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하기 쉬운 리스팀의 가치
간과하기 쉬운 리스팀의 가치
[글을 시작하기 전에]
고래의 적! 프로불편러! 문제제기자! 정도로 포지셔닝이 되는 것 같아 씁쓸한 마음입니다. ㅜㅜ저도 쓰고 나면 기분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불편한 댓글들도 많이 달리구요. 내부고발자의 끝이 항상 좋지 않음을 알기에 '아... 그냥 안 써야지.' 싶다가도 곪은 상처를 도려내는 기분으로 글을 썼습니다. 제 글로 오해받았다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고, 또 어떤 부분에서는 다른 분들께서 제 글을 오해해서 제가 상처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심리적으로 잘 '훈련'된 사람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자존감이 높은편입니다. 제가 받은 아픔보다 남의 아픔을 좀 더 느끼려 노력하고, 함께 잘못했을때 먼저 사과하는것에 대한 방어벽이 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성적인 부분이 강해 '나에 대한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사실의 사실화'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받아들입니다. 이걸 다시 감정으로 잘 풀지 않을 뿐이지...
잠시 제 마음을 들여다보고 당분간 '비판글'은 쓰지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에 대한 처방이구요. 제 문제제기로 인해 불편한 기분이 드셨던 많은 분들께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와주셔서 글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당부드립니다. 이글은 '리스팀'에 관한 글입니다. 처음에 적힌 제 넋두리보다 글 내용에 대해 이야기 나눴으면 합니다. ^^
1. 생명 연장의 꿈! 리스팀
누군가 댓글에 정확히 이렇게 적으셨더군요. '생명 연장의 꿈! 리스팀'
멋진 표현이죠.
우리는 글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내죠. 그리고 그 창작물이 다른 사람들에게 읽혀지면서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글이 생명을 가지게 되는거겠죠? 하지만 그 순간은 참 짧습니다. 스팀잇에서는 7일이라는 시간을 주었는데, 7일동안 쭉 읽히는 글은 많지 않다는 걸 동의하실겁니다.
우리는 대부분 최신글과 피드에서 새로운 글을 접합니다. '최신글'은 너무도 빠르게 올라오기에 어떤글은 3분, 어떤글은 1분. 또 어떤글은 그보다 적은 시간동안 앞에서 읽혀지게 됩니다. 그 짧은 시간에 픽업 되지 않으면 금방 생명을 잃게 되지요.
피드에서 읽어도 마찬가지 입니다. 많은 분들과 소통하려고 팔로워를 맺었지만 팔로워분들의 글을 모두 읽기는 힘들더라구요. 시간이 그만큼 나지 않아요.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서 최신글, 피드글을 보며 위에 있는 '눈에 띄는 글'들을 읽게 됩니다. 참신한 제목, 올린 이미지, 보팅수, 댓글수...
그중 저에게 가장 눈길을 끄는 표시는 '리스팀'입니다. '이글은 누구에 의해 리스팀 되었습니다'라는 표시가 있는 글은 제일 먼저 클릭해서 읽게 됩니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내 블로그에 저장해서라도 읽고 싶은 글이었을테니까요.
그렇게 좋은 글들은 리스팀 되고 또 다시 다른 사람들 눈에 띄어서 생명을 연장하게 됩니다.
좋은 글을 찾아 '리스팀'해주세요.
2. 리스팀이 가지는 또 다른 가치
좋은 글을 찾아 리스팀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입니다.
제 예전글중 하나를 @dakfn 님께서 리스팀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글에 댓글로 @yhoh님께서 dakfn님께 간택 되셨다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간택이라는 표현까지 나와서 저는 처음에 dakfn님께서 어마어마한 스파를 지니신 엄청난 고래이신줄 알았습니다. dakfn님께서 리스팀한 그 포스팅이 갑자기 한 $20 정도 가치가 올라가더라구요.
나중에 알아보니 dakfn님께서 고래이신건 맞지만 본인의 보팅만으로 그렇게 제글이 갑자기 보상이 커진것은 아니었습니다. dakfn님께서는 뉴비와 고래를 가리지 않고 정말 '좋은 글을 선별해서 리스팀'하고 계셨습니다. 이는 지금과 같이 대세글 인기글이 좋은글을 담보해주지 않는 시스템에서 좋은 글을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가장 편하고 쉽게 좋은 글을 찾아 읽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제 글을 좋게 평가해주시고 리스팀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특히 dakfn님 고맙습니다.)
