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의 연인
빗속의 여인/cjsdns
내리는 비를 보고 있자니 생각 나는 노래가 있다.
정훈희의 빗속의 연인들이다.
"빗속의 연인들" 이 노래는 1972년 발표한 노래로 이별하는
연인들이 빗속에서 차마 헤어지지 못해 가슴 태우며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면서 서로를 놓아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사랑의 아픔을 노래한 곡으로 발표 당시 제법 인기를 끌었던 노래다.
요즘처럼 너무 쉽게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런 사랑이 연인이 어디 있어할지 모르지만 당시의 사회 분위기나 감성으로는 최고의 노래였다.
이 노랫말 속에는 진심 어린 사랑이 느껴지며 이별조차도 가볍게 여기지 않는 순수한 사랑의
여운이 가시지 않는 아름다운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빗속의 연인들 * 정훈희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바람 부는데 해~ 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해~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사연이 무엇이길래 저토록 비를 맞으며
헤어질 줄 모르고 걸어가고 있을까
바람부는데 해~바람 부는데
비가 오는데 해~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거니는 연인들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비가 내리네)
연인과 같이 걷는 건 아니라고 저 비를 맞고 걷고 싶다.
가을비는 맞는 게 안 좋지만 여름 비는 맞으며 걸을 만 할거 같기도 하다.
저 노래가 나올 때는 내 나이 18세 때이니 그때의 감성을 가지고 저 빗속을 걷고 싶다.
그런데 당시는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니라도 강원도 원주 아가씨로 신ㅅ희라는 여인을 보고 가슴이 들뜨던 시절로 기억이 된다.
여름휴가를 통해 작은집에 다니러 온 동갑내기 아가씨인데 동네 탁구장에서 탁구 서너 게임 친 게 전부였다.
이성으로서 가슴에 미동을 처음으로 느끼게 한 사람이다.
물론 일주일 정도 휴가가 끝나고 원주로 돌아간 뒤 몇 번의 편지는 오가 갔지만 그가 다였다.
그 후 볼 수도 만날 수도 없었는데 첫사랑이라 할 것도 아닌 기억이 있는데 세월이 한참 흐른 후에 한동네 사는 작은 아버지란 분하고 이야기를 하다 그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럼 그때 자신에게 이야기를 하지 그랬냐며 반색을 하던 일이 생각난다.
이제는 그녀도 70이 내릴 모래다.
어디서 사는지는 몰라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나저나 이 빗속을 혼자라도 걸어 내 인생의 추억 하나 만들고 싶다.
객기가 될지 용기가 될지는 모르는데 비 때문에 만보 걷기를 건너뛰고 싶지는 않다.
한번 반바지 입고 나서볼 생각이다.
2022/06/23
천운
보팅하고 갑니다 오늘 하루도 수고 많으셧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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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멋진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그것을 사랑했고 노래는 아름다웠습니다.
도도임님께 이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