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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유시민 작가와의 대화, 암호화폐에 관하여 메일을 주고 받다. #1
글 잘봤습니다. 저는 유작가님의 썰전을 직접 보지는 않고 여러 매체를 통해 주장하시는 바의 축약된 내용을 접했는데요,
저는 다른 분들과는 다르게 유작가님 같은 분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토론문화를 만들어가려면요.
경제학적 사고방식이 암호화폐에 대한 강경반대의 사고를 가졌던 배경에는 지난 노무현 정부에 참여했고, 재야에 있으면서 설파하려고 했던
자신의 신념으로 가지고 있는 올바른 민주주의 사회에 대한 생각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않는 것이리라 봅니다.
진짜 탈중앙화하고 권력의 수직적 구조에 저항하는 화폐라면 지금의 비트코인이 현실 세계에서 보여준 유통 양상과 나름의 헤게모니를 가진 모습은 오히려 민주적이고 경제 평등적인 구조에 위배되는것 아닌가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단순히 그분의 표면적인 메세지만을 읽고 그 안에 몇수 더 나아간 숨은 의도를 놓치고 있는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자꾸 비트코인만 한정해서 걸고넘어지는 그 모습을 봐도 그렇습니다.
물론 저도 지금의 유작가님의 의견에는 동조하지 않습니다. 수많은 알트코인들이 있고 비트코인의 단점을 보완하고 진보시킨 것들이 연구중에 있으니까요. 민주주의도 구체적 제도의 발전양상은 그렇게 단점을 보완하면서 지금에 이르렀으니까요. 암호화폐도 그렇게 발전해나갈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유시민 작가의 JTBC 토론과 썰전을 기다려서 다 보았습니다. 많은 부분에 동의가 되었습니다. 그가 무얼 걱정하는지 알겠고, 정재승 교수팀의 반론은 그런 현실의 사회경제적 우려를 해소할만한 답변은 되지 못했다고 봅니다. 암호화폐의 미래가 장미빛만은 아니란 사실은 다들 아실 겁니다. 계속 발생하는 거래소 해킹과 도덕적 해이, 투기적 작전세력, 유동성 이슈 등의 문제는 간단치 않은데 이것이 단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문제인가에 대한 답이 아직은 잘 보이지 않네요. 과거 닷컴버블이나 코스닥 열풍이 어떤 이에게는 후일담으로 할 수 있는 이야기 일 수는 있지만, 정부나 기업 입장에서는 경제가 죽느냐 사느냐의 위기였으니까요. 기술중심의 논의와 실물경제의 작동 간에는 상당한 갭이 존재한다는 생각입니다.
스팀잇의 매력은 가능성을 갖고 풍선을 불어대지 않으면서, 글쓰기 혹은 엔터테인먼트 영역의 활동을 통해 암호화폐 메커니즘을 학습할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드네요. 기술이 생활이 되면 우리 삶의 판단력도 훨씬 고양되지 않을까요?
저도 같은 의견입니다.
뉴비인 제가 오마이뉴스에 암호화폐, 블록체인 관련 기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읽어보시고 많은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https://steemit.com/kr/@bumblebee2018/6kt6y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