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츠강의

in #kr-diary7 days ago

동생이 어디서 쇼츠강의를 듣고 부업으로 쇼츠를 만들어 한달 몇백만원 수입을 벌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왔다. AI 등을 이용해서 오늘의 유머나 특정 유머 사이트들의 글을 가져와 각색하여 그걸로 쇼츠를 만들어 한달에 많으면 몇백만원의 수익창출을 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무슨 강의를 통해 들었다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그런걸로 제대로 수익 창출을 하기 위해선 그렇게 사이트 글들을 불펌하거나 각색 하여 양치기로 하는 것보다(이런 글들은 결국엔 다 신고 처리 먹을 가능성이 높고 이런 양산형 스타일은 결국...) 자기만의 아이디어, 컨텐츠로 꾸준히 몇달 이상을 작업하여 올려야 할텐데 이러려면 하루종일 그것만 해도 모자랄 텐데....

돈이든 뭐든 너무 쉽게 벌려고 하는게 문제다. 결국 저런것들 보면 유료강의 들어서 배우고 그걸로 뭐 해라 이걸텐데... 찾아보니 챗 GPT 나 사용하는 프로그램들이 대부분 구독제고 이러면 또 부가로 돈을 써야 하고, 양산형은 결국 유튜브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힘들거고, 본인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면 부업이 아니라 본업이 될 정도로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 할 것이고 그렇다...

툴, 방법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사실 툴 익히고 이런건 금방 익힐 거다. 대부분의 툴들이 직관적이고 user-friendly 하게 구성되어 있을거라, 긴 동영상 편집이야 시간이 엄청 오래걸리겠지만 40-60초 사이의 쇼츠 편집은 그것보다는 더 적게 걸릴 것이고, 찾아본 봐에 의하면 못할 정도는 아니다란 느낌이 든다.

즉 이 말은 누구나 익히고 노력하는 자세가 있으면 저런 쇼츠를 만들 수는 있는데, 결국 자기만의 컨텐츠를 찾지 못한다면 그걸로 수익화 하여 돈 벌 생각은 접어야 한다는 거다. 쇼츠니 블로그니 스팀잇이니, 정말 이런 걸로 돈을 벌고자 한다면 본인만의 특별한 컨텐츠가 녹아날 수 있는 그런걸로 승부해야 하는 거지, 누구나 글을 써서 부자가 될 수 있다 등으로 사람들을 유혹하고 그걸로 강의한다고 사람들을 현혹하는 행위는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여유가 되면 나도 다른 학자들 처럼, 주간 논문 리뷰 같은거나 좀 고전적인 이론과 관련된 소개, 혹은 내 전공이나 하고 있는 일들 말고, 아예 종교학이나 철학 내용들과 관련된 영상들을 찍어 올리고 싶기는 한데, 종교학 이야기나 무신교 이야기는 유투브에 올리면 십중팔구 엄청 시끄러워질 주제이고, universal property를 선봉하는 나로써는 종교의 보편성과 관련된 비교종교학 접근법이나 문헌종교학 이런 쪽 더 나아가서는 언어학이나 기호학 쪽에도 관심이 많은데 이런건 글로 쓰는 것보다 슬라이드나 발표 자료 형식으로 시각적 자료와 함께 만들어서 정리하는게 더 좋은 것 같아서....

ㅋㅋㅋ 뭐 이런것들도 내가 정규직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거긴 할텐데... 근데 요즘들어 꼭 정규직이 되고 나서 저런걸 해야 하나도 싶다. 사실 컴퓨터 하나만 있으면 자료 만들어서 올리고 할 수 있는거 아닌가? 뭐 해야 한다고 자리가 불투명하다고 핑계를 대면서 나도 계속 미루고 다른 하고 싶은 일들을 뒤로 계속 미루는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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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이 있으시니 하면 아주 잘 하실듯…..

유튜브를 돈 버는 것이 아닌, 내가 생각한 것을 이때 기록해두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접근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현재의 생각이 몇 년 뒤의 생각과 다를 수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실행하지 않으면 생각은 생각일뿐이겠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좋습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자료를 축적하면 후일에 반드시 좋은 일이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