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위♥] 뉴질랜드 대학생의 알바 구하기 - 1탄 교내편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뉴질랜드에 살고 있는 키위♥입니다.
오늘은 저의 경험을 열심히 살려서 ㅋㅋ
뉴질랜드의 오클랜드 대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지, 대충 얼마나 버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오늘은 교내편입니다.

한국에선 대학생들이 공강 시간이나, 주말, 방학을 활용해서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지요?
뉴질랜드에서도 대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모습을 많이 보실 수 있는데요. 공강 동안에 대학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찾기가 어려운 관계로 가능하다면 학교 안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생각보다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의 종류가 꽤 많습니다. 일단, 조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교를 영어로는 보통 TA라고 부릅니다. 한국에서는 조교라고 하면 보통 석박사를 하면서 학사 과정을 하는 학생들을 랩이나 세미나에서 가르치는 역할을 하거나 교수님 옆에서 보조 교사처럼 일한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뉴질랜드에서는 석박사 과정을 하는 학생들 뿐만 아니라 학사과정에 있는 학생들도 그 과목에서 A+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면 다음 학기부터 조교가 될 수 있습니다.
조교는 일주일에 한 번 있는 튜토리얼이나 랩에서 수업을 주도해서 가르치는 역할입니다. 보통 한 수업에 한명내지 두명이 들어가며 이삼십여명의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랩 시간이 한 과목에 (컴공 기준) 일주일에 네번 정도 있는데, 그중에서 두세번 정도를 맡습니다. 이밖에 중간고사의 시험 감독을 맡기도 하고, 과제 채점도 합니다.
시급은 학사 과정 중인 TA는 21불 정도, 학사 졸업자 (석박사 과정 중인 학생)인 TA는 24불 정도 받습니다. ㅇㅁㅇ똻!

다음은 시험지나 과제를 채점하는 마커입니다.
조교와 마찬가지로 그 과목에서 A-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받았다면 지원할 수 있습니다. TA가 하는 일이 가르치는 것과 시험감독, 채점이라면 마커가 하는 일은 가르치는 것을 제외하고 TA가 하는 일을 똑같이 합니다. 컴공 기준으로 보통 한번 채점 할 때 150인분을 채점하고 통상 1인당 15분 정도 걸립니다. 한 학기에 과제는 2번에서 4번까지 있습니다. 시급은 TA와 마찬가지로 학사 과정을 전공하고 있다면 21불 정도, 학사 졸업자는 24불 정도 받습니다.

이밖에도 학교에서 지원하는 서비스 중에서 학생을 고용하는 것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동 컴퓨터실에서 과제를 도와주는 Demonstrator라거나, 학교에서 지원하는 공부하는 모임의 과제 도우미들, 입학식 후 3주까지 학교 내의 신입생들을 도와주는 멘토, 학교 서점에서 책을 판매하는 점원, 학과의 과제를 모아 학생에게 돌려주는 업무를 보는 일 등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학교의 직원으로 취직이 가능합니다. 시급은 직군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위의 TA나 조교정도 또는 약간 덜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하는 과외도 꽤 많습니다.
이건 학교에서 고용되는 형태는 아니고, 정말 개인이 하는 과외인데, 대학생 vs 대학생, 또는 대학생 vs 고등학생, 아니면 대학생 vs 영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한인?의 형태로 개인 교습이 이루어집니다.
보통 자기 전공과 관련해서 많이 수업을 하는 것 같습니다. 시급이야 받고 싶은 사람 마음이긴 하지만 대체로 시세를 보면 최저 20불에서 최대 50불까지 되는 것 같습니다. 요새는 많이 싸져서 그런지.. 영어 수학 과학 과외는 20불 정도더라구요ㅠ
주로 학교 일반 도서관에서 합니다.

그 외에도 학교에 있는 매점이나 상점에서 일 하는 형태도 있습니다. TA나 마커, 학교 동아리 등등은 오클랜드 대학교가 고용주가 되어 고용되는 것인데, 매점이나 상점은 대학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입점해 있는 매장에서 고용을 하는 것 입니다. 매점이라면 매점 카운터에서 계산을 하고 매점 내의 물건을 채우는 일을 하고, 상점(컴퓨터용품)이라면 물건을 팔고 재고정리를 하는 일 등을 합니다. 시급은 최저시급 (15.75불) 이거나 약간 더 주는 정도 인 것 같습니다.

오늘은 뉴질랜드 대학생이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생각보다 교내에 일 자리가 많다는 점에서 처음에 좀 놀랐습니다.

특히 조교나 마커의 경우에는 학사과정을 하고 있어도 꽤 높은 시급을 받으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조교의 경우에는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가 아니라 나중에 졸업 후에 취직을 할 때에도 이력서에 적을 수 있는 중요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은 제도인 것 같습니다.

