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JTBC 뉴스 토론: 가상통화, 신세계인가 신기루인가 [정재승 v.s. 유시민]

in #kr7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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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통화에 대해 '튤립버블에 버금가는 한탕주의'라는 유작가와 '기술적 진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지나친 걱정'이라는 정재승 교수. 이번 긴급토론은 두 사람이 예능프로그램이 아닌 토론 무대에서 처음 마주하는 자리이다.
이외에도 기술 분야 전문가인 한호현 경희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 김진화 한국블록체인협회 준비위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한다. 사회경제학적인 파장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문제까지 폭넓은 토론이 펼쳐질 예정이다.


위 토론을 시청하고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찬성파 : 정재승(카이스트 교수), 김진화(한국블록체인협회)
반대파 : 유시민, 한호현(경희대 컴퓨터 공학과 교수)

김진화씨는 처음 봤는데 블록체인의 기술의 이해도와 설명하는 능력이 상당히 뛰어나신 것 같았습니다. 다만 몇몇 대화 부분에서 비전공자들도 알 수 있도록 큰 개념을 설명해주셨으면 더 좋았을 거 같은데 너무 기술적인 얘기를 하신게 아쉽습니다.
정재승 교수님은 매스컴에 자주 나오시는 분이시기도 하시지만 토론도 논리적으로 잘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님 답게 블록체인에 대해서도 잘 알고 계신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 분명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비전공자들도 쉽게 이해하도록 설명한다는게 어려운 부분인 걸 알지만 블록체인의 잠재력 가치를 잘 전달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입니다.

유시민 작가님도 나름 블록체인에 대해서 많이 공부해오시고 "경제학과" 출신의 논리로 왜 가상화폐 규제를 해야하는지 잘 설명하시는것 같았습니다. 다만, 지폐발행은 꼭 중앙에서 통제 해야 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신 것은 안타까웠습니다. 사토시가 비트코인을 창안하게 된 첫 출발이, 우리는 화폐 가치가 지속되기를 바라지만 늘 정부는 국민을 배반 해 왔다는 데서 시작됩니다. (화폐를 무한정 찍어냄으로서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의미합니다. 짐바브웨 100조 달러로 빵을 못사먹거나, 1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일 물가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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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에서의 돈은 그야말로 종이 쓰레기 수준입니다. 국가의 무자비한 지폐발행으로 인해서 국민들을 거지로 만들었습니다.

한호현 교수님은 컴퓨터 공학과 교수님 임에도 블록체인에 대한 이해도가 썩 높은 것 같지가 않았습니다.

  • 비트코인에서 double spending(이중결제) 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라던가...

예시로 든 것이, 높은 수수료를 책정해서 1 BTC -> 내 지갑전송 해놓고, 낮은 수수료로 1 BTC -> 결제 지불, 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중복 결제를 신청하면 결국에 하나만 블록체인이 기록되게 되고 하나는 반영이 안되게 됩니다. 이렇게 조작이 힘들기 때문에 블록체인이 유용하다는건데, 이런걸 보고 이중 결제가 가능하다라고 어떻게 이야기를 하시는지 참 답답했습니다.
역사적으로 비트코인이 이러한 해킹이 단 한번이라도 가능했었으면, 절대로 이렇게까지 성공하지 못했을 겁니다.
현재 비트코인은 실생활에서 작은 금액의 결제를 하는데에는 부적합합니다. 이를 기술적으로 극복해내기 위해서 굉장한 노력중입니다.

비트코인 진영이 한창 개발중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가장 큰 문제점을 꼽으라면, 전송속도와 비싼 수수료, 채굴에 소요되는 무의미한 에너지낭비입니다. 위 라이트닝 네트워크에서는 전송속도와 비싼 수수료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합니다. 위 동영상이 담고있는 테스트넷에서의 실험을 보면 1초면 전송이 완료되고, 전송 수수료도 아주 저렴해진다고 합니다. 현재는 비트코인을 실생활로 쓰기엔 문제점이 많은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개발자들은 빠르게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 사토시 논문을 봤더니 "51%의 선의의 참가자가 있으면 블록체인이 운영되는데", 이 51%의 선의의 참가자는 보상(가상화폐) 없이도 자발적으로 참여를 해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돌려준다는 논리라던가...

