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몸에 전율이 돋는 단 하나의 방법 - 영화 '덩케르크' ②

in #kr7 years ago (edited)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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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용산까지 기어코 갔습니다. 12시 40분 영화였는데 저는 9시에 일어나 준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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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 IMAX에 대해 잘 알고있는 영화광들에게는 덩케르크의 개봉이 굉장히 구미가 당기는 소식이여서, 정말 영화 자리싸움이 콘서트 티켓팅을 방불케 했습니다.

용산의 티켓 풀리는 시간이 대부분 저녁 시간대더라구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매일 새벽 3시까지 기다린...) 제가 3분 전에 확인하고 또 3분 뒤에 확인했을 때 자리가 400석이 나가있더라구요.

나쁘지 않은 사이드 석을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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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13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제 추천좌석은, F열입니다. 1.43:1 화면비를 자랑하는 용아맥 (용산 아이맥스)는 거의 1:1 정사각형 비율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위로 갈 수록 몰입감이 떨어진다 생각합니다. F열 가운데좌석이 가장 제격일 것 같다 생각합니다.


덩케르크는 해변에서의 7일, 바다에서의 1일, 하늘에서의 1시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세 이야기가 단숨에 겹쳐지죠.

영화에 몰입하다 보면 세 시점이 겹치는 부분이 있을텐데 위화감을 전허 느끼지 못합니다.

덩케르크는 전쟁 영화가 아닙니다.

전쟁 중의 피 튀기는 장면, 오열하는 장면, 나는 돌아가면 ~~를 할테야 등의 대사, 없습니다.

최소한의 대사로 전쟁통의 잔인함, 무기력함에서 나오는 모습, 해변에서 보트를 기다리는 모습 ...

가장 무서운 장면 없이도 무서운, 그렇기에 휴전 상태인 남•북의 미래가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스 짐머의 시계침 째깍거리는 소리는 마치 놀란의 전작인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의 트랙 1번 <Why So Serious?의 긴장감과 공포감 비스무리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째깍거리는 소리, 정말 예술입니다.

놀란의 수려한 카메라워킹, CG를 안 쓰기로 악명이 높은 그는 덩케르크에서 1300명의 엑스트라와 합판을 사용했고, 박물관에서 본 선박과 비행기를 개조해 촬영했고 비행기 앞좌석에 카메라를 태워 찍었습니다.

극사실주의를 자랑하는 놀란 감독과 한스 짐머의 소름돋는 소리가 합쳐진, 온 몸에 전율이 돋는 방법, 덩케르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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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그저 예술로만 보아주세요 ...

굳이 영화표가 풀린 지 10분만에 리셀하고, 영화 시간 10분 남기 전에 다 취소해버리면 정말로 영화를 보고싶으신 분들이 못 보게됩니다..

(용아맥 가실 분들은 영화 시간 20분 전 정도면 표가 저절로 풀립니다 ㅎㅎ)


☆☆☆☆☆점

#아이맥스 첫 경험, 그 것도 레이저에서, 놀란+짐머의 작품, 이제... 아이맥스 보기는 글렀다...
#아마 용아맥 아니였으면 4점이였을듯.
#제발 용아맥 가주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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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저 기어코 용산 IMAX로 보려고 계속 벼르고 있는데 정말 표가 남아나질 않아서 타이밍을 못잡고 있어요 ㅜㅜ 20분전 표가 풀린다는 말씀이 직접가서 끊으면 그나마 적당한 자리 볼수있단 뜻인가요?

만약 영화가 12시 40분 영화이면 모바일에서는 12시 25분 이후로부터는 취소가 불가능해져요. 12시 15분쯤부터 취소표가 하나 둘 생기는데, 15분부터 광클하시면 건지기 쉬우세요 ㅎㅎ 용산에 사람들이 많아서 직접 가서 끊으시면 아마 못 구하실 수도 있으실 거에요.. ㅠㅠ 감사합니다 !.!

헐 정말 엄청난 꿀팁 감사합니다 ㅜㅜ 때마침 @feelest님을 만나다니 이거슨 꼭 용산가서 보라는 계시인듯 합니다 ㅋㅋ

막상 초반에 정상적인 자리를 끊을 자신은 없고,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에 미리 가서 시작 25분 전부터 광클하면 적당한 자리 하나 얻을수 있다는 말씀이시죠? 저는 혼자 보러갈거거든요. 그래서 확률이 좀더 높지 않나 해서요.
제가 잘 이해한게 맞으면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서요 ㅋㅋㅋ 이거 용산에서 못볼까봐 항상 조마조마.

꿀팁에 감사하며 팔로우 하고 갑니다. 앞으로도 자주뵈요 :)

마지막 사진 아래 2장이 취소표 제한 10분정도 남았을 때쯤 캡쳐해둔거에요. 주말 말고 평일이 구하기 쉬우실거에요 !.!

아 너무 감사해요. 다음주 평일저녁에 꼭 도전해보겠습니다 ㅋㅋ

저는 덩케르크 일반관에서 보고도 좋았는데, feelest님 리뷰보니 용산에서 다시 보고싶어지네요.

아이맥스는 다르군여 ㅎㅎ
이영화는 특히 한번 더 보면 느낌이 또 다를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