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예뻐 보일 때
우리 안이는 일찍 일어난 편입니다.
새벽 4시-7시 사이에 일어나면
아빠가 책읽고 있는 곳으로
스윽~유체이탈 하듯 나갑니다.
작년 여름에
"봉찌는 언제 안이가 제일 예뻐 보였어?"
라고 물어 본 적이 있어요.
봉찌는 새벽에 안이가 깨서
부시시한 상태로 문을 삐꼼연 뒤
아빠를 불러 눈이 마주칠 때가
가장 인상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지금의 우리는 코로나로 확산으로 가정학습 중입니다.
유치원 졸업때부터 집에 있었으니
2달 반 정도 가정에서 학습한거네요.
원래도 일찍 일어나던 봉찌가
점점 더 일찍 일어납니다.
개인시간을 보내고 싶어서요.
그런데 여전히 안이가 뒤따라 일어나
아빠에게 갑니다.
"아빠~" 하면서요.
그럼 봉찌의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벌써 일어났어?
학교 안 갈 땐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냐~~"
떨림이 4%정도 가미된 목소리 같았는데
말이지요.
이른 아침 안이와 대화도 나누고
책도 읽어주는 봉찌의 목소리는 참
달콤합니다.
봉찌를 구조해 주고 싶은데
그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저는 자꾸 자장가 삼게 되네요.^^
제 눈에 보이는 새벽녁 부녀의 데이트 모습은
여전히 아름다운데
아빠 눈에도 예쁨이 여전할지 궁금해지네요.
ㅡ봉찌.
다음주부턴 학교 갈 거니까
조금만 더 인내하며 도를 닦아봅시다.
너무 달콤한 부녀지간이네요~^^
늙고 병 든 마눌이는 콜록!! 콜록!!
외롭 므흐콜록 워 므흐콜록 요 음흐흐코올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