논문에서 말하는 선의의 참가자라는 뜻이 절대로 보상(가상화폐) 없이도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컴퓨터를 돌려준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러하다면 비트코인 블록체인에서도 채굴업자에게 수수료를 줄 필요가 절대 없지요. 채굴업자들이 내는 전기세가 천문학적인 금액입니다. 과연 누가 공짜로 자기 컴퓨팅파워를 제공하겠습니까? 위 논문에서 말하는 선의의 참가자는 무보수로 자발적으로 컴퓨팅 파워를 주는 사람이 아니라, 데이터의 위변조를 시도하지 않는 51%의 참가자를 의미한다고 봐야합니다. 블록체인의 약점이 51%가 변조를 시도하면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Ripple 과 같은 private blockchain에서는 아무나 노드로 참여 할 수 없기 때문에 채굴에 대한 보상이 없어도 됩니다.
하지만, public blockchain에서는 반드시 보상이 주어져야지 사람들의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이건 저의 의견이긴 하지만, private blockchain은 뭔가 찝찝한 구석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private blockchain에서는 51%의 힘을 모으기가 쉽기 때문에 장부조작이 훨씬 쉽게 가능할 것입니다. 아무나 참여할 수 있는 public blockchain이야 말로 사토시가 제안했던 블록체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호현 교수님보다 차라리 경제학과인 유시민 작가님이 블록체인에 대해서 더 잘 알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토론을 듣다 보면 반대하시는 분들은 블록체인의 기술에 대해서는 아직 이 잠재적 가치를 알 만큼 이해를 하시진 않으신 것 같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특별한게 없을 거 같은 기술에 대해서 부작용을 더 걱정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도 컴퓨터 전공자로서 컴퓨터 네트워크 기술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블록 체인 기술은 인터넷이 우리 삶을 바꿨던 만큼의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닷컴 버블에도 구글&아마존과 같은 가치있는 기업은 꿋꿋하게 살아남아서 거대한 공룡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이러한 기업이 탄생할 것 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러한 숨은 다이아몬드를 찾고 있습니다.

뉴스토론 풀 영상입니다 .

혹시 영상보시고 반대파들의 논리를 반박하기 어려우면 글 남게 주세요.
같이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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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시청후기 잘 읽었습니다.!^^
저는 뚝섬에서 밋업한 분들과 같이 시청하였는데요~
마지막 부분을 못봐서 어떻게 정리를 해줬는지 모르겠네요~
어쨋던 지금 많이 문제가 되고 있는만큼
이런 전문가 분들이 자주 나오셔서
TV를 시청하는 국민들도 블록체인 가상화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해결방법들을 찾아나갔으면 좋겠어요.~

스팀잇에는 객관적이고 글을 잘 적는 분들이 너무 많네요... 저도 나름 감상평을 적었지만... 햐... 완죤... 제대로된 감상문 읽고 갑니다...

후기 잘 읽었습니다. ^^
저도 너무 기술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반대파측이 이해를 하지 못한게 아쉽습니다.
블록체인의 시스템과 생태계에 대해서 이해를 하신 분들이 찬&반 토론을 진행하는게 덜 답답할 것 같습니다.

감상평 잘 읽고 리스팀해 둡니다. 전 토론을 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많이 답답했을 것 같긴 합니다~ 처음 댓글을 남기는데요.. 앞으로 잘 지냈으면 합니다. 가즈앗!!!

넵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반대파들을 잘 설득 할 수있도록, 반대파 논리중에서 잘 반박하기 어려운게 있으면 같이 이야기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는 게 별로 없어서 그 정도까지 토론할 정도는 못될 듯 하지만 그래도 응원하겠습니다~ 가즈앗!!!

유시민씨의 문제는 선입견과 편견이 너무나도 강고해서 솔직히 토론의 의미가 무색할 정도였죠..무슨 꼰대랑 얘기하는 줄 알았습니다. 저런 사람들이 현정부 브레인들과 비숫할거라 생각하니 무섭네요.

유시민 선생님도 나름 공부를 해오셨지만, 그정도로는 블록체인의 겉핥기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마치 모든것을 아는양 이것은 가치가 0 라고 평가하는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적어도 어떤 기술적 가치를 지니는지 객관적으로 설명해 줄 전문가도 같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노래 작업을 포스팅 하는 뉴비입니다^^
우연히 들르게 됐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방문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토론이 뜨거웠나보네요! 본방사수를 못해 ㅠㅠ 찾아보려고 대기중입니다 ㅎㅎ

유투브에서 지금 보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