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학문 연구자가 나오려면 충분한 시간(TIME)이 있어야 하는데...
얼마 전, 연구자의 절대 연구시간 관련한 포스팅을 보았다. 훌륭한 결과에는 집중적이며 긴 연구시간이 있었다는 내용. 백퍼센트 동감.
그런데 씁쓸한 생각도 들었던 게, 한국의 연구 여건이 도저히 그럴 수 없다는 것 때문.
일단 정규직의 처지에 대해서는 내가 잘 모르겠고, 비정규직 연구자는 이곳저곳 보따리 싸들고 강의하러 다니고(길에다 시간 뿌림), 연구 주제랑 별 상관없는 강의하러 다니고(집중도 분산), 방학 때는 그나마 벌어놓은 돈 까먹고(그나마 학기중에 벌어놓은 게 있기라도 하다면), 식구들 돌볼 겨를도 없고(자리와 밥벌이 둘 다 모지리일 뿐이니)... 그런데 연구는 무슨 개뿔.
유감스럽게도 젊은 연구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비정규직 연구자들은 이렇게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그 전에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보내는 동안의 희망고문(을 비롯한 시달림)은 별개로 하더라도. 그러니 한국에서 좋은 연구 성과가 나오기를 기대하지 않는 편이 정직하다. 이건 연구자 개개인의 노오력으로 극복될 문제가 전혀 아니다.
정년 보장된 정규직 연구자들은 여기저기서 펀딩 따느라 서류작업 때문에 연구에 집중하지 못하는 사정은 차라리 사치에 속한다고 보인다.
대학(연구자 공동체)는 이렇게 사망 직전이거나, 이미 사망했지만 다른 기관들에 빌붙어 아직 사망 선고를 받지 않은 상태이거나, 그러하다.
정말 안타깝네요..ㅜㅜ
슬픈 현실이네요...
맞아요. 우리나라에서는 돈을 투자하면 뭔가 빨리 결과물을 보여줘야하죠 ㅠㅠ 거짓말이라도 해야하는게 현실같아요. 10년, 20년, 30년 기다리며 꾸준히 기다릴 수 있는 인내가 필요합니다
능력자 아름형만 잘하구 있는건가.....인문학 화이팅~~흐흐^
한국에서는 어려운게 현실 ㅠ
아직까진 점차 나아지길 기대해보는 것도 어려운듯..
결론적으로 한국에서는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거군요.
돈이 안 되(어 보이)는 연구에 아낌없이 투자해주는 나라가 선진국이라고 하죠. 우린 아직 멀었 (혹은 이미 틀렸) 습니다.
학문이 무엇인지에 대한 큰 그림이 없어요 ㅠ
가시적인 성과가 빠르게 나올 수 있는 것들만 과제로 주는 부분 또한 문제가 되는....기업과제야 그렇다치더라도 국가과제도 그런 식이라서 예전에는 아예 1년단위로 성과가 없으면 잘라버렸고 최근에 들어서야 3년정도 두고 성과를 판단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는게 그나마 긍정적 방향..? 여전히 의미있는 연구를 위해서는 더 긴 연구 지원이 필요한데 보통은 그렇게 제안서를 적으면 일정을 좁히거나 연구비 절반으로 후려치기는 거의 관행인듯... ㅋㅋㅋㅋ
-> 과제 붙여줄께 근데 과제비가 너무 과대계상했더라.? 예산 50% 삭감해도 할꺼지? 안돼? 그럼 우리는 70%까지만 양보해줄께 -> 과제비가 줄어도 특허나 논문 원래 많이 쓰시잖아요. 그냥 유지하시죠. 의 흐름....
특히 인문학 쪽에 '실용성'이나 '파급효과' 뭐 이딴 걸 요구하기까지 하니,
아예 생각이 없거나 머리를 베개 벨 때만 쓰거나 그런..
학문을 하고자 해도, 그러기 위해선 다른걸 먼저해야하는 현실이 안타깝네요. 화이팅 형..
자급자족 수단을 마련하지 않으면
하고 싶은 학문도 맘대로 못해.
나도 10년 넘게 돈 버느라 고생하고 나서야
겨우 뭘 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됐네.
지금부터 마음껏 달리길... 철학자형 화이팅!!!
시간과 예산이 조금만 더 필요하다는 니트로 박사가 떠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