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댁일기#126]죽을고비 3번 넘긴 설 -2

in #kr-overseas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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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ndygu2015(인디구)예요!


30시간 되는 장거리중
가장 걱정이 된 구간이 달러스 시내였어요.
예전에 남편과 시댁가던 중 한번 지나간 적 있는데
그때 느꼈던 체감이 전 절대 운전 못할 것 같았거든요.
너무너무 너어어어어무 복잡해서.
(뭐 남편 운전이 추월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
더 그렇게 느꼈는지도 몰라요.ㅎㅎ)



무튼 그 시내 구간을 운전할때 죽을 고비가 찾아왔어요.
남편과 저는 1차선 도로를 달리고 있었고,
너무 복잡해서 남편과 통화로 소통을 하며
그렇게 가던 중 남편이 갑자기 소리지르며
"조심해!!! 옆에 뭐 있으니 살짝 피해!!!"
라고 말하는게 아니겠어요?!!


그래서 보니
1차선 옆 난간에 공사중이였었는지
긴 사다리가 도로중간에 걸쳐있는거 있죠?
바닥에 있었음 그냥 밟던가 어찌 하겠는데
눈높이쯤에 떡하니 있으니 너무너무너무 당황해서
핸들을 살짝만 돌렸다가 제자리 놓으면 될것을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바람에 휙! 돌렸어요.


그때 당시 70마일 정도 달리고 있었데
핸들을 휙돌리니 정말 바퀴가 휙 돌아가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제자리에 돌리려고 했는데
어찌 된 영문인지 제 마음대로
차가 움직이지 않더라구요 ㅠ
그래서 핸들을 왼쪽 오른쪽 왼쪽 오른쪽 마구 돌렸어요.



저는 그때 막 소리를 지르면서 꺙아아아아아앙



남편도 백미러로 저를 보고 노노노논논노!!!!! 소리지르고
한 5초 동안 1차선과 2차선 전세내고
혼자 또 쌩쇼를.......
그러다가 다행히 다시 차가 정상으로 운행이 되어
휴~ 하고 한숨 쉬고 돌아보니
그 복잡한 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제 곁엔 아무 차도 없더라구욬ㅋㅋㅋㅋㅋㅋ



다 제가 무서워서 3차선으로 옮긴...
후 이해해요 저도 제가 무서웠으니깐요 ㅠㅠ
무튼 할렐루야 이 죽을고비도
다행히 아무 일 없이 잘 지나갔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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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나 꼭 물고 다니는 보물1호 플래밍고인형!
숙소가도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물고 다니네요
엄마가 이거 보시더니 저 어릴때랑 똑같다며
저도 애기때 잘때되면 항상 같은 이불
물고 빨고 잤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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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찌도 이날 호텔에서 넉다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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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운전할때 노래를 너무 크게 틀어서
노래없이 운전하는 적막한 제 차에 태웠는데
온갖 일들을 다 같이 겪은 우리 모찌 ㅎㅎㅎ


마지막 고비는 마지막날 찾아왔어요.
고속도로를 나가려고 차선을 바꾸는 순간에요.
분명 제 뒤에는 남편차가 있었고
제딴에 안심하고 차선을 변경하는데
그 순간 제 남편차가 아닌 다른차가
슈욱 보이는게 아니겠어요 ㅋㅋㅋㅋㅋㅋ
한 차가 제 사각지대에 있었던 것이였죠ㅜㅜ
저는 아무 생각이 없었던 지라 놀라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좀 만 더 가까웠음 대번 사고였다며
놀란 가슴을 움켜쥐더라구요ㅎㄷㅎㄷ


그리고 나선 DC고속도로가 너무 복잡해
제가 출구를 잘못 나가
엎친데 덥친격 남편과 생이별하고
혼자서 DC다운타운까지 들어갔다가 피보고 나오고...
그래도 다행히 혼자 씩씩하게 집을 잘 찾아갔네요!


