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 사람으로 소통하는 방법 - 드라마 '청춘시대'

in #kr7 years ago

일단 얘기를 시작하기 전, 나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얘기라는 게, 영화처럼 2시간 안에 축약하기 보다는 장황한 설명이 좋아서 그런 가보다.

그런데, 정작 마지막 쯤 항상 뚝심이 끊긴다.

15화 쯤 되면 결말이 예상가기도 하고, 보기가 귀찮아진다.

그래서 나는 '도깨비', '쌈 마이웨이', '혼술남녀', '식샤를 합시다', '닥터스' 등 전부 마지막 회를 보지 않았다.

아무래도 16화는 내게 너무 많은가보다. 그래서 청춘시대의 12화가 마음에 들었다.

아마 다 본 드라마는 '시그널', '치즈 인 더 트랩', 'W', '청춘시대', 정도 될거다.


익히 들어온 드라마였다.

명작이라고 얘기가 많았었고, 예전부터 언제 보지, 언제 보지 하고 미뤘던 작품이었다.

왓챠 플레이 이용권을 사 놓고도 집에서 영화를 안 본다는 이유로 짱박아 놓았었던 이용권을 썼다.

원래 유플러스 비디오포털에 무료여서 갔더니, 유료로 바껴있더라. 아마 시즌2 얘기에 유료화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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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이름은 한승연과 화영이다.

한승연은 딱 알아보겠는데, 화영은 박신혜가 나온 줄 알았다.

정말 닮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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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의 여자가 쉐어하우스 '벨 에포크'에 거주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풀어내는 드라마입니다.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지고 그 사연에 점점 접근해가는 이야기가 주된 내용입니다.

1화서부터 떡밥이 나오는데, 정말 단편적으로만 나오고, 결국 줍지 못 한 떡밥도 있네요.

초반부는 꽤나 난해합니다. 다들 연기력이 좋아 정말 실감나는 일상과도 같고.

정말 재밌습니다. 밑줄 쫙.

제가 살면서 본 드라마 중 가장 재밌었다고 단언할 수 있겠네요.

남자라 여자들의 에피소드에 대해선 1도 무지하고, 그렇다고 여자가 많은 것도 아니라

정말 흥미로운 드라마였습니다.

인생에 던지는 메세지도 꽤나 뚜렷했다.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특별한 사람들끼리의 소통이 아니라 보통 사람들끼리의 소통 말이다.

소통 하지 않으면 공감은 일어나지 않는다. 공감이 없다면 치유도 없다.

치유되지 않은 상처는 곪아갈 뿐이다.'

그 사람에게 있는 상처를 굳이 알려고 하지도, 이해하려 하지도 않는 게 최선이다.

그저 달래주는 게, 또 하나의 상처를 만들지 않는 방법인 거 같다.

그런 게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암묵적 약속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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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가 나온답니다. 그 전에 어서들 시즌1을 보세요. 재밌습니다.

(★★★★☆)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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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청춘시대 재미있나봐요?? 시간 날때 한번 봐야겠네요 전 예전에 연애시대 재미나게 봤었는데 ㅋㅋ 드라마 좋은건 많은걸 생각하게 하더라구요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청춘시대 한 번쯤 봐볼만한 드라마에요 ㅎㅅ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