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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두려움의 근원

in #kr7 years ago (edited)

오랜만에 보는 글이 너무도 반가우면서, 마치 나를 말하는거 같아 오히려 ‘두려워지는’ 글입니다. 영어로 말하면 ‘self conscious’ .. 저는 좀 많이 타인을 의식하는 편입니다. 필리핀 한인사회가 좁아서 그렇기도 한데, 내가 타인에게 보여지는 그 그릇의 한계에 개탄하는 사건들이 많아서이기도 했지요. 시어머니의 양육법은 힘듭니다. 저 역시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모습을 강조하는 편이지요. 하지만 저는 그런 모습들은 당연히 필요한, 아이들이 살면서 겪어야 할 모든 경우의 수를 위해서는 꼭 필요한 양육법이라는 생각을 해요. 더불어 살기 위해서는, 내가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정말 중요하니까요. ‘고통만이 인간을 성숙 시킨다...’ 니체의 말이 찔리지만 사실이기도 합니다. 고통은 우리가 극복해야 하는 것이지만, 동시에, 우리가 안고 살아가는 ‘행복’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메가님 글 오랜만에 읽어 너무 반가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