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上)

in #kr7 years ago (edited)

만약 모든 시스템이 태초부터 완전무결하고 공평해야 한다는 이상론적인 접근을 하시는 분에게는 지금부터 제가 쓰는 글은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좀 형이하학적 관점에서 스팀잇의 장점을 분석해볼 생각이니까요.

예전 일부 선진국에서, 개발도상국 어린이들의 노동을 통해 생산되는 제품의 수입을 금한 적이 있습니다. 비도덕적이라는 것이 그 이유였지요. 의도는 좋았습니다. 책을 읽고 운동장을 뛰어야 할 나이에, 캄캄한 공장 한 구석에서 바늘을 기워야 하는 삶이 존재하는 세상은 분명 아름답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회적 비난으로 인해 다국적 기업이 떠나버린 개발도상국 아동들에게 남은 것은 교육이 아니라, 채석장이나 집단 농장 같은 더 고된 노동이나 아동 매춘과 같은 더 끔직한 현실이었습니다. 이 같은 우리 삶에 동떨어진 예시가 아니더라도, 당장 리버태리안적 이상에서 탄생했던 비트코인이 지금 사회에 어떤 비정상적 현실을 만들어냈는지가 또 한 예가 되겠군요.

쿠바의 혁명가 체 게바라는 먼저 리얼리스트가 되고, 그 다음 마음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질 것을 주문해왔습니다. 이 글을 쓰는 제게도 스팀잇을 포함해, 세상은 분명 더 바람직한 쪽으로 변해야만 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있습니다만 저는 주어진 현상을 직관하지 않고 처음부터 스스로 존재하는 유토피아가 있다는 믿음은 혐오합니다.

스팀잇은 모든 참가자들이 자신이 가진 것(재능 or 시간 or 돈 투자)에 비례해서 얻어가는 것이 있기에 신규 참여자들은 증가할 수 밖에 없고, 저는 이것으로도 충분다고 믿습니다. 저는 아직 플랑크톤에 불과하고 스팀파워를 산 적도 없기 때문에, 제가 쓰는 글이 이미 가진 자의 "노오력을 해라."는 훈계는 되지 않을 것으로 믿고 다음 이야기를 전개해보고자 합니다.

사회는 원래 다단계다


만약 다단계 사이트에 가입한 젊은 친구가, 본인은 판매왕이 되어 부자가 되겠다고 말한다면, 보통은 귀싸대기를 때려서라도 이 친구 정신을 차리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시겠죠. 하지만 대기업에 입사한 친구가 패기 넘치게, “저는 이왕 직장 생활을 시작했으니, 사장 한 번 해볼 생각으로 열심히 다니겠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저 친구 요즘 세대답지 않게 성실하고 패기가 넘친다는 평이 나올 겁니다. 그런데 대기업에 입사해서 사장은 고사하고 임원이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2014년 3월 말 10대 그룹 93개 상장사 기준입니다(출처 :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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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경우 1%를 조금 더 넘는군요, 근데 회사 임원이라는 게 오너 일가의 자제분이나 전직 관료가 낙하산으로 자리를 꿰차는 경우도 많으니, 실제로는 1%보다 낮다고 보아야 합니다. 여자의 경우는 로또에 당첨될 가능성이랑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군요.

게다가 이것도, 일단 대기업 입사 이후의 확률을 말하는 것이고요, 일단 대기업에 입사할 가능성까지 계산한다면 확률은 훨씬 떨어지게 됩니다. 일단 초중고 12년 동안 사교육비와 어마어마한 시간을 쏟아부어 공부한 뒤 명문대에 입학해야 하고요, 입학 이후에도 어학연수와 각종 공모전 준비, 학점 관리 등을 거쳐야 합니다. 일단 입사를 하게 되면 다단계 합숙 훈련에 필적하는 대기업 그룹 연수를 가야 되는데, 나이 든 임원 아저씨들 앞에서 재롱질은 기본이고, 단결력 강화라는 미명 하에 해병대 캠프 같은 각종 가혹 행위를 견뎌내야 하며, 회사에서 일 시켜 먹기 좋은 인간이 되기 위한 브레인 와싱(brain wahsing)까지 받아야 합니다(그룹 총수의 일대기 시청이 보통 메인 콘텐츠입니다)

