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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백일장 참여] 당신이 되어보기.. 🍎🍎🍎

in #kr-writing7 years ago

전 이런 마음을 가지고 계시다는것 자체만으로도 엄청 좋은 아버지가 아니신가 생각합니다. 아이가 투정부리는 것이야 우리모두가 그랬듯 부모의 잘못된 교육이라기 보단 성숙하는 과정에서 오는 성장통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성장통이 아파보인다고 올바로 성장하기 위한 아픔을 주지않는다면 그것이 미래에 아이가 성장했을때 더 큰 아픔과 시련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전 자식을 키워보진 않았지만 제가 옳지못한 행동을 할때마다 가차없이 매를 드셨던 부모님밑에서 자랐고 그것이 지금와선 인생에 더없이 중요한 훈육이었다는 것을 알기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항상 매질을 시작하기전 무엇이 잘못인지 알려주시고 매질이 끝난 후엔 다시불러 껴안고 약발라주시던 부모님의 마음이 더해져 그 마음을 더 빨리 느낄수있게 되었구요.

요즘 노키즈존이라던가 어린아이들의 무분별한 행동을 제재하지 않는 부모들이 늘어 사회적문제가 갈수록 커지고있는 이유도 아이들에게 성장통을 최대한 주지않으려는 부모가 늘고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전 skt1님의 현재 훈육방식도 정말 아이를 올바로 이끄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이런 식으로 좋은 아빠가 되고자하는 고민들을 하신다는 것 자체만으로 이미 더없이 좋은 아버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분명히 자녀분께서 이를 느낄수있는 시기가 찾아오리라 확신합니다.

제가 대신 먼저 말해드리고싶네요. " 아빠는 진짜 좋은 아빠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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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inshort 님 감사합니다. 정말 이렇게 정성된 댓글도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문뜩 듭니다.
보통, 사람살이라는게, 나도 모르는 중에 이렇게 저렇게 재보기도 하고, 정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비교도 해보고 말이죠. 그렇지만 아이와의 사이에는 아주 작은 티끌만큼이라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항상 부족하고, 항상 미안하고, 항상 더 해주지 못해서, 그래서 너무도 안타깝고, 안쓰러운 그런 느낌 말이죠.. 꼭 자녀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이제는 정말 어쩌다 어른이 되었다가, 조금씩 진짜 어른이 되가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게 @marginshort 님께서 말씀하신 자녀의 성장통과 같이 아빠가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처럼 말이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