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철쭉
아파트 화단에 흰철쭉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둘러보니 온통 철쭉 세상입니다.
흰철쭉 사이로 걸으며 철쭉을 노래합니다.
<철쭉의 노래>
---정 연 복---
아무래도 나
견딜 수 없어요
뜨거워지는 몸
달아오르는 맘.
보슬보슬 가랑비에
흠뻑 젖고서도
걷잡을 수 없이 타오르는
이 몸 이 맘인 걸.
밤낮으로 사모하는
당신이 아니고선
이 세상 그 무엇도
내 사랑의 불 끄지 못해요.
<철쭉꽃>
---박 인 걸---
눈발 내리던 날을 제치고
꽃망울 맺힐 때 대견했는데
봄비에 활짝 핀 철쭉이 함초롬하다.
가랑비 솔솔 내릴 때
꽃잎마다 수줍어 고개 숙이고
살 오른 아기 웃음처럼 싱그럽다.
교정 뒤뜰에 일렬로 일어선
한 발 늦은 꽃망울에 걱정했는데
오늘 내린 비에 줄지어 피어나니 눈부시다.
나 오래 전 자지러지게 터지던
진분홍 철쪽 꽃잎 소담스러워
한 아름 꺾어 안고 단숨에 달려가
안겨주고 싶던 그 사람은 지금 없지만
봄비 처연히 내리는 오후
메마른 가슴 촉촉이 적실 때
묻어 두었던 그리움이 되살아난다.
<철쭉>
---류 인 서---
산행길 비탈에
환하게 피어있는 산철쭉 한 무더기
이리 와서 이 철쭉 굵은 꽃술 좀 봐
팽팽한 철사줄 공기를 당겨 올리는 낚시바늘 같아
그러면, 이 붉은 꽃바늘로 나비날개를 당겨 연애나 해볼까
등성 너머 구욱 국 울어대는 산비둘기 울음을,
산복도로 아래 쳐박힌 자동차 바퀴를,
비탈밭 들쑤시고 다니는 맷돼지 꼬리나 당겨봐?
낚시바늘 입에 꽉, 물고 살아가는
산비탈 언청이 꽃마을
다부룩 산철쭉 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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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vote or comment on Post | ©2021 @AnumKhan® | 02/05/2021
철쭉이 봄철을 맞아
철따라
쭈욱 피었습니다^^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