이 과정에서 하나만 삐끗해도 대기업 입사는 물 건너가는 경우가 많고요, 특히 요즘은 경기가 안 좋아서 연고대 나와도 취직 안 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제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근데 이건 대기업 입사뿐만이 아니라요, 누군가 번뜩이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시작한다고 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사업을 하려면 돈이 있어야겠죠? 창업 자금을 지워 받기 위해 은행에 가야 하고 투자자들을 만나야 합니다. 빌 게이츠는 학교 선생님이 깐깐하게 느껴진다면, 직장에 가서 그와는 비교도 안 되는 직장 상사를 만나고 절망하게 될 거라는 말을 했었는데, 맨몸으로 창업 자금을 빌려야 하는 사람들은 이 단계에서 직장 상사와는 비교도 안 되는 갑을 간의 파워 차이를 몸소 느끼게 됩니다.

천신만고 끝에 돈을 빌렸습니다. 이제 사무실이 있어야 합니다. 부모님 잘 만나서 번듯한 자기 명의로 된 오피스에서 시작할 수 없는 대다수 청년들은 임대인 아저씨와 불공정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게 됩니다. 나는 오피스를 빌리지 않고 길거리에서 시작하겠다! 라고 씩씩하게 말씀하시는 분이 있다면 그나마 겉으로라도 신사적인 임대인 아저씨랑 다르게 외양부터 거칠게 생기신 분들을 상대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오피스 빌리면 끝인가요? 아닙니다. 자기 사업 홍보를 하려면 언론사 기자들을 잘 대접해야 합니다. 기자의 취향에 따라서는 건실한 유부남이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 룸쌀롱을 가야 하는 역설이 생길지도 모릅니다(나중에 한 번 따로 다루겠습니다만, 괜히 청탁금지법에서 언론사 직원을 타깃으로 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이 단계를 다 거쳐도 자기 사업이 성공한다는 보장은 전혀 없습니다.

창업 생존율 17% 시대

그렇다고 프랜차이즈를 한다면 버는 만큼 떼먹히게 됩니다.

스팀잇을 다단계라고 비판하시는 분들 중 많은 사람들은, 애초에 돈을 보고 이 플랫폼을 접근하신 분들이 많습니다. 정말 글을 쓰기 좋아하시는 분들은, 개인의 사변에 불과한 이야기를 적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플랫폼인 블로그 등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점과, 지금까지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자기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함께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충분한 즐거움을 찾고 계십니다.

만약 이 스팀잇 콘텐츠가 ‘돈’을 버는 데에 있어 초기 접근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게 느껴지신다면, 여기 이 스팀잇에서 사람들의 무관심이나 냉대, 그리고 스팀파워를 사는 행위(물론 사시지 않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가, 진상인 직장상사와 고객, 돈을 떼먹는 거래처 사람을 상대하는 것, 그리고 근 이십년의 시간을 준비해야하는 대기업 입사에 비해 그렇게까지 불합리한 것인지 한 번쯤은 묻고 싶습니다.

사회는 원래 다단계 구조입니다. 그리고 저를 포함해 대다수 젊은 사람들은 원래 끝자락에서 시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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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해방 이후 가장 공정한 경쟁을 거쳤습니다. 그 6.25가 족보도 땅문서도 전부 불태워버린 상태에서, 출발점이 똑같은, 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이 넘치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지금 금수저, 흙수저를 언급하며 불공평해진 세태를 탄식한다만 사실 '거부'란 어느 나라를 보아도 대부분 상속에 의해 탄생합니다(특히 미국 같은 나라는 이게 정말 심해서, 예전 밀스 교수의 저서 「파워엘리트」에는 기회의 땅이라는 미국 거부들의 무려 95%가 실은 상속에 의해 탄생했다는 기가 막힌 통계가 나옵니다). 북유럽 선진국들이 한국이나 미국과 달리 일견 사회적 분배가 잘 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비록 부유층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인간답게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힘들게 발버둥치지 않아야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일 뿐, 이들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사회의 부는 다단계의 맨 윗 자락에 있는 소수의 사람들이 독점하며 바늘 구멍만한 곳을 뚫어놓고 젊은이들을 유혹하며 유지되어 왔습니다. 실은 해방 직후가 매우 예외적인 케이스에 속했던 것이고, 슬프지만 지금이 보다 일반론적 현실에 가까워진 것이죠.

