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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유시민 작가와의 대화, 암호화폐에 관하여 메일을 주고 받다. #1
저는 유시민 작가의 JTBC 토론과 썰전을 기다려서 다 보았습니다. 많은 부분에 동의가 되었습니다. 그가 무얼 걱정하는지 알겠고, 정재승 교수팀의 반론은 그런 현실의 사회경제적 우려를 해소할만한 답변은 되지 못했다고 봅니다. 암호화폐의 미래가 장미빛만은 아니란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계속 발생하는 거래소 해킹과 도덕적 해이, 투기적 작전세력, 유동성 이슈 등의 문제는 간단치 않은데 이것이 단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문제인가에 대한 답이 아직은 잘 보이지 않네요. 과거 닷컴버블이나 코스닥 열풍이 어떤 이에게는 후일담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 일 수는 있지만, 정부나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가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였으니까요. 기술중심의 논의와 실물경제의 작동 간에는 상당한 갭이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스팀잇의 매력은 가능성을 갖고 풍선을 불어대지 않으면서, 글쓰기 혹은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활동을 통해 암호화폐 메커니즘을 학습할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드네요. 기술이 생활이 되면 우리 삶의 판단력도 훨씬 고양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