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점을 찾으면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다
사람은 두 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 트러블 메이커와 피스 메이커이다.
트러블 메이커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계속해서 차이점을 찾아내려고 노력한다. 친구가 될 수 없는 원인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걸로 나선 사람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심하게 이야기하면 차이를 확대해서 분쟁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만들어 내는데 천재적인 기질을 가진 사람이다.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나든 꼭 싸움을 일으키는 사람이다. 분쟁이 아주 체질이 되어 버린 사람이다. 자기들은 나름대로는 분쟁의 이유가 있다고 말하지만 알고 보면 그 사람의 인성 저변에는 삐뚤어진 시각이 있는 것이다.
한편 피스 메이커는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찾는 사람이다. 한 가지라도 공통점을 찾으면 그것을 확대하고 그것을 공통의 관심사로 만들어 친구를 삼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1932년에 발표된 김동인의 <발가락이 닮았다>라는 제목의 단편소설이 있다.
아내의 부정을 통해서 낳은 아이를 자기 아이로 인정하고 싶어하는 주인공이 자기의 아이로 인정하기 위해서 닮은 곳을 찾다가 아이와 자기의 발가락이 닮은 것을 찾아내고 주인공이 기뻐한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내가 소설을 읽고 느낀 것은 사람의 문제는 바라보는 시각이라고 생각했다. 가족으로 만들고 싶어서 닮은 구석을 찾으려고 하는 주인공의 마음이 어땠을까?를 생각해보았다.
문제는 시각이다. 친구가 될 마음이 있다면 시각을 바꾸어라. 너와 나의 차이를 찾는 눈을 감고 공통점을 찾기 위한 시각을 갖도록 노력해라.
피스메이커들은 항상 자기와 상대방 사이의 공통점을 찾는 데 유능한 자들 이라는 것을 기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