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영웅]
아마 다섯 살 즈음이었나
지붕에서 놀다 발을 헛디뎌
스르륵 미끄러졌는데
하나도 안 아픈 거야
눈을 살포시 떠보니
벌러덩 바닥에 누워
나를 받친 채
씨익 웃는데
후두둑 아랫니가
바닥으로 우수수
그 때 생긴 가짜 이빨
매일 아침 소중하게
오늘은 잘 있나
거울로 확인하고
괜히 미안해져서
가만히 쳐다보니
내가 이빨은 가짜일지 몰라도
너를 사랑하는 맘은 진짜라고
누구 얘기냐고?
반백 살 울 아부지.
아마 다섯 살 즈음이었나
지붕에서 놀다 발을 헛디뎌
스르륵 미끄러졌는데
하나도 안 아픈 거야
눈을 살포시 떠보니
벌러덩 바닥에 누워
나를 받친 채
씨익 웃는데
후두둑 아랫니가
바닥으로 우수수
그 때 생긴 가짜 이빨
매일 아침 소중하게
오늘은 잘 있나
거울로 확인하고
괜히 미안해져서
가만히 쳐다보니
내가 이빨은 가짜일지 몰라도
너를 사랑하는 맘은 진짜라고
누구 얘기냐고?
반백 살 울 아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