그게 옳다고 강변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사람이 모인 곳인만큼 인간 사회의 구조와 똑같은 이곳을 '구조적으로 다단계니 폰지 사기다.'라는 결론을 내며 비난할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좀 더 바람직하게 발전시킬 수 있을까가 올바른 질문이겠죠.

고래가 될 수 없으면 스팀잇은 할 필요가 없나요?


일단 저는 월급을 받아 생계를 해결하고 있습니다만 삼국지의 위연 같은 반골상에 사회성도 부족한 사람이라 현 직장에서 임원이 될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별로 치밀하지가 않은데다가 욱 하는 기질도 있어 진상 고객을 만나면 냅다 싸대기를 후려 갈기고도 남을 제가 사업을 해서 성공할 가능성은 더더욱 없겠죠. 근데 실은 다행스럽게도 사회에서 임원이 되지 못하거나 사업을 해서 크게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매우 일반적인 일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장상사에게 욕 먹어가며 직장을 다니거나, 아니면 열심히 사업을 꾸려나가는 것을, 이상한 건강용품을 파는 다단계와 달리 아무도 비난하지 않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그것은 그 과정에서 유무형으로 얻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판매왕이 되는데 실패하면 빚만 남는 다단계 업체의 말단 참여자와 달리, 일반적인 사회 구조에서는 최종 목적지에 가지 않아도 게임 참가자들이 얻는 것이 있습니다. 당장 저는 한달 간 고생한 대가로 그 위자료인 월급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 나이를 먹고 어디 조그만 회사라도 안 다니고 있으면, 명절 때 어른들을 보러 가면 써라운드로 잔소리를 들어야 합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은 물론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나 어디 다녀."라는 말이 주는 사회적인 효용은 매우 큽니다.

요컨대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유형으로 당장 월급을 받는다는 등가교환이 있고, 무형으로 스스로가 뭔가 하고 있다는 소시민적 안심을 제공하는 것이죠. 그래서 젊은 친구들은 보통 입사 후 1년 안에 자신이 임원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도 회사를 다닙니다.

하편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참가자의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해 스팀잇이 주는 유형(스팀달러)와 무형(사람들의 관심, 소통, 글을 써야 하는 동기의 지속적인 부여와 공짜로 받을 수 있는 피드백 등)의 대가는 의심할 여지 없이 다른 플랫폼을 압도합니다.

스팀잇은 다단계일지 모르나 계속 유지될 수 밖에 없다


다단계는 신규 참여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 무너지게 됩니다. 하지만 그건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입니다. 요즘은 서울대를 나와도 예전처럼 대단하게 보지 않습니다. 돈만 주면 입학할 수 있는 미국 삼류 대학을 나온 땅부자 아들보다 부유하게 살 가능성이 낮거든요. 하지만 아직 사교육에 돈을 퍼붓는 게임이 끝나지 않은 것은 그래도 서울대를 나온 흙수저 아들이, 그렇지 않은 흙수저들에 비해서는 얻는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전히 신규 참가자들이 유입됩니다. 여기서 신규 참가자들이란, 비록 출산율이 줄기는 했지만 매년 몇십만명씩 새로 탄생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부모들입니다. 실날 같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자기 자식은 올라갈 거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막대한 돈을 쏟아 붓습니다.

전 학창시절 시험 기간에 일본의 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보다가, 한 권만 읽고 공부한다는 걸 그만 전권을 다 읽어버려서 시험을 망친 적이 있는데....... 여기 이 게임 참가의 본질을 아주 명확히 꿰뚫은 말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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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혼자서 왕이 되는 게 아냐. 돈같은거 필요 없다고 가난한 자들이 결속하면 왕도 또한 사라지는 거야. 하지만 아무래도 그렇게는 안 되겠지. 가난뱅이는 왕이 되려고 돈을 원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현재 왕의 존재를 보다 튼튼한 것으로 만드는거야. 그런 헛된 패러독스에서 나갈수가 없어. 돈을 원하는 이상은 결코 왕을 쓰러뜨릴수 없어. 계속해서 묶이는 수 밖에. 왕의 지위를 흔들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돈의 마력조차 닿지 않는 자포자기. 왕은 그 점만은 주의해서 그런 바보가 나오지 않도록 모두에게 대충대충 풍요롭다는 기분... 그런 기분만은 줘야 돼.. 실제로는 혹사 당하고 있더라도 말이야!"