네비있는 시대에 태어난걸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지금 이글을 씁니다. 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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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키를 받고 집에 들어오니
이렇게 아일랜드 위에 자그만 웰컴 선물이 놓여있더라구요 :)
이 집에 들어오려고 내가 30시간을 달렸네요ㅎㅎㅎ


반갑다! 새집아!! 우리 가족 잘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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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519였던 제 차 마일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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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만에 4564를 찍으며
이 긴 여정의 막을 내렸네요ㅎㅎ


참고로 지금 제 차는 주차장에서 동면중입니다.
이곳 도로 후덜덜 해서 아직 엄두가.... 후
오늘도 인디구의 일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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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엌ㅋㅋㅋㅋㅋ
안전운전하세요. 당황하는 순간 일이 커집니다

진짜 맞아유........
당황하니까 막 앞이 컴컴 한것이
어우 다시 생각하기도 싫네요 ㅎㅎ

2000마일 넘는 긴 거리를 그래도 무사히(?) 운전하셨으니 많이 레벨업하셨겠어요 ㅎ
그 중 두번째 고비는.. 70마일 속도에서 핸들을 휙 돌렸으면;;;; 진짜 위험했겠어요

퓔소굿님! 휙 아니고 휙휙휙휙 한 열번은 한것 같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담비가 부릅니다. 내가 미쳤어~

ㅋㅋㅋ 위험했던 상황을 재미있게 이야기해주셔서 ㅋㅋ
웃어도 되는거겠죠? ^^

그럼요 웃으라고 올린건데요 헤헤헤헤
재미있게 봐주셔서 제가 감사하죠~^^

ㅋㅋ무섭네요.

모찌도 고양이처럼 현란한 인형을 좋아하는 듯...

모찌는.. 여자애처럼 까다로워서
자기 좋아하는것만 가지고 놀더라구요 ㅎ
그래도 얼마전에 사준 장난감은 또 잘가지고 놀아요!!
안에 간식이 들어서 그렇겠쥬...ㅋㅋㅋ
조만간 포스팅 한번 할게요 :)

무서웠던 일들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_^;; 정말 놀래셨을거 같고 정말 무사하게 도착해서 다행입니다. 전 뉴욕에서 퀘백까지 장거리는 해봤지만 4천5백마일이라니~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실거에요..

오 4천5백마일 아니고 2천마일 뗬어요! ㅋㅋㅋ 4천5백마일이였음..
정말 지금쯤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었을지도.. 헤헤헤 :)

분명 아찔한 순간인데 디구 동생의 맛깔난 글 솜씨 덕분에 웃으며 보게 되네요!!~ ㅎㅎㅎ 그래도 30시간 운전으로 운전 실력이 많이 늘었겠는데요~~~ 디구동생 운전은 자신감 이에요~ 빠샤~~~ ㅎㅎㅎ
그와중에 여전히 귀여운 우리 모찌!!!!~~ 진짜 사랑스릅다!!!~ ♥ 사랑스러운건 디구동생이랑 똑같당!!!~~ 담엔 뭐하고 지내나 일상글 올려줘요!!~ ^^

로사언니 넘 멋져요! 뭐든지 자신감 빠샤빠샤 있으시구~~~
여기서 무서워서 지금 제 차는 동면상태인데..
언니 말듣구 용기내야겠다!!
로사언니에겐 진짜 좋은 아우라가 항상 품어져 나오는것 같아요!! :)

와... 저도 운전 하긴 하지만... 엄청 무서워하는 1인이라 ㅠㅠ
인디구님... 존경스럽습니다 +_+ 30시간이라닛!

신농님은 아무리 무섭다 하셔도 차분하게 잘 하실것 같아요 저는 진짜 급박한 상황 쳐해지면
그냥 패닉ㅜㅜㅜㅜㅜㅜㅎㅎㅎㅎㅎㅎㅎㅎ근데 다 상황에 놓여지면 어쩔수없이 순간 슈퍼파워가 생기는것 같아요 지금은 우찌 운전하고 왔나 기억도 안남 ^^

아.. 정말 웃으면서 읽긴 했지만 얼마나 놀라셨을지 생각하면 아득합니다.

ㅎㅎㅎㅎㅎ정말 눈앞이 까마득 하고
지금까지 살아왔던게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흘러가더라구요 ㅜㅎㅎㅎ

와 큰일날 뻔했내요. 새집에서는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그쵸 ㅜㅜ 이제 안전하고 행복한 일만 있길~! ^^ㅎㅎㅎ

말만 들어도 심장이 쫄깃해 지는 듯...
큰일 날뻔 하셨네요!

그쵸ㅎㅎ 그때 심장이 너무 벌렁벌렁해서
차 앞유리 부시는줄^^

다행이에요. 큰일날뻔하셨어요. ㅠㅠ

그쵸 ㅎㅎㅎ 너무 바보같은 실수를 이 지워지지도 않을 블록체인에
써버린 것도 큰일이 아닐까.. 지금 그런생각이 스쳐지나가네욬ㅋㅋㅋㅋ

블록체인에 사생활을 쓴 게 큰일이라면 저는 초대박 큰일입니다.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