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愛 산문집] 나에게 사랑이라는 것.

in #kr-writing7 years ago

본 포스팅은, 제가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들을 정리하여 작성한 산문집 입니다.


당신에게 이별과 사랑을 말하던 날
(사랑에 대한 또 다른 해석)

당신이 나의 일생이 될 것이라는 믿음.
변치 않을 것이라고 했던 수많은 다짐들.
부정해 보고 또 부정해 보지만 애석하게 믿음은
너무나도 쉽게 저 멀리 날아가 버립니다.

나의 이별은 그대의 책임이 아닙니다.
당신에게 약속했던 무책임한 사랑에 대한 스스로에 대한 벌일 뿐.
모든 잘못은 나에게 있습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자책을 할 필요도, 미워하지 마세요.

나는 당신을 사랑했습니다.
나의 숨소리 하나하나 그대에게 보여줄 만큼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연인의 감정이 아닌 당신이라는 존재의 이유로.

당신은 나 없이도 여전히 빛나는 존재입니다.
당신이라는 존재의 이유는 내가 아닙니다.
나는 그 진실의 소리를 선명하게 느낍니다.

.

그대를 사랑합니다. 헤어짐이라는 것과 함께.
오늘 나는 우리 둘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형태의 관계 중 하나에게 이별 고합니다.

당신과 나는 달라질 것이 없습니다.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고 나는 여전히 나 일 뿐.
그러니까 우리는 아파할 이유도, 슬퍼할 이유도 없는 겁니다.

당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당신과 나는 어떠한 관계로써 유지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너와 나 개개인의 존재로써 같은 시간 속에 공존하는 것일 뿐이지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전부라고 말할 수 없듯이.
당신과 나의 관계는 여전히 다른 형태로서 유지되는 것입니다.

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 슬퍼하세요.
당신이 원한다면 기꺼이 분노하세요.

나는 그대에 대한 사랑을 머금은 채
고요한 바다처럼 그곳에 서있겠습니다.

그대는 잔잔한 파도가 되어 내 품에서 마음껏
일렁이세요.

괜찮습니다.

그대가 나에게 어떻게 한들
그대는 여전히 나에게
7월에 계곡처럼 맑게 흘러내려
하나의 바다가 될 테니까.


사월愛 / @ronep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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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우리는 자기 자리에서 주어질 골짜기를 따라
바다에 이르게 되지요.
기꺼이 팔을 벌리는 파도에 얼굴을 묻고
뒤돌아보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깊은 바다로 흐르겠지요.

거대한 바다를 만나기 까지 참으로 많은 여정을 거치지만
큰 바다를 상상하며 떠나는 그 날들이 참으로 아름답다는 것을
오늘날에서야 느낍니다.

" 너와 나 개개인의 존재로써 같은 시간 속에 공존하는 것일 뿐이지요.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는 것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랑의 전부라고 말할 수 없듯이. 당신과 나의 관계는 여전히 다른 형태로서 유지되는 것입니다. "

영원한 사랑을 원하시는 갈망이 담겨져 있군요,

:-) '사랑' 이것이야 말로 이세상에 모든 것을 치유하는 유일한 것이 아닐까요.
저는 사랑이라는 것이 영원하다고 믿고싶습니다. :-)

당신은 누구인가요? 글을 읽으니 사람은 아닌것 같아요. 본문을 몇번을 읽어봤지만 저한테는 어려운 글이네요 ^^ 어떤종류의 사랑이 되었든 전 사월애님을 응원합니다!

누군가에게 쉽게 읽이는 글을 쓰는 것이야 말로 진정으로 글을 잘 쓰는 것이다 라고 누군가 그러더군요.
:-) 제 내면의 것을 담아내다보니 @mkland 님에게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다음에는 조금더 다듬어서 좋은 글 보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진도 글도 한장한장 한글자한글자 너무나도 아름답습니다.
감동이 느껴지는 작품이네요.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저의 글을 작품이라고 표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누군가의 마음에 꽃이 되는 글을 쓰고 싶어요.
향기가 오래오래 남는 그런 글을요.

"스스로를 자책을 할 필요도, 미워하지 마세요."
이 말은 사월애님께도 그대로 해드리고 싶네요. 자기에게 잘못이 있다고 하지 마세요.
글 잘 읽고 갑니다.

옳으신 말씀이에요. 누군가가 자책하길 원하지 않는다면 저부터 스스로를 가두는 것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 같습니다. :-) 꾸준히 방문해주시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별에 아파할 이유도 슬퍼할 이유도 없다는 마음이지만 그 마음 잘 다독여 주세요

우리마음 모두 소중하니 그 마음 다치지 않게 제 스스로도 잘 치유하고 다독여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릴때는 새로운 사랑을 만날때마다 이전에 느꼈던 감정들과 비교하며 사랑의 무게를 저울질 하곤 했었는데, 문득 모든 사랑의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비교라는 행위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ㅎㅎ
때론 찌질하고 가볍고 고통스러울지라도 그 또한 사랑의 한 각도를 바라본 것임을 받아들이기만하면 아름답게 기억할 수 있더라구요 ^ ^

오늘따라 사월애님 글이 끈적하게 마음에 달라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