게임 참여자들이 더 이상 유입되지 않을 시(부를 욕망하지 않을 만큼 계도된 사회이거나 또는 성공 가능성이 너무 낮아서 포기하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일 경우), 이 사회의 다단계 게임은 무너집니다. 전설적인 사교육 강사였던 손주은이 이제 교육을 통한 계층 역전은 불가능하다며 사교육이 끝났다고 말한 것도 이와 비슷한 관점입니다. 서울대를 나온 흙수저 아들이 필리핀처럼 그냥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과 아무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사교육 시장은 무너지겠죠.

그게 사회 전반으로 흘러가 계층 상승을 희망하던 일반 대중들이 더 이상 피와 땀을 흘리는 것을 거부하고 '지주를 때려잡자.'는 슬로건을 걸게 되면 모든 구조는 산산조각이 나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역사적 교훈을 통해 그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는 상류 계급(당연히 좋은 교육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고 책 같은 걸 읽을 시간도 더 많겠죠)은 어느 정도의 신분 상승 가능성은 늘 열어놓습니다. 프랑스 혁명을 일으킨 로베스 피에르나, 볼셰비키 혁명을 일으킨 레닌 같이 가난하지만 극히 명석한 인물들에게 적당한 상류층 말단 자리라도 쥐어주지 않으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 너무 잘 알고 있거든요.

즉 사회는 근본적으로 다단계 구조이지만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욕망하니까요.

스팀잇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선제적 참여자가 노력보다 큰 보상을 받고 이를 위해서는 신규 참여자가 지속해서 늘어야 한다는 점에서, 원래 이 사회가 그렇듯 스팀잇 역시도 '다단계 구조'인지도 모릅니다. 신규 참여자들의 가입이 지속된다면 스팀잇은 지탱될 것이며 스팀의 값어치는 계속 올라가게 될 것입니다. 반면 어느 순간 신규 참여자가 얻을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제로에 수렴하게 되어, 신규 참여자가 더 발생하지 않는다면 스팀의 가치도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하편에서 설명할 내용에 따라 십수년 내에 그런 일이 생길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 이 글은 시리즈로 연재되고 있습니다.

왜 스팀잇인가? - 스팀의 우상향을 지지하는 다섯 개의 칼날

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上)

스팀잇이 다단계냐는 질문에 대한 형이하학적 답변 (下)

AI 시대에 인간은 무엇으로 자기 가치를 증명하는가? - 기본소득제의 선제적 구현으로서 스팀잇

플랫폼 비즈니스의 시대를 넘어서 - 스팀의 가치는 유통 마진을 파괴하며 상승한다

사람들의 관심을 사는 데에 필요한 돈은 얼마인가? - 스팀잇은 가장 저렴하게 외로움을 해결하는 방법이다

왜 수많은 음유시인들은 사라지고, 우리는 소수의 팝스타에 열광하게 되었나 - 노마드 시대의 회귀로서 스팀잇

스팀의 가치는 얼마가 되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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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 you so much pinky :)

사실 가장 큰 다단계는 달러 시스템이지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홍보해

그렇죠... 그 공공연한 비밀에 대해서는 이 스팀잇에 너무 잘 알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아직 포스팅을 안 하고 있네요, 다만 금값이 전고점을 뚫으면 한 번 이에 대해서도 포스팅해볼 생각입니다.

매번 읽어주시고 홍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다단계라..... 인간이 물질문명 속에서 살아가는 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죠.
돈의 속성이 그러하거늘...
그런데 스티밋은 확실히 다른 점이 있는 듯 합니다 !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지금은 글만 쓰고 있지만 신규 입금 가능 시 투자자로서도 많은 활동을 할 생각입니다 ^^