저도 작년에 조교로 일해보고 지금은 마커로 부업?처럼 하고 있는데ㅎㅎ 조교로 할때는 교단에 서는 게 좀 떨리고 그랬지만 남들 앞에 서는 연습을 하기엔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아직도 쫄보지만요ㅠ 마커는 편한 시간에 아무때나 채점 할 수 있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시급이 높아서 좋습니다 ㅋㅋㅋ ...o<-<

글이 점점 길어지니 이만 줄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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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이시군요 ^^ 저도 대학생때 알바많이 했거든요. 다 기억에 남는 추억이네요 이젠 ㅎㅎ 일하랴 공부하랴 바쁘시겠어요. 좋은 결실 맺으시길 바래요 ^^

덕담 감사합니다ㅠㅜ
드디어 마지막학기에요!!
이제 두달만 있으면 졸업이네요 \(+ㅁ+)/

최저 시급이 15불이에요? 헐.... 저도 뉴질랜드 갈래요 ㅜㅜ

음.. 최저시급이 15.75불이지만 그만큼 세금도 많이 냅니당 ㅠㅠㅠ 물가도 비쌉니당ㅠㅠㅠ

학교안에서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많군요! 시급도 좋고...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저런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그러네요ㅠㅠ 학교에선 열심히 찾아보고 하면 꽤 기회가 잘 주어지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는 좀처럼 없는 기회지요ㅠ

시간이 필요하겠죠^^ 한국도 그렇게 되리라~ ㅎㅎ

네! 얼른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네요ㅠㅠ

시급은 정말 부럽네요. 우리나라도 빨리 쫓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뉴질랜드는 왠지 건물도 참 멋져 보이네요.ㅎㅎ

뉴질랜드는 최저시급이 정말 높은 나라죠.. 게다가 학교에 취직하면 시급을 더 줘서 처음엔 와... 이래서 학교 다니고 공부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맨날 최저시급받고 일하다가 그 이상 받으니까 ㄷㄷㄷㄷㄷ 기분 좋더라구요 ㅎㅎㅎ

크 학생 복지가 좋네용ㅎㅎㅎ
제가 했던 키친핸드나 청소 같은 일을 생각하고 왔는데 말이죠ㅎㅎ

아아... 학교 내에서 찾는 일자리 편이라 시급이 좋은 것입니당...ㅠㅠ
학교 밖에선 이후 에피소드에서 서술하겠지만 대체로 서빙, 키친핸드, 피시방 알바, 판매, 청소 등이 있죠..ㅠ 저도 다 한번씩 해본 것들이네요 ㅋㅋㅋㅋㅋ

뉴질랜드로 유학가고싶네요!!! 조금만 더 어렸따면 ㅠㅠ

ㅠㅠㅠㅠ약간 진지하게 이야기하자면 지금은 이민 유학하기 좋은 때는 아닌 것 같아요ㅠㅠ 이전에 비해 이민문턱이 많이 높아졌거든요ㅠㅠ 까다로워지고...

역시 키위님의 포스팅은 항상 신기합니다.

앗.. 그런가요 ㅎㅎ 뉴질랜드랑 한국의 차이점 위주로 포스팅 하다보니 그런가봐요^^

오늘 들려주신 이야기도 참 흥미롭네요
유학생은 저의 로망 :)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아... 저도 유학생이었던 적이 있었지요ㅠ
지금은 뉴질랜드 영주권자라서 유학생은 아니고 자국학생에 들어가지만요..
유학생이랑 비교하면 학비가 많이 차이가 나요..
기린님의 로망을 깨버릴지도 모르니 오늘은 이쯤 하겠습니닼ㅋㅋㅋㅋ ㅠㅠㅠ

키햐!! 영주권을 가지셨군요. 그거막 따내고 그러기 디기 어렵다고 하던데.
뉴질랜드 영주권자랑도 친구하고 저 엄청 출세했어요 :)

아하핫ㅋㅋㅋ 칭찬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사실 한국에 계신분들은 영주권에 대해 잘 모르셔서 저희 가족 포함
"그거 거기서 오래 살면 그냥 주는 거 아니냐?"
하시는데ㅠㅠ 좀 힘들게 땄거든요ㅠㅠㅠㅠ
요새는 제가 땄을 때보다 더 어려워져서 이민 문턱이 많이 높아졌지요ㅠ
으잉.. 칭찬해주시니까 괜히 으쓱으쓱하고 뿌듯하네요ㅎㅎ 고맙습니다 ;ㅁ; 간만에 자존감이 업업되어서 눈물날꺼같아요ㅠㅠ

와 한국이면 공짜로 부려먹을텐데 ㅋㅋ
역시 저런 부분이 철저한게 맘에 드네요

ㄷㄷㄷㄷ;;; 공짜로 부려먹어요? ㅠㅠㅠㅠㅠ
에휴... 제가 다니는 곳은 다행히(?) 학교가 잘 챙겨주네요^^;;;

학교안에서 조교를 하면 나중에 취업에 도움이 된다니! 아주 좋은 제도 입니다. 뉴질랜드 시급이 확실히 높은 편이네요! 저는 캐나다에서 일을 했었는데 임금이 10불 정도 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ㅎㅎ 뉴질랜드에서 학교다니는 친구들에게는 완전 꿀팁일 것 같아요.

캐나다도 파트타임으로 일 해도 세금 내야 하죠? 뉴질랜드는 최저 시급이 높긴 하지만 세금도 많이 내고.. 물가가 꽤 비싸서 그렇게 메리트는 없는 것 같아요ㅠ
그래도 대학생들 입장에선 정말 좋은 것 같아요ㅎㅎ 별로 시간도 많이 안 뺏고 용돈도 충분히 다 되구요 ㅎㅎ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