썩어있다고 생각하겠죠. 반대로 남자들의 입장에서는 여성전용 주차장? 역차별 아니냐 이게 무슨 남녀평등이냐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입니다. 그러면서 페미니즘 = 여성우월주의, 역차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겠죠. 그렇게 주장하는 남자들을 보면서 남성에 대한 실망과 분노 심해지면 혐오감이 생겨날테고, 남자는 자신들을 혐오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겠죠. 결국 일부 여성이나 남성을 특정잡아서 그것이 전체의 모습인듯 이야기하면서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합니다. 소모적인 싸움이 일어나면 여성들이 타격을 입을 것 같네요. 애초에 서있는 위치가 불공평 하거든요. 그걸 바꾸기 위해서 페미니즘운동이 시작된 것인데 여기서 싸움이 나버리면 한쪽은 페미니즘자체가 위협을 받는데 한쪽은 상처도안날정도로 타격을 받는 것으로 끝이 나겠죠. 위에서 말하신 것 처럼 반 남성 이데올로기를 제공하지 않는 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봅니다.
위의 예시에서 느끼셨겠지만 사실 여성전용주차장이 역차별이라고 화를 내는 것은 잘못 된 것입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이라고 분노해야 옳은 것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분들은 위화감을 못 느끼셨을 것입니다. 이것이 여성의 인권이 신장되기 위해서는 남성들의 기본적인 인식부터 개선이 필요한 이유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혐오를하면서 서로 싸우는 것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겠죠.
제가 남자라서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남녀가 동등한 위치에 서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은 아닐 것입니다. 단지 평등이나 페미니즘에 대해 생각을 많이 안했거나, 모르고 있을 뿐이죠. 여성전용 주차장에 대해 '여자는 운전못하니까'라는 생각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채로 '정말 잘 만들었다. 나는 여자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남자니까 이런 시스템을 응원하고 따르겠다' 라고 말하는 남자를 보고 자기가 여성보다 우위에 서 있다는 것을 과시하는 쓰레기라고 생각하면서 욕을 하기보다는 잘못 알고 있거나 모르는 것들을 알려주면서 친절하게 페미니즘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그 사람은 정말로 여성전용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남성과 여성의 인권이 동등하게 되는 과정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저역시도 페미니즘이나 여성의 인권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위니님 글을 읽으면서 드는 생각을 마구잡이로 적은 것이죠. 그래서 젠더문제에 대해 생각해본 사람들은 혐오한다는 '남혐 여혐은 나쁜거에요. 화해하고 잘못된 것을 알려주세요.' 같은 철없는 유치원생같은 이야기를 하고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잘못알고있고 모르고 있는것들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이런 저런 분위기에 휩쓸려서 잘못된 지식을 진실인 것 처럼 믿게되는 것도 사실이지요. 잡설이 길었네요.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위치에 서서 바라보는 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
주변 남자들이 그런 남자들에게 친절하게 잘 알려줘야겠죠.
문제 해결을 위해 시간을 가지고 온건하고 친절한 방법으로 하자는 말을 할 수 있으려면, 문제를 해결하려는 '구체적인 행동'을 함께 하고, 그 말을 듣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고 나서 구체적인 전망과 함께 얘기해도 긍정적일까 말까 하다 생각합니다. 입을 막는 것이 되기도 쉽구요.
당사자가 좀 거친 방법으로 대응하더라도, (지지한다면) 주위에서 그 밖의 사람들을 납득시키는 역할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회 구조의 공범이 되지 않으려면요.
이렇게 댓글을 달면서도 유부남으로써 뭘 하고 있나 고민하게 됩니다 -_-;;;
그렇죠 직접 행동하지 않고 말로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고, 이야기를 할 자격도 없는 것이겠죠. 그동안 관심 없이 살아왔다는게 참 부끄럽네요. 이제는 달라야져겠지요.
편하게 듣기 어려운 내용일텐데 긍정적으로 받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평온한 저녁 보내세요!
손나은 이야기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핸드폰 케이스는 차치하고라도(물론 간과하면 안되지만) 왜때문에 테이블에 말보루 라이트가 있는걸로 욕을 먹어야하는지 궁금하네요...
제가 서술할 부분은 케이스에 대한 것입니다 :) 담배가 사진에 나왔었나보죠?
네. 저도 처음엔 케이스만 알고 있었는데 여러 댓글을 보다가 담배도 문제삼는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방금 글을 올렸습니다. ^^
2018년에는 두루 평안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