좋은 글 잘봤습니다. 가입된지 며칠 안된 뉴비로서 보자면 스팀잇도 다단계인거 같아보입니다. 먼저 들어온사람이 어쨌든 유리한건 사실이니깐요.
물론 장점도 있어요 위에글과 같이....하지만 단점도 많아 보입니다.
스팀파워가 높으신 분들의 영향력이 많이 적용됩니다.
스팀파워가 높은 일명 고래의 vote는 높은 보상을 보장하죠.
만약에 그들끼리 vote를 주고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친한 사람들끼리 서로 vote를 해준다면????
첨에는 양질의 컨텐츠를 많이 올리겠지만 뒤로 갈수록 양질의 컨텐츠를 생산할 필요가 없어요. 글보다 더 중요한건 인맥이 될테니.....
그리고 스팀파워가 높은 고래의 입맛에 맞는 글들만 가득 적겠죠. 보상이 따르니....
원래 꽃이 있는 곳에 벌이 찾아온다는 말을 하지만 이건 다른 의미로 해석이 됩니다.
마치 나쁜꽃이 좋은 꽃을 쫓아낸다는 뜻으로요.ㅎ

사회가 다단계라고 하셨는데 맞아요. 밑에 말단직원들은 열심히 일을 해서 월급으로 보상받는데 더 큰 보상은 위에 임원들이 다 받죠. 하물며 사회도 이모양인데 여기까지 와서도 그런 상황이 참 아이러니하네요. 어느게 맞다 틀리다 할수는 없지만 슬프게 들립니다.

하지만 거기에 대한 단점을 덮을 수 있는 장점들을 설명해 주시겠죠..ㅎㅎ
다음글이 기대됩니다.

먼저 들어온 사람이 유리한 건 어디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물며 어린 아이들을 입학시킨 학교에서조차도 저희들이 보았을 때는 다 꼬맹이들인데 2학년이 1학년을 괴롭히는 경우도 흔하니까요... 2편에서 쓰겠습니다만 문제는 많지만 윈스턴 처칠의 격언을 조금 비틀어서 표현해보자면, "스팀잇은 최악의 플랫폼이다. 지금껏 나온 모든 플랫폼을 제외하면 말이다." 정도가 되겠군요.

몇주전 고래들끼리의 인맥 보팅이 플랑크톤 유저들의 비난 하에 상당히 자정된 사례가 있고요, 여하간 초반에 "작가"가 아니라 "투자자"로서 먼저 투자한 사람이 받는 이득 자체를 부정할 건 아니라고 봅니다. 20년 먼저 태어나서 임차인이 아니라 임대인이 되었다는 것이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일은 아니니까요. 고래들끼리의 보팅이, 플랑크톤이지만 양질의 글을 쓰는 사람의 보상을 뺏는 '제로 섬'게임이 아니라는 점에서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다투어야 하는 사회보다 더 이상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고래분들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신규 유저의 유입과 활동이 자신들에게 더 이익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챙겨주시는 편입니다. 임차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임대차 계약서와는 다르지요...

원래 하편에 쓸 계획이 있던 내용은 이게 아니긴 합니다... 곧 올리겠습니다 ^^

글내용에 따르면 고래들이 플랑크톤도 먹고 살 정도로 만들어주어야 비난이 줄어들 것 같네요. ㅎㅎ 그런데 고래들이 그렇게까지 할 것 같지는 않고 아마 앞으로 스팀잇을 하는 동안 몇번의 혁명같은 사건이 발생할 것 같네요 ㅎㅎ

그들은 다른 세계 사람들이라고 보면 됩니다.
부자들은 그들의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하루에 수억, 수십억을 번다고 해도
그들이 세상을 모두 살 수는 없습니다.
상위 1%의 부자라고 해서 하루에 수천톤의 밥을 먹는게 아닙니다.
그들 역시 하루 3끼를 먹고 1평의 공간에서 잠을 잡니다.
그들의 가진 부는 격리된 채 그들의 테두리 안에서 순환합니다.
그게 터져 나온다면 잠시 혼란은 있겠으나,
가령 그들이 수천만개의 스팀을 일시에 시장에 팔아치운다면
코인가격은 폭락하고 그들의 부는 줄어들며, 반대로 가진 게 없는
사람들은 스팀코인을 쓸어 담을 기회가 생길 것입니다.
때문에 부라는 것은 숫자로 따지면 이건희가 가진 재산으로
짜장면 수십억 그릇을 사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실제 그가 '현실'로 행동을 옮기게 되면 그가 먹을 짜장면은
몇 그릇이 채 안 될 것입니다.
현실경제란 언제나 현실의 물건과 현재의 시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서비스에 한정되며, 숫자로 존재하는 것들은 그저 숫자로만
묶여 있을 뿐입니다.
그러니 이 곳에서 부자들이 아무리 자기들 끼리 주고받는다고 해도
그건 그들의 경제입니다.
나머지는 나머지대로 경제를 이루어서 살아가면 됩니다.
그렇게 지금도 세상에 모든 사람이 비록 갑부가 아니라 할 지라도
굶어죽지 않고 잠 잘 자면서 살고 있으니까요.

