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팅 토큰 들의 춘추전국시대?

안녕하세요. 아마군(@skuld2000) 입니다.

예전에는 단순히 보팅 토큰으로만 인식되던 JJM 의 Kate's Choice 흥행 몰이로 인해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며 그 역할을 탈바꿈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테이킹 수량에 따라 여전히 매력적인 @virus707 님의 보팅을 받을 수 있는 위치 또한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JJM은 현재 1. Kate's Choice 를 통해 얻을 수 있는 50% 가격의 스팀, 2. 스테이킹 수량에 따라 차등 적용되는 이자율, 3. 마찬가지로 스테이킹 수량에 따라 주어지는 보팅 으로 1석 3조의 가치를 만들어 냈습니다.
게다가 이와 같은 프로젝트의 영향으로 지속적인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구요.

사실 JJM 은 보팅 토큰 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운영자인 오치님(@virus707) 도 전부터 JJM 은 보팅 토큰이 아니라고 여러번 얘기하셨었구요.
정확하게는 프로젝트 토큰에 보팅 이라는 부가 기능을 붙인 거라고 보는게 맞겠죠.

반면 정석적인 의미에서의 보팅 토큰들은 현재 더 많은 사용자를 유치하거나 뺏기지 않기 위해 계속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며 설계를 개선하고 있습니다.
보팅 토큰 특성상 스파를 최대한 임대 받아야 경쟁력이 유지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스파 임대 유도를 할 수 있어야 하지만 예전에 만들어진 토큰들의 경우 후발 주자의 파격적인 조건에 비해 다소 매력이 떨어지는 점이 있었고 이는 최근의 많은 스파 임대자들의 임대 회수 및 신규 임대 움직임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오래되었고 또한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신 미니 토큰의 경우 원래 한정된 수량의 미니 토큰을 구매해서 들고 있으면 지분율에 따라 보팅을 해주고 스파 임대자에게는 미니 토큰을 배당 했었습니다.
그리고 하이브 체인 분리 때 에어드랍에 배제 되지 않았던 덕분에 하이브에 쓴 글에도 보팅을 받을 수 있는 부가 가치가 있었죠.
이후 미니 토큰이 모두 소진 된 후로는 스파 임대에 대한 보상으로 미니 달러 라는 미니 대비 조금 낮은 보팅가치를 가진 토큰을 배당해 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스파 임대자의 이탈을 막기 위해 스파 임대량과 미니토큰, 미니달러 토큰을 4:6의 비율로 보팅 액수를 정하는 설계 변경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 만으로는 스파 임대자들의 이탈을 막기엔 부족했기에 어제 공지를 통해 이제 토큰 배당의 중단과 함께 미니 토큰과 미니달러 토큰을 통합, miniN 토큰으로 스왑 하고 스파 임대자에게 스팀 보상풀을 통해 배당해주는 스파 임대 유인 정책을 발표 했습니다.

얼마전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무려 180만 스파까지 모집했던 LGT 의 경우도 현재는 115만 스파 수준으로 떨어지며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LGT 도 기본 설계는 LGT 스테이킹 비율에 비례해 보팅과 함께 스팀 보상풀을 통해 스팀을 배당해주며 스파 임대자에게는 LGT 배당 보상을 하는 형태 였습니다.
또한 미니 토큰과 마찬가지로 스파 임대자에게는 하이브 보팅이라는 혜택이 있었죠.
경쟁 보팅 토큰의 등장과 함께 상대적으로 스파 임대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면서 최근 공지 를 통해 스파 임대에 대한 혜택을 강화하는 구조 개선을 발표 했습니다.
LGT 역시 토큰 배당을 중단하며 더 많은 스파 임대자를 유인하기 위해 LGT 스테이킹 수량 뿐만 아니라 임대 스파에 대한 직접 보팅 규칙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경 되었습니다.
또한 공식적으로 이후 Blurt 와 Zapata 체인이 하드포크 될 경우 해당 커뮤니티에서 글을 쓰면 스파 임대량 대비 더욱 큰 보팅을 보장한다는 혜택을 내걸었습니다.
만약 두개의 체인이 정상적으로 서비스 되면서 거래소에도 상장 성공하여 어느정도 가격대를 유지해 줄 경우 매우 큰 메리트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출범한지 아직 한달이 채 되지 않은 자이언트게임(@giantgame) 의 경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니게임(@minigame) 이 추가로 운영하는 보팅 토큰 입니다.
6개월 한시 운영 및 12월 내 청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스파 임대자에게 보팅을 해주고 주 1회 토큰을 배당하는 100% 스파 임대자 중심의 보팅 토큰 이죠.
임대시 6천 스파 이상이라는 제한이 있으며 6개월 운영 후 쌓인 큐레이션 보상 스팀을 보유한 토큰 갯수 비율로 청산해 주는 소수정예의 한시적 보팅 토큰 이죠.

마지막으로 런칭한지 불과 5일 밖에 안된 UPVU 의 경우 스파 임대자에게 가장 큰 혜택을 퍼줄 수 있는 설계를 통해 100만 스파에 가까운 임대를 유치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UPVU 는 자이언트게임 처럼 100% 스파 임대자 중심의 설계를 갖고 있죠.
스파 임대자는 보팅 외에 큐레이션 보상으로 들어온 스팀을 배당 받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토큰도 발행하지만 이는 스팀과 1:1 가치를 보장하는 사실상의 스테이블 토큰으로써 운영자가 판매하여 얻은 스팀은 100% 파워업에 사용되는데다 동일한 가격에 운영자를 통해 환매가 가능하고 보팅및 배당에서도 차별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스파 임대와 차이가 없습니다.
다만 워낙 최근에 출시되었다보니 미니 토큰이나 LGT 에 비해 다른 하드포크 체인의 스냅샷 기준으로 에어드랍 대상이 아니었기에 해당 체인에서의 추가 보팅 혜택은 없습니다.

요즘은 보팅 토큰 최적화를 얼마나 잘했냐에 따라 보상액의 차이가 갈릴 정도로 가중치가 커진 만큼 각 보팅토큰 운영자 분들도 꽤나 머리가 아프실 것 같습니다.
덕분에 어느 정도 투자를 한 사람들의 경우는 하이브 세력의 축출 이후 스파 대비 보상이 커진 상태에서 더욱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고 있을 거구요.
또 한편으로는 이제 투자 없이 양질의 글로 좋은 보상을 얻기는 더더욱 힘들어진 것 같기도 합니다.
한때 좋은 글 논쟁, 보팅풀 논쟁으로 커뮤니티가 쑥대밭이 되며 갈라졌던 때를 생각하면 스팀잇 커뮤니티가 선택한 답이 슬슬 보이는 것 같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