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마지막 날, 아빠 품에 누워보기
연휴 마지막 날, 안방 문을 열었다. 아빠는 누워서 영화를 본다. 아빠의 옆구리가 허전해보인다. 나는 쑥스럼을 감추고 갔다. 아빠의 허전함을 채워주기 위해서. 연인처럼 다정하게 아빠 품에 꼬옥 들어갔다. 아빠의 숨결이 느껴진다. 아빠의 심장소리가 느껴진다. 마치 아빠와 내가 ‘하나’의 존재가 된 거 같았다.
아빠는 내가 누워있든, 말든 영화를 무심히 본다. 나는 고개를 치켜들고 아빠의 얼굴을 자세히 살폈다. 삶의 무거움에 짓눌린 주름살이, 힘을 잃어버린 머릿결이 내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손으로 아빠의 배를 어루만져본다. 목표도 방향도 없는 뱃살이 내 손을 뜨겁게 만든다.
아빠 품에 누워 상상한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는. 아빠 품에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는. 그러다가 벌떡 일어난다. 아르바이트 하러 가야지. 점심도 못먹은채로 나갔다. 아빠에게 다녀오겠다는 인사 한마디 못하고.
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마음이 먹먹해집니다...아빠가 너무 그리워지네요.기운내세여
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녀 모습 보기 좋네요.
팔로하고 갑니다~
저도 팔로우 햇어요!!!
아아 이런ㅠ 좋을때 끝나버린 느낌이네요ㅋㅋ 인사 못하셨어도 아빠는 이해해주실거에요~ ^^
짧은 시간이었지만 제 마음이 아빠에게 전달 됐으리라 믿어요 ㅎㅎ
아빠한테 다정하지 못한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ㅜㅜ
저도 다정하지 못하답니다 ㅠ 잠시 다정했을 뿐이에요,,ㅎㅎ
잔잔한 글이네요.... 아버지에 대한 것은 저는 지금은 좋을 수가 없지만... 그래도 잘 해결이 되면.... 진짜 아들하나 잘뒀지 라고 말할거 같습니다... 에휴... 기운내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 무슨 일이시길래 ㅠ 아무쪼록 @kaine 님도 화이팅입니다!!!!
아버님 내색은 안하셨지만 기분 좋으셨겠어요~!^^*
따뜻한 포스팅입니다~
네 맞아요! 짦은 시간이었지만 ㅎㅎ 아빠도 기분 좋았을 거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