求道의 길 Part1 : 내안의 부처를 찾아서.. No.16

in #kr-newbielast year

도서명: 허공의 몸을 찾아서 "불교방송 교리강좌 강의(안)"

저 자: 석지명

P.448 임무아와 법무아(능가경)

능가경이 소개하는 네가지 선

네가지 선이 있느니라.

첫째는 우부소행선
즉 어리석은 범부들이 닦는 선이요.

둘째는 관찰의선
즉 이치를 관찰하는 선,

셋째는 진여반연선
즉 진여에 반연하는 선,

넷째는 제여래선
즉 모든 부처님들이 닦는 선이니라.

아공은 인무아와 같은 뜻이고
법공은 법무아와 같은 의미이다.
인무아는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주체적인 실체아가 없다는 것이고
법무아는 실체적인 주체로서의 나가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거짓 나를 이루는 요소나 객관세계 마저도
실체가 없다는 것이다.

인무아는 주관의 실체성을 부정하는 것이고
법무아는 객관의 실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유식불교에 있어서 인무아이고 법무아인 이유는
일체만물이 다 식이 분영해서 나타난 바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이 객관세계를 보지만
그것은 실제하는 주관이 객관세계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이 지어낸 주관이 그 그림자를 보는 것이라고 한다.

P.454 대승기신론

기신론은 대승이라는 말을
마음과 일치시키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대승이라는 말은 산크리스트어로 ‘마하야나’이다.
마하는 크다, 야나는 수레를 의미한다.

즉 큰 수레를 대승이라고 번역한 것이다.

소승은 작은 수레이다.
자기자신만 타고 갈 수 있는 수레이다.
그러나 대승은 큰 수레이다.
자기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도 태울 수 있다.
자기는 수레의 운전수가 되고
중생들은 승객으로 모시려는 것이 대승의 입장이다.

마음은 불법을 닦는 기본이다.
모든 불법공부는 마음에 관한 공부라고 할 수 있다.

기신론의 저자는 대승과 이 마음을 하나로 본 것이다.
이 마음은 자신을 피안 彼岸으로 나르는 수레일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을 구하는 수레이기도 하다.

대승불교의 이상은 수행 하나하나가 다
마음의 운전수가 되어서
욕망의 고해에 있는 중생들을
해탈열반의 저 언덕으로 실어 나르는 일을 하는 것이다.

마음의 운전수가 되었다는 말은
자기감정의 자재와 해탈을 얻고
중생을 위해서 베푼다는 뜻이다.
부처가 되었다는 뜻이다.

그런데 대승과 한가지인 그 일심이
불도를 이룬 다음의 깨달은 마음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중생심이다.

욕심을 내고 심술과 변덕을 부리는
이 마음이 바로 대승이라는 것이다.

기신론은 이 일심을 두 방면으로 나눈다.
한 방면은 진여문 眞如門이고
다른 한 방면은 생멸문 生滅門 이다.

진여는 거짓이 섞이지 않은 청정한 진리를 말한다.
이 진여문은 해탈열반의 세계이다.
생멸문은 업을 짓고 그 업에 따라 나고 죽는
윤회 輪迴의 세계이다.

일심 一心에 이문 二門이 있다고 하는 것은
우리 중생심에 깨달음의 이상세계로 가려는 가능성과
윤회의 타락세계로 떨어지려는 가능성이
똑같이 포함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그래서 한 마음이
진여의 세계로 갈 가능성을 나타낼 때는
여래장 이라고 불리어지고
깨달음의 세계가 펼쳐지는 이유를 설명할 때는
아뢰야식 이라고 불리어진다.

이 중생심이 여래장도 되고 아뢰야식도 된다.
진정한 진여는 언어를 떠났다.

마음에 아무리 진여의 문과 깨달음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이루는 데 필요한 수행이 없다면
깨달음은 얻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수행이 필요하다.
이 수행이 오행인데
육바라밀(보시 인욕 지계 정진 선정 지혜)을 뜻한다.

육자염불은 나무아미타불을 외우는 염불이다.
이것은 일상생활 속에서 수행할 수 있는 가장 흔한 염불이다.

기신론의 줄거리는
일심 이문 삼대 사신 오행 육자염불이다.

이 말은 반드시 씨앗이 되어 마음속에서
의문의 싹을 낼 것이다.

의심이 있게 되면 그것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할 것이니
불법의 인연은 맺는 것이 된다.

불교는 마음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 마음은 큰 수레와 같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 중생심,
이 일심에 두 가지 의문이 있다.

진리로 가는 문과 생멸의 윤회로 가는 문이다.

또 마음의 체상용의 특징이 있는데
법신 보신 화신의 능력과 같다.

생멸문에서 진여문으로 돌아가고
체상용 삼대의 본래 특징을 찾기 위해서는
마음자리의 진여 및 불법승 삼보에 대한 믿음과
오행과 육자염불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불교를 정리하면 아주 간단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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