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카페@kiwifi님 감사합니다.. 카페 누군가의 손을 거쳐 간 머그잔에 라떼 찌꺼기 뒤엉킨 생들이 말라붙은 자국 진심을 옮겨 담다 허물어진 조각 케잌 훔쳐 들은 이야기를 냅킨은 꼭꼭…sadmt (60)in #tasteem • 6 years ago • None단골 술집 "차니"단골 식당도 아니고, 얼마나 자주 방문하면 단골 술집이 생길까. 단골 술집 "차니". 낯이 익어 인사를 트고 가끔 서비스도 받아먹고 손님이 일찍 끊길 땐 함께 앉아 소주도 기울이면 단골 술집일 텐데 난 여기를…sadmt (60)in #tripsteem • 6 years ago • None[응모: 여행지에서 생긴일] 아날로그적 여행오래된 사진을 폰으로 다시 찍었더니 화질 참 구립니다. 양해를...^^ 베란다 책장을 뒤적거렸다. 10년 전 이사 올 때 버리지 않았던 책들이 꽂혀있다. 그 전 이사할 때에도, 또 그전에도 버리지 않았던…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간이역@kiwifi님 감사합니다. 간이역 오라는 사람 없어도 기차는 저 산비탈을 돌아 나왔겠지 부석거리는 역사 지붕 넉넉한 처마 밑 벽에 기댄 삽자루처럼 볕은 궁상맞은 벤치에서 졸고 있다 사람과…sadmt (60)in #tripsteem • 6 years ago • None1박 2일 남이섬 여행 - 3 인터렉티브 아트 뮤지엄여행 둘째 날 갔었던 인터렉티브 아트 뮤지엄. 인터렉티브 아트란 재현에서 탈피하여 매체를 통하여 관람자의 참여를 유도하고 그로 인해 유발된 행위를 통하여 과정과 변화를 담아내는 미술. (출처…sadmt (60)in #tripsteem • 6 years ago • None1박 2일 남이섬 여행 - 2*켄싱턴 리조트 켄싱턴 리조트에 도착하자마자 저녁 준비를 했다. 아이들에게 파스타를 해주기로 했었다. 명색이 요리하는 사람답게 직접 만든 소스들을 가게에서 공수했다. 파스타 면을 끓이고 알리오올리오…sadmt (60)in #tripsteem • 6 years ago • None1박 2일 남이섬 여행 - 1두 번째 남이섬 여행. "나미나라"에 입국 심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섰다. 번잡한 입국 심사를 돈으로 대신하고(우리 가족 5만 원) 배에 올랐다. 카페리호 객실은 배 특유의 익숙한 냄새와 함께 중국인, 무슬림…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위로@kiwifi님 감사합니다.^^ 위로 물을 빨아들이기 어렵고 일조량이 적어 광합성도 비효율적이라 겨울나무는 앙상하지 자연의 이치에 달콤한 이유는 없어 저녁놀을 향해 달려가는 양떼구름 순백의 얼굴을…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5 - 요리의 수수께끼1장 모방 : 수전 블랙모어 2장 기억, 시간, 언어 : 마이클 코벌리스, 토머스 서든도프 3장 인간과 유인원의 차이 : 로빈 던바 4장 원시인류와 언어 : 마우리치오 젠틸루치, 마이클 코벌리스 5장 반은…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옛 노래@kiwifi님 감사합니다.. 옛 노래 멜로디에 취해 들었지 구를 아홉 번 더하지 않아도 구구는 팔십 일 뜻을 알았다면 뭐라도 달라졌겠니 흥얼거리는 발걸음이 재촉했던 시간 뜻을 몰라도 여지껏 잘…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차 고치기전문적인 영역에서 믿음을 주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다. 믿음이라는 건 태도와 말투로 전해지기도 하지만, 전문적 식견에 진심을 담아 상대방이 알아듣기 쉽도록 말하려 할 때 마음속에 자리 잡는다. 또한 자본에…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아주 짧은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후편)아주 짧은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전편) 상암동과 망원동이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다. 영원히 함께 붙어 있을 것 같았던 난지도와 매봉산 사이를 8차선 도로가 비웃듯 갈라 버려 망원동은 상암동과 더욱…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아주 짧은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 (전편)상암동에는 초등학교가 하나밖에 없었다. 뒤편으로는 병풍 같은 매봉산 자락이 보이고 앞쪽으로 넓은 운동장 너머 더 넓은 밭이 펼쳐져 있는 학교였다. 입학 당시 손수건에 덧대어 가슴에 꽂은 커다란 이름표는 곧 작고…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4"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이 말에는 우월감이 베어 있다. 너와 나는 달라, 라는 말이 동격의 다른 모습을 표현하는 말이라 하더라도, 때에 따라서는 차별을 내재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인간을 제외한…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용서@kiwifi님 감사합니다. 용서 내가 했던 못된 짓을 먼저 살피고 네가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이해하고 너에게 받은 상처가 무뎌질 때까지 되새기고 밤새 아물었다가 다음날 오후에는 지나가는…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푸념어젯밤, 하나 남은 캔맥주를 저세상으로 보냈다. 그런 걸 기억해내다니 나도 참 대단하다. 퇴근길에 불현듯 생각나서 우리 아파트 단지를 지나쳐 마트로 향했다. 왼쪽 어깨에 있던 천사가 속삭였다. 오늘 하루도…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황혼황혼 열 살쯤 이었나. tv 앞에 쪼그리고 앉아 황혼이라는 영화를 보았었다. 식구들은 단칸방에 나란히 누워 잠들어있었고 어두컴컴한 방에서 난 화면의 마법에 빠져 있었다. 더빙한 성우들의 목소리를 놓치지…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가 3 - 비유물론자의 관점에서 본 물질적 사실들1장 모방 : 수전 블랙모어 2장 기억, 시간, 언어 : 마이클 코벌리스, 토머스 서든도프 3장 인간과 유인원의 차이 : 로빈 던바 4장 원시인류와 언어 : 마우리치오 젠틸루치, 마이클 코벌리스 5장…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아주 짧은 소설 - 케이의 출근길오늘은 국도를 타야겠다. 운전대 위에 손바닥을 올려 시계방향과 반시계방향으로 번갈아서 돌렸다. 원심력이 몸의 안정감을 튕겨내지 않는 범위에서 가속과 감속 페달을 밟았다. 아무렇게나 풀어 놓은 실타래처럼 2차선…sadmt (60)in #dclick • 6 years ago • None모과나무@kiwifi님 감사합니다... 모과나무 가지 끝에 남은 모과 두 개 내일 따겠니 세 개 남은 모과 중 제일 실한 놈은 엊그제 떨어졌다 우리 동네 아파트 단지에 단 한 그루 심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