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으로 영어 청취력 향상하기

in #kr7 years ago

영어 듣기의 냉정한 현실부터 이야기해보도록 하자. 영어 듣기는 어렵다. 그래서 토플, 텝스, 토익에서 고득점을 받은 사람이라 할지라도 영어 듣기를 정말 잘 한다는 보장은 없다. 물론 토플, 텝스, 토익과 같은 공인영어시험의 듣기 영역은 모두 성우의 발음으로 들려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외국인을 만나 소통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CNN과 같은 영어 방송을 청취할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아무런 준비 없이 CNN을 들을 수는 없기 때문에 CNN으로 어떻게 영어를 공부하면 좋을지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 CNN이 들린다 –쪼개듣기>를 출판한 YBM si-sa 편집국은 가장 최신의 살아있는 영어를 빠르게 전달하는 CNN은 리스닝 훈련뿐만 아니라 회화 실력을 쌓는 데도 더없이 훌륭한 자료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위의 교재에서는 CNN의 장점을 살려 초보자들도 영어 뉴스로 리스닝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가장 쉽고 단순한 방법을 제시한다. 학생들의 영어 리스닝을 지도할 때 이 교재를 자주 사용했던터라 이 교재에서 나온 CNN 청취 방법을 참고로 하여 글을 써보려고 한다. 이 교재에는 ‘듣기를 강하게 하는 11가지 기초 적응 훈련’이 소개되어 있다. 속도 적응하기, 어순 적응하기, 리듬 적응하기, 연음 적응하기, 플랩 발음 적응하기, 축약된 발음 적응하기, 약화 및 탈락된 발음 적응하기 등이 바로 그것인데 물론 11가지의 트레이닝 방법을 모두 숙지하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리스너가 되겠지만 나는 이 중에서 CNN 초보자들이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 적응 훈련 방법만 자세하게 소개해보려 한다.

이 책의 16쪽에는 ‘영어가 안 들리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아주 직접적인 이유를 내놓는다. 속도가 너무 빠르고 소리가 변하기 때문이라는 점이라는 게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따라서 CNN을 듣기 위해서는 우선 속도에 적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원어민들은 모두 같은 속도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가령 1분당 130단어 이하를 말하는 경우는 느림에 속하고 130~160단어의 경우도 비교적 느린 편이며 이는 수능 영어 속도이다. 다음으로 160~190단어의 경우 보통 속도이다. 이는 토익 리스닝 수준의 속도라고 한다. 그리고 190~220단어는 비교적 빠른 속도이며 220단어 이상은 빠른 편에 속하는데 CNN 뉴스 속도가 바로 이에 해당한다.

이러한 통계로 보았을 때 CNN의 난이도가 매우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17쪽에 의하면 1분에 보통 160단어 정도를 사용하는 원어민들의 말하는 속도에 적응하려고 노력할 것을 학습자들에게 당부한다. 이러한 속도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원어민의 정상 속도에 맞춰 빨리 읽고 빨리 이해하는 속독속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They’re trying to capture the title of Tango World Champions.라는 문장을 읽는다고 가정을 한다고 해보자. 만약에 이 문장을 한 단어씩, 즉 They’re/trying/to/capture/the/title/of/Tango/World/Champions.라고 읽는다면 어떻게 될까. 이렇게 모든 단어를 또박또박 읽게 되면 청취를 제대로 할 수 없다. 따라서 의미 단위로 끊어 They’re trying to capture(그들은 차지하려고 합니다)/the title of Tango World Champions.(탱고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이라고 두 덩어리로 빠르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미 단위로 끊어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해야 CNN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다. 17쪽에 나와 있는 예문 3개를 어떻게 끊어읽어야 하는지 제시해보도록 하겠다.

  1. And that is happening / right now.//
    그래서 그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 바로 지금.

  2. It’s also about $50 cheaper.//
    그것은 게다가 50달러 정도 더 쌉니다//

  3. They’re trying to capture / the title of Tango World Champions.//
    그들은 차지하려고 합니다 / 탱고 세계 챔피언 타이틀을//

다음으로 소개되는 것은 ‘어순 적응하기’이다. 18쪽에 의하면 어순대로 들으면서 바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나온다. 영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다르다. 따라서 듣기든, 독해든 어려운 것이다. 그러나 어순이 다르다고 해서 한국어 어순에 영어를 끼워맞출 수는 없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뒤에서부터 거꾸로 해석하는 습관을 벌리고 들리는 순서대로 의미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수식어구가 붙어서 길어진 문장이어도 주어구, 동사구, 목적어구, 절이나 전치사 구 등 의미 단위별로 쉬어가는 부분들을 잘 잡아낸다면 직청직해가 가능하다. 18쪽에 제시된 예문을 통해 실제로 직청직해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보도록 하자.

  1. The opera house will reopen / with a major concert / on Sunday. //
    오페라 하우스가 재개관할 예정이다 / 대형 콘서트와 함께 / 일요일에 //

  2. Every 33 years, / the comet Temple-Tuttle / takes a lap around the sun. //
    33년마다 / 템플터틀 혜성은 / 한 바퀴를 돈다 태양 주위를 //

  3. The government said / it’s ready for trial. //
    정부는 말했다 / 재판 준비가 되었다고. //

CNN 청취를 잘 하는 11가지 방법 중에서 속도 적응하기와 어순 적응하기만 잘 익혀도 충분히 CNN을 무난하게 청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CNN 고수가 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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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굉장히 약해서 해외업무중에 고생중입니다ㅠㅠ CNN 청취를 해봐야겠네요

CNN 시도했다 포기한 1인... 미드로 하고있습니다 ㅋㅋ 보팅하고 갑니다 맞팔 부탁해요 ㅎㅎ

이런 글들 보면 팔랑구가 팔랑거립니다.
하지만 제가 필요한건 공부하는 법이 아니라,


공부를 해라 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