@admljy19님 안녕하세요. 개사원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
좋은 주말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글 이네요 사회가 다단계 ㅋ 그렇게 아닌게있나용 ㅋ
스팀잇은 쭉갑니다 팔로우 보팅하고 가요

ㅎㅎ 저도 그렇게 믿습니다. 팔로우 및 보팅 감사드립니다 ^^

admljy19님의 글을 보면 자본주의사회와 인간의 욕망에 대해 정확히 꿰뚫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그래서 읽을 가치가 있고 더욱 몰입해서 이해하게 됩니다

맞아요 결국 모든 것은 다단계식으로 밑에서부터 벌어들여 위를 받치는 구조로 되어있고 이런 구조에서 스팀잇이 그나마 기회라도 균등하다고 봅니다ㅎㅎ 많이 벌고 싶으면 애초에 본인 자본을 들여서 스팀파워를 잔뜩 구매해서 고래로 시작을 하거나 아니면 정정당당하게 글솜씨와 소통으로 파워를 쌓아가거나요ㅎㅎ

스팀잇도 어차피 고래만 성공하는 구조라고 불평하는 이들에게 이 불공평하고 불평등하고 어차피 계층이동 못하는 양극화가 심화된 사회에서 스팀잇만큼 기회균등하게 주어지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

좋은 평가 감사드립니다.... 정확히 꿰뚫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꿰둟어보고자 많이 노력하는 편입니다.

예전 어떤 경제학 교수가 세상의 모든 부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고 해도 40분만 지나면 꽤 차이가 나게 될 거라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사실 불공평이야 말로 인간 사회의 가장 일반적인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마 스팀잇은 아직 상당히 공평한 기회가 보장되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력이든, 소통이든, 돈이든,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식으로 성장할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특히요...... 각자마다 가진 게 다르니까요.

그냥 글써서 돈 번다니까, 쉽게 생각하고 몇주 하시다가 포기하고 다단계라고 욕하시는 분들이 많더군요...... 안타깝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무리 객관적으로봐도 스팀잇이 세상보다는 훨씬 이상적입니다. 완벽할 순 없겠지만 '나 혼자' 가 아닌 '우리' 가 되어야 하고 그것을 추구할 수록 커뮤니티가 발달하는 구조이니까요.

한계는 이 세상에도 스팀잇에도 똑같이 존재합니다. 불합리의 구조는 더 미국이 가장 심각할겁니다.

미국은 승자독식의 사회죠... 트럼프가 당선된 것도 트럼프를 부러워하는 대중의 욕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말까지 있으니까요

스팀잇은 실제 사회보다 훨씬 이상적입니다. 제 생각도 같습니다.

글을 정말 잘 쓰시네요!
80%의 '사소한 다수'가 20%의 '핵심 소수'보다 뛰어난 가치를 창출한다는 롱테일 이론이 생각납니다.
스팀잇의 고래는 플랑크톤 없이는 존재할 수 없죠~! 플랑크톤으로 오늘도 힘내봅니다ㅎㅎ
팔로우하고 갑니다!

제 아무리 고래라도 해도 결국 인간이 교류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플랑크톤들이 뭉치는 걸 못 이기더라고요... 얼마 전 고래 셀프 보팅 사태 때 스팀잇의 자정능력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오늘도 힘냅시다 ㅎㅎ 감사합니다 ^^

다단계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저는 관심과 격려, 칭찬이라는 긍정적인 행위에 보상을 주는 점이 스팀잇만의 장점이고 다단계와 다른 점이라고 생각해요
그 외에 SNS로써의 기능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요 ㅎㅎ

좋은 글 감사합니다!!

스팀과 스팀달러 가격의 우상향을 논하는 측면에서는 아무래도 좀 신규 유입자가 지속되느냐, 이런 쟁점이 나올 수 있겠지요,

관심 및 소통이라는 점에서 어떤 SNS보다도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