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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사랑과 미움 사이

in #kr6 years ago

@megaspore님 글을 읽을 때면
모르고 지내던 제 치부를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래서 많이 부끄럽고, 한심하기도 해요.ㅠㅠ

오늘 글을 읽지 않고
@megaspore님과 비슷한 상황을 만났다면
전 충분히 오해를 했을 것 같아요.
종교에 대해 안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스님이 왜 저래??!?!' 라며 비판을 했을 것 같아요. 비난은 아니구요.
비판과 비난은 아니더라도 '스님도 사람이구나' 하며 냉소적인 반응이 나왔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숨김없이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그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 깊이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megaspore님이 말씀하신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자기애', '타인에 대한 믿음'에 대해 하나하나 대입해 보며 생각을 하는데도

도대체 저런 행동은 어떻게 해야 나올 수 있는 거지?

이 의문에 대해선 제 자신을 설득시키지는 못했어요.

적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타인에게 잘해야 한다.

이 말이 맞는 것인지...
한동안 고민을 좀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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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댓글]

calist님 축하합니다~~~!!
오늘의 베댓으로 선정되셨습니다~~~~^^

항상 저를 생각하게 만드는 calist님의 정성스런 댓글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특히 오늘 남겨주신 댓글은 많은 댓글 중에서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고민만 늘어놓은 글인데 베댓으로 선정을 해주시다니...
감사합니다~!!!!^^

@megaspore님의 글은 일상적인 글인 듯 한데
많은 생각과 고민을 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다른 글처럼 후딱 읽고 지나가는 일이 없네요.
정독할 시간이 없으면 일단 멈춤 후 시간날 때 다시 읽죠.
언제나 좋은 읽을거리 - 잡지(?) '좋은생각' 같은 - 제공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 글을 다시 읽었습니다.
전체적인 생각은 첫 댓글과 달라진 게 별로 없는데

적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타인에게 잘해야 한다.

오늘은 이 문장이 저를 놓아주지 않네요.
처음 읽었을 때도 고민을 많이 했던 문장이지만,
지금의 고민은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처음에는 글의 전체적인 문맥 선상에서 그 의미에 대한 고민이었다면
지금은 그냥 문장 하나만을 놓고 하는 생각이죠.

문장 하나만을 오롯이 떼어 놓고 생각하니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결국 제가 처음 생각했던 반발이나 고민은 종교인에 대한 과도한 기대치와
편견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것 같습니다.

글이란 게 읽을 때의 심리 상태나 상황에 따라
참 다르게 읽히고, 비슷하지만 다른 감정을 불러온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고 갑니다~^^

(이건 비밀인데요~ 베스트 문장 모음에 살짝 들고 갑니다~
제가 포스팅 할 때까지는 엠바고입니다~~ㅋㅋㅋㅋ)

네..^^ m모씨는 베스트 문장에 자주 들어가는 거 같아서 살짝 부럽네요..ㅋㅋ

저는 그냥... 적당히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타인에게 잘하는거 같아요.. 아마.. 상처 받기 싫어서..용기가 없어서 그런걸거에요~~>< 그리고 그 방법으로 상처를 덜 받고 자신을 보호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제 조금 더 마음을 열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