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피부 질환]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 팬텀 가면 뒤의 진실

in #kr7 years ago

안녕하세요? 스킨닥터 skindoctor 닥터프렌드 @doctorfriend 입니다.

제목을 보고 깜짝 놀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니!! 오페라의 유령이랑 어린이 피부질환이랑 무슨 상관이지??

오늘따라 유난히 더 흥미로운 이야기, 시작합니다!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

여러분들은, 뮤지컬을 좋아시나요?

저는 뮤지컬을 정말 좋아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뮤지컬이 몇 개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것 딱 1개만 꼽으라면


오페라의 유령 (The phantom of the opera)

입니다.

15년 전 이를 처음 보았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 보면,
저의 취향은 많이 변했지만,
어린 저를 뮤지컬의 세계로 안내한 첫 작품 이라 잊을 수가 없거든요.
(많은 분들이 저와 같겠죠^^)


팬텀 가면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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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팬텀 (phantom) 은, 얼굴 반쪽을 가린 가면을 쓰고 나옵니다.


이렇게요.

한국 인터넷 포털 검색을 해서,
캐릭터 소개를 보시겠습니다.

팬텀 Phantom
파리 오페라 하우스 지하에 숨어 사는 음악의 천재. 출생이나 과거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태어나면서 이미 얼굴의 반쪽이 흉악한 괴물의 형상이었다고 전해지는 인물. 오페라 하우스의 신인 여가수 크리스틴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이루어지지 않는 사랑에 괴로워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오페라의 유령 - 프리마돈나를 사랑한 괴신사 (뮤지컬 무대)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3573128&cid=58779&categoryId=58779

여기에서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

  • 얼굴의 "반쪽" 이라는 점

  • 얼굴 반쪽의 "전부"가 아니고, 일부(턱라인) 부위는 제외되었다는 점

입니다.

다시 보시겠습니다.


얼굴에 미용적 문제를 일으키는 소아 피부질환의 분포 양상

.

소아 피부질환 중 미용적 문제를 일으키는 병들이 몇가지가 있는데,
이들의 분포양상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과 비슷한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이렇게 나타나는 이유는,
얼굴의 감각신경의 분포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뇌신경 (cranial nerver, CN) 12개 중
5번 뇌신경인 삼차신경 (trigeminal nerver) 는 3개의 분지 (branch) 를 가집니다. (CN V1,V2,V3)

그런데, 이들이 얼굴에 분포하는 게 아래 그림과 같습니다.

이렇게 3개 부분으로 나뉘는데,
1개만 침범하기도, 2개만 침범하기도 합니다.

스토리 상
팬텀이 선천성 피부 질환을 가지고 태어났다면,
가면의 모습으로 볼 때, 삼차신경 1,2 번째 분지를 따라 분포했을 가능성이 있다.... 라고 조심스럽게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팬텀이 현대 시대에 태어났다면... 피부과 의사의 보람

.

팬텀은 오직 "얼굴의 흉칙함"으로 숨겨지고, 버려지는 과거를 가집니다.
훌륭한 음악적 재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실제로, 현대시대가 되기 전 까지는
많은 피부병들이 "징벌"처럼 여겨지기도 한 역사도 있고,
피부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언제나 부당한 대우를 받아왔습니다.

현대에도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은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좋아졌고 치료도 빠르게 발전 중 입니다.

팬텀이, 현대시대에 태어났으면 어땠을까요?

오늘 날에는 이러한 피부문제에 대한 편견이 줄어들어서,
그리고 어릴 적부터 꾸준히 잘 치료받고 많이 좋아져서,
역사에 길이 남을 오페라 가수 겸 작곡가가 되었다.

라는 행복한 이야기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피부과 의사는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사람을 데려오는 일"을 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더 자신 있는 삶,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면서 보람을 느낍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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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킨닥터 skindoctor 닥터프렌드 @doctorfriend 였습니다.

  •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정답은 피부타입마다, 상태마다 다릅니다.
    진정 나에게 더 어울리는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댓글로 질문 주세요. 그 어떤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메디팀의 활동이 더 많은 사람에게 더 많은 좋은 일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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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이 현시대에 살았다고 해도 완벽에 가까운
치료는 어려운거겠죠?ㅠ
의학에 관한 지식은 매번 접할때마다 생소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어떤 병이냐에 따라 다른데, 이제 많은 병들이 거의 완벽에 가까운 치료가 가능해졌습니다^^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피부 얘기만 나오면 마음이 짠하네요.

피부로 인해 겪는 마음의 고통은, 너무나 큽니다.

설명을 읽고 다시 가면을 보니 왜인지 마음이찡하네요 ㅎㅎ

문학,음악을 비롯한 모든 예술에는 의학이 섞여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우 유용한 게시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