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엉부엉_#6] 계획대로 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데...
세월이 가고 , 나이를 먹어가면서 늘 느끼는 것은,
세상살이는 정말 계획대로 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처음 스티밋에 가입신청을 할 때는 당장에라도 바로 시작할 수 있을거 같았지만 가입 후 한달을 완전히 들여다도 안 보며 지냈고,활동을 막 시작하면서부터는, 여행중에 짬짬이 여행기를 올리겠다는 소심한 야심도 다소 있었다. 그러고는 일주일간 접속 불가...
그리고, 딸을 보러 와서는, 너무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이 역시 우리가 계획했던것과는 전혀 다른 생활을 하고 있다..
무덥다던 시칠리아 날씨는 비가 오면서 패딩을 입을만큼 쌀쌀하고, 그 와중에도 간간히 비치는 태양 덕에, 선크림 못 바른 내 얼굴은 새카맣게 타고있고, 해변에서 일광욕하는 이들을 보면, 파라솔은 햇볕 가리개가 될 수 없고, 저들이 계획한 것은 정말 저것일까 생각하게 된다.
여행 일정은 대략 비행기표와 숙소를 모두 잡아놓은 상황에서 시작되었으니 크게 달라짐이 없어야 정상이겠지만, 갑자기 비행기 파업이 생겨서 파리 일정이 취소되고, 금전 손해도 보고 맥이 쭉 빠져버렸다. 어떻게든 손해를 좀 덜 보겠다고 숙소에서 기를 쓰면서 컴퓨터를 두드리고 전화를 걸어보고 애 쓰면서 사실은 소중한 우리의 하루를 또 손해보고 있다.
픽 웃음이 나온다. 아직 열흘 이상 남은 유럽에서의 시간이 지나면, 한국에서 처리해야할 엄청나게 골치아픈 일들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 되었지만, 그래도... 인생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어서 아름답다 느껴진다.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가슴뜀이 생겼고, 격변하는 나의 하루하루가 무섭기도 하지만, 보잘것 없는 작은 내가 인생계획을 세운다고 해서 뭐 얼마나 잘 세울 수 있을까 싶다. 운명의 흐름에 곱게 무릎꿇고, 그 흘러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겠다.
나는 여전히 행복하고, 그리고 감사한다.
아무리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딱 하나만 믿고 가리라.
종국에는 모든 것이 다 잘 될거라고...
쉽지않은 여행이네요. 저도 여행중이라 더욱 와닿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종국에는 다 잘되겠지요. 남은 일정이 무엇보다 소중하고 증거운 시간이 되길 먼 곳에서 바랄게요.
네, 남은 시간 열심히 추억 만들기 하고 올게요.
나루님도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우와...라슈에뜨님! 사진에서 햇빛의 열기가 그대로 느껴져요...
어디에서나 언제나 예기치 못한 상황은 발생할 수 있지만
그 때의 선택에 따라 내일이 결정된다고 생각해요...
라슈에뜨님의 내일은 분명 즐거우실 거예요^^
네, 다 떨치고 기분 바꿨어요. ^^ 감사합니다!
세상 만사는 다 생각하기에 달렸으니까요.
딸아이랑 밤 산책 잘 하고, 저녁도 기분 좋게 먹고 들어왔어요~~
👍👍
감사합니다!
비행기 철도 동시 파업이라 저도 애를 좀 먹었는데 피해자가 한 분 더 계셨군요...
잠깐 여행하는 사람들도 이렇게 당황스러운데, 현지에 계시는 분들은 정말 불편하시겠어요! ㅠㅜ
아이쿠.... 파업 때문에 파리 일정이 취소되었다니 ㅠㅠ 항공사에서 보상은 받으셨죠? 그리고 여행자보험도 들으셨구요? ㅠㅠㅠ
여행자보험 들고 한번도 안써서 이번에 안들었네요. ㅠㅠ
항공사 캔슬은 되었는데, 파업을 천재지변에 해당되어서 숙소보상은 안된다 하네요.
그게 제일 큰데... ㅠㅠ 새옹지마 되기를 바라고 있어요
헉.... 여행자 보험 당연히 드셨을줄로만..
유럽에 가면서 왜 안드셨어요 +_+ 지금이라도 어케 안되나요??
흑흑 몇십만원 손해는 왜 보셨나 했더니 그런일이 있으셨군요.
파업 때문이면 당연히 그쪽에서 보상을 해줘야 하는것이 아닌지 황당하네요 +_+
항공사는 캔슬하고 환불해주는데, 숙소가 한푼도 안된다 하네요.
그리고 파리에서 나오는 비행기는 캔슬된 게 아니어서... ㅠㅠ
이젠 그냥 다 털었어요.
음...그렇죠ㅎㅎㅎ
인생은 여전히, 예측할 수 없기때문에 아름다운 거겠죠 ^-^
우와! 감사합니다! 흑흑...
오늘 여러가지 막 복잡하고 좀 기진맥진 하고 그랬는데, 자기 전에 접속했다가 완전 감동했습니다!
힘 잘 모아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