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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세계여행 에세이] 잘 가, 이제는 아프지 말자.

in #kr-travel7 years ago

내 얘기 조금 해도 될까요?
친정에서 요절하신 작은 아버지가 남긴 사촌들과 함께 자랐습니다.
결혼해서는 조카들을 키우며 그 아이들의 결핍을 메워주고
혹시라도 있을 그늘을 비추려고 노력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아이들이 어느 날 집안의 외진 구석에 혼자 있는 것을 보면
가슴 한 구석이 떨어져 나갔고
아무 연락 없이 늦게 들어오는 날에는 마음을 조리다가
얼굴을 보면 왜 그렇게 화가나던지요.
찢어지는 마음에 약을 바르면서 서로 끌어안고 울기도 하고
이제는 다 커서 예쁜짓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맘 넓은 사람 만나야 한다는 말은
빠뜨리지 않고 하는 단골 메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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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큰엄머니의 존재가 조카분들에게 @jjy 님이셨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 이렇게 웃을 수 있고 행복할 수 있었던 것은 저를 어린시절 사랑으로 보듬어 주셨던 큰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jjy 님에게 감사드려요. 조카분들 사랑으로 품어주셔서요. 갑자기 눈물이 날것 같네요 ㅠㅠ...
사랑이 고스란히 느껴져 제마음을 꾹꾹 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