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그리기] 좋아해서 따라 그립니다. #02. 아기와 고양이

in #kr-art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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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돌아가는 일상, 잠시나마 마음의 안정을 구하고자 오늘도 펜을 들었다. 글을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지난번 쪼야님의 그림을 따라 그린 게 의외로 호응이 좋아서 무척 고무됐다. 쉽사리 고무되는 건 위험하지만... 그래서 이번에도 애정하는 쪼야님의 그림을 또 하나 들고 왔다.

쪼야님은 고양이를 무척 사랑하시는 것 같다. 그림에 고양이가 자주 나온다. 원래는 고양이 세 마리가 초밥 위에 올라가 있는 그림을 그려보려고 했는데, 고양이를 그리는 게 너무 어려울 거 같았다. 게다가 한 마리도 아니고 세 마리 씩이나.


출처: 쪼야님 블로그
쪼야님이 그리셨던 이쁜 고양이들!! 하지만 세 마리나 되는 고양이들을 따라 그릴 자신이 없어서 패스.. ㅠ.ㅠ



아쉬운대로 다음 목표로 삼은 건 아기와 고양이가 창밖을 내다보는 그림이었다. 이건 고양이 한 마리니까 한번 해볼만하지 않을까?

자, 우선 쪼야님의 그림부터 감상하시죠!



출처: 쪼야님 블로그


내가 생각하는 쪼야님 그림의 멋짐 폭발 포인트!


1. 오동통통 너구리 한 마리 몰고가도 될 만큼 오동통통한 아기의 볼살과 토실토실한 고양이의 방뎅이.
저 뒷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왠지 '엉덩이'가 아니라 '방뎅이'나 '엉덩짝'이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2. 저 멋진 회색 주름들! 이상하다. 난 왜 회색 주름에 감동하는 걸까? 자연스럽게 명암이 잡힌 회색 주름에 오늘도 감탄, 또 감탄!

3. 너무나 자연스러운 고양이의 털 표현. 보기만 해도 쓰담쓰담해주고 싶은 뒷모습.




오늘도 쪼야님 그림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따라 그려봤다. 아래는 불이가 따라 그린 "아기와 고양이"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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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을 잡아서 그리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따라 그려봤다.



불이가 그린 그림의 감점 포인트 혹은 셀프 감동 포인트!!


1.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그림이 전반적으로 길쭉해졌다. 조금더 펑퍼짐하고 오동통하게 그렸어야 했는데. 왜 자꾸 그림 다이어트를 시키는 걸까?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린 회색 주름에 또 감동!! 회색 색연필이 너무 뭉툭해져 있어서 원하는 곳에 정확히 색칠을 못한데다가 색이 너무 연해서 조금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충분히 선방했다. 사랑한다, 회색 색연필!

3. 명암의 짙고 옅음으로 볼륨감을 살리고, 조심스러운 색연필의 터치로 되살려낸 고양이 털! 아마도 마커로 그리신 쪼야님 그림보다 색이 연하긴 하지만 이 정도면 셀프 감동을 남발해도 좋을 듯 싶다.


다음에도 멋진 그림 따라 그린 걸 들고 오겠습니다.

한국에서 개인전을 구상중이시라는 쪼야님께 애정을 보내며.



불이가 좋아해서 따라 그린 그림들

[따라 그리기] 좋아해서 따라 그립니다. #01. 고양이와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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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말을 빌리자면 선을 쓰는게 엄청 어려운 일이라고 합니다
오동통하게 그리는게 참 어렵다고 하더군요^^

그렇군요.
그림 그리면서 특히 선이 참 어렵다는 걸 새삼 깨달았어요. ^^

따라그리기도 너무 좋은데요?
저는 그림 그리기에는 특별한 취미는 없지만 이렇게 스팀잇으로 알게된 분들의 그림을 또 따라 그리는 것도 좋은 것같아요 ㅎㅎ 다음엔 그림 다이어트 안 된 오동통한 그림들을 기대해보겠습니다 ㅎㅎ

혼자 그리라면 못하는데 남의 그림 따라그리는 건 재미있네요. ㅎㅎ
담번엔 좀더 오동통하게 그려볼게요. :)

정말 잘 그리십니다.

고맙습니다. 워낙 쪼야님 원그림이 멋져서요. :)

응원해요~~
똑 같은 .....데...오른발 발가락(?) 방향이 달라요 ㅎㅎㅎ 지적질!ㅋㅋ

연필로 그릴 때는 좀더 비슷한데, 펜으로 선을 딸때 삐치는 경우가 더러 있어요. 실수하면 안된다 생각하니 더 떨려서.. ㅎㅎㅎ

잘 그리시네요 ~~ 좋은 주말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
활기찬 한 주 시작하세요.

그림에 능력이 있어보이시네요 ㅎㅎ
저는 완전 꽝손입니다ㅠㅠ

칭찬 고맙습니다. :)
따라 그리기는 하는데 창의성은 없어요. ㅎㅎㅎ

진짜 잘 따라 그리셨군요 ㅎㅎ 똑같은 그림같아요!

고맙습니다. :)

따라그리는 것도 실력이 있어야 하는거겠죠?ㅎ
저도 한번 슬쩍 따라그려보다가
그냥 포기해버렸습니다.ㅎ

창의성이 있으시다면 따라 그리는 게 더 어렵지 않을까요? 자기만의 스타일이 나오니까요. ^^;

꺅 따라그리신 것 느낌 넘나리 몽실 몽실 귀여운 것 꺄~

고맙습니다.
원본이 넘나리 몽실 몽실 귀엽다 보니 짝퉁도 귀여워지네요. :)

자꾸 날씬해지는것은 불이님의 스타일로써 생각하시면 어떨까요?ㅎㅎ 그림이 너무 귀여워서 입가에 미소가 번지네요..ㅎㅎ

쪼야님 원 그림이 워낙 귀여워서요. :)
그러네요. 날씬한게 제 스타일인가 봐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