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전] 추배도

in #kr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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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배도(推背圖)

이 책은 당나라 태종 때 만들어진 점술서로, 천문학자인 이순풍(李淳風)과 풍수지리학자인 원천강(袁天綱)이 함께 미래의 길흉화복을 기록한 책이다.

이 책의 예언은 60개의 그림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매 그림마다 “참왈(讖曰)”이라는 예언과 “송왈(頌曰)”이라는 시가 붙어 있다. 추배도(推背圖)는 ‘등을 미는 그림’이란 뜻으로, 60장의 그림 가운데 마지막 장의 그림에서 유래한 것이다. 다소 해석이 모호한 그림과 시는 중국의 미래에 대한 단서를 포함하고 있다.

책 발간 당시 당 태종이 민심이 흉흉해질 것을 우려해 금서로 지정해 이후 1400년 동안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 이 책이 세상에 알려졌고, 중국의 학자들이 추배도를 연구했다. 학자들은 책에 담겨있는 예언을 해석하기 위해 그림과 시에 관련된 연도에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연구했고 60가지 중 55가지가 이미 실현되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추배도가 청나라 때 사본이 만들어졌고, 다른 내용의 여러 사본이 떠돌고 있으며, 역사적 사실과 예언이 완벽히 일치하여서, 후대에 조작된 책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 책은 추배도 판본 가운데 제일 유명한 금판본(金版本)으로, 명말(明末) 청초(淸初)의 대문호였던 김성탄(金聖嘆)의 주해가 실린 판본을 수집하여서, 그 그림과 글씨를 복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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