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토익 RC 유형 전격해부

in #kr7 years ago

토익이 신토익으로 개정되면서 응시자들의 체감 난이도가 상승했다. 내 제자들 중 몇몇은 토익이 너무 어려워졌다며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하지만 토익은 분명 유형화된 출제 유형이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공부하면 충분히 고득점이 가능한 시험이다. 출제 유형이 조금 바뀌었다고 해서 좌절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난이도도 높고 대비할 방법조차 막막하다면 상황이 달라지겠지만 토익은 그런 시험이 아니다. 토익의 난이도 자체가 높아진 것이 아니라 이전에 비해 조금 출제 방식이 변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체감 난이도를 높게 느끼는 것 뿐이다.

그렇다면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철저하게 파헤치고 준비한다면 아무리 체감 난이도가 높다고 해도 충분히 정복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이번 글에서는 신토익 RC 유형을 전격 해부해볼 생각인데 이를 위해서 참고한 교재는 <토마토 TOEIC 실전 1000제 READING>이다. 이 책은 내가 토익 점수 800점 이상의 수험생들에게 권해주는 실전 문제집 중의 하나이다. 특히 RC에 약한 수험생일수록 이 문제집을 꼼꼼하게 공부할 것을 강력하게 권한다.

본격적으로 신토익 RC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토익 RC는 파트 5, 6, 7에 출제된다. 파트 5는 단문 공란 메우기 문제이며 기존 40문항에서 신토익으로 개정된 이후 30문항으로 줄어들었다. 파트6은 장문 공란 메우기로 출제된다. 기존 문항에서는 12문항이었으나 현재는 16개 문항으로 출제된다. 즉, 파트 5와 파트 6의 문항수가 변했다는 것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빠르고 쉽게 풀 수 있었던 단문 공란 메우기 문제가 줄어들고, 대신 장문 공란 메우기 문제가 늘었다는 것은 이전에 비해 읽어야 할 영어가 더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영어를 빠르고 정확하게 읽는 능력이 부족하다면 어렵다고 느낄 수 있다. 문제 유형 자체가 변한 것은 아닌데 말이다. 또한 파트 7은 단일 지문과 다중 지문이 출제된다. 기존에는 단일 지문같은 경우 지문 9개에서 28문항이 출제되었다. 하지만 신토익에서는 지문 10개에서 총 29문항이 출제된다. 읽어야 할 지문이 1개나 더 늘었고 풀어야 할 문제도 1개 더 추가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단일 지문이 아니라 다중 지문에 있다. 기존에는 다중 지문에서 이중지문 4개에 총 20문항이 출제되었는데 신토익에서는 이중지문 2개 총 10문항, 삼중지문 3개 총 15문항이 출제된다. 따라서 <토마토 TOEIC 실전 1000제 READING> 집필진들도 지적했듯이 문제 풀이에 소요되는 시간이 많아져 시간 관리 전략이 무엇보다도 신토익에서 중요하다. 지문이 길어지고 문맥 파악 유형의 대폭 증가로 전체적인 지문 흐름 파악 능력, 즉 독해 실력은 더욱 중요해졌다. 파트 6는 빈칸 위주의 문제 풀이보다는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문제를 풀어야 하고, 파트 7은 두 지문의 연계된 정보에서 단서를 찾아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증가했다.

그렇다면 각각의 파트들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차근차근 공부해보자.(<토마토 TOEIC 실전 1000제 READING>, 신토익 RC의 변화 참고) 먼저 part 5는 빈칸이 들어간 하나의 문장이 주어지고, 4개의 선택지 중에서 빈칸에 알맞은 것을 고르는 문제 유형이다. 문법 및 어휘 지식을 종합적으로 묻는 문제이기도 하다. 품사 및 문장 구조와 같은 영어의 기본이 되는 개념은 물론 특정한 형태와 규칙을 가지고 있는 문법사항과 개별 어휘들이 출제된다. 파트 5는 무조건 빨리, 정확하게 풀어내는 게 관건이다. 파트 6과 파트 7에 시간을 좀 더 많이 투자해야하기 때문이다. 파트5는 해석을 해서 푸는 문제가 아니라 문장을 파악한 후 확실한 오답인 선택지부터 제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예를 들어 ‘a ___ of’처럼, 빈칸의 앞뒤를 보았을 때, 앞에 형용사나 관사가 있고 뒤에는 전치사가 있는 구조라면 빈칸이 명사 자리임을 바로 알아채야 한다. 그리고 콜로케이션으로 쓰이는 어휘들을 암기하는 게 문제풀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지금길이다.

파트 6은 지문당 4개의 문제가 주어지며 4개의 선택지 중 빈칸에 알맞은 것을 고르는 문제 유형이다. 지문당 3문제에서 4문제로 늘어나면서 3문제는 기존처럼 파트 5와 비슷하게 구조, 문법, 어휘 지식을 묻는다. 그러나 지문을 바탕으로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문맥을 파악해야 풀 수 있는 문제가 등장하기도 한다. 파트 6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전만적인 지문 흐름을 파악하는 게 관건이므로 독해 실력을 높이는 게 가장 취우선적인 대비 전략이다. 또한 전반적인 지문 흐름을 파악한 후에 빈칸 앞뒤 문장을 확인하고 선택지를 하나씩 대입해 보면서 흐름이 가장 자연스러운 선택지를 골라야 한다. 그리고 지문 파악이 쉽도록 지문 양식에 따른 구조와 지문별로 자주 등장하는 표현을 암기해두는 것도 중요하다. 빈칸 앞뒤로 또는 선택지 내 대명사가 있다면 대명사가 가리키는 대상이 무엇인지도 빨리 파악해야 한다.

파트 7은 주어진 한 개 혹은 두세 개의 지문을 읽고 제시된 2~5개의 질문에 알맞은 답을 고르는 문제이다. 대부분의 지문은 비즈니스 상황이나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서의 유형이다. 문제의 경우 글의 주제, 목적 등 일반적인 정보를 묻는 문제와 세부정보를 묻는 문제 등으로 나뉘며 추론 문제와 유의어 문제도 포함이 된다. 독해 문제가 많아졌기 때문에 정독을 하는 것보다 필요한 정보를 빨리 캐치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 따라서 키워드 위주로 정보를 빠르게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그리고 화자의 의도 파악을 위해 행간에 생략, 압축된 의미를 파악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또한 삼중지문이 도입됨에 따라 파트 7의 지문 개수도 증가했다. 각 지문의 제목과 첫 줄을 통해 주어진 세 개의 지문이 어떠한 연계성을 갖는지 빠르게 파악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숙지한 후 <토마토 TOEIC 실전 1000제 READING>으로 RC를 완벽하게 대비해보자. 실전문제를 풀 때는 시험 시간인 75분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중간에 모르는 문제가 나와도 끝까지 시험에 임하며 시험이 끝난 후에는 우연히 맞힌 문제까지도 리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신토익 특히 RC가 예전에 비해 어렵다며 지레 겁을 먹기보다는 위의 글을 잘 읽어보며 철저히 대비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