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작가-시-]그래도 보기에 좋다
그래도 보기에 좋다./cjsdns
아이들이 왔다.
할아버지 생신을 점심으로
천안리 작은집에서 차린다 하니
어제저녁에 들 왔다.
형제가 만나더니 늦은 밤까지 술이다.
그래도 보기에 좋다.
아침이 돼도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두 시간이나 걷고 들어와도 그냥 그냥 잠들 만 잔다.
깨우자니 모처럼 집에 왔는데 하는 생각이 앞선다.
두 며느리와 손자는 안방에서 자고
아들 둘은 거실에서 황소처럼 잔다.
그래도 보기에 좋다.
마음이야 손주 네댓 명
그 이상이면 더더욱 좋겠지만
세월이 세월인지라
목구멍까지 나오는 말을 도로 꿀꺽 삼키며
그래 그래도 짝만나 즈들끼리 사는 것만 봐도
그게 어딘데 생각하며
이것도 복이지 하는 마음으로 보니
남산만 한 배를 내놓고자도
그래도 보기 좋다.
할아버지 생신이라고 온 자식들
나도, 증손주 손잡고 오는 손주들 많았으면 좋겠다.
부모라서 그런가 부러울 거 없던 아버지가
오늘따라 부러워지니
이게 늙는 건가 세월인가 알 수 없으나
손주 놈은 이제 부쩍 커서
지난밤에도 할아버지 할머니 놀아주세요 보다는
태블릿 가지고 혼자서도 잘 놀아요 모드였으나
그래도 보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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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손자로 키워줘
할머니, 할아버지가 그 눔의 테블릿에게 밀리셨네요. ㅎㅎ
좀 크면 다시 돌아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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