[dakfn님의 블로그 첫 화면입니다. 오늘도 멋진 글들이 리스팀되어 있네요. 리스팀 된 글만큼 dakfn님의 글도 훌륭합니다.]
양질의 글에 내 보팅을 주고 싶은 마음은 사실 뉴비보다 고래분들이 더 크게 가지고 있습니다. 힘이 커지면 책임감도 커지니까요. 많은 고래분들이 가장 쉽게 좋은 글을 찾기 위해서 @dakfn님의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읽고 계신거지요.
'닷컴버블'때 인터넷의 정말 많은 것들이 생겨나고 없어지고 했지만... 가장 큰 성공을 거둔것중 하나는 구글이었습니다. 가치를 만들기보다 '찾고 연결시켜주는' (네! links+it이요~!). 자 이게 리스팀이 가지는 또 다른 가치입니다.
글을 많이 적지 않는 스티미언 이라도 충분히 좋은 글들을 발굴해서 리스팀한다면... 그리고 이것이 쌓여서 이 분의 포스팅에 가면 쉽게 좋은 글을 볼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면, 저는 이분을 무조건 팔로잉 할겁니다. 이분은 많은 팔로워를 가지게 되고 글을 적을 때마다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글을 '노출'시킬 수 있으실테죠.
3. 우리는 큐레이터
큐레이터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전시회를 기획하고 작품을 수집하고 관리하는 일을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어린이 백과 중 발췌]
우리는 좋은 글을 보고 보팅을 통해 그 글을 지원하고 큐레이팅 보상을 받지요. 거의 이 '보팅'에만 집중되어 있는 큐레이터의 역할을 '리스팀'에게 좀 나누어 줍시다.
우리의 블로그를 하나의 전시관으로 만들어야죠.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그런 전시관이요.
많은 사람들이 좋은 글을 찾아서 내 블로그로 올것이고 다른 사람들의 글 속에 있는 나의 글도 역시 좋은 글로서 다른 사람들이 읽어줄겁니다.
'리스팀'은 그저 한 글을 잠깐 동안 더 노출시키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들을 선별해서 내 블로글를 좋은 글들의 전시관으로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전시관의 큐레이터구요.
자!! 이제 좋은 글을 찾아 리스팀하세요!!
(에이~ 어디 멀리가세요. 여기 있는데...ㅋㅋ)
평소 제가 생각하던 것과 같은 내용의 글을 써주셨네요.
당연히 이런 글은 리스팀하게 되지요.
저는 제 블로그에 좋은 글들을 리스팀해 수집하는 게 즐겁습니다.
이미 시간이 지나 그렇게 할 수 없는 글은 너무 아쉽고요.
길게 가다 보면 좋은 글들이 수집되어 있는 블로그로 거듭날 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는 리스팀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 안했는데 요새는 좀 하고 싶은 글들이 보여서 종종 하게 되네요.
그래도 좀 자제하는 편입니다. 제 판단에는 좋은글일지 모르는데 저를 팔로우하신분들한테는 더 복잡해질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좋은 글은 미술작품
블로그는 미술관
나는 미술관의 큐레이터
팔로워는 미술관의 잠재고객
내 그림만 있는 미술관도 나쁘지 않지요. 좋은 그림이 많고, 또 그림이 자주 바뀌어서 자주찾을 수 있다면요.
근데 저는 정말 안목 높은 큐레이터가 있어서 좋은 그림을 선별해서 매일 가장 잘 그려진 작품 5개를 볼 수 있는 미술관이 있다면 거길 갈겁니다. 딱 한 군데만 가야한다면요.^^
아시나요님의 말씀도 공감됩니다.
내가 좋아하는 글들이 마치 저번 제 글과 같은 불편한 글이라면?? ㅎㅎㅎ
요런 요상한 작품을 내 블로그에 걸어말어??
내 미술관이 오염되는 느낌마저 들겠네요 ㅋㅋ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보팅후 팔로우하고갑니다 잘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자주 뵈어요!
아 요걸 깜빡했네요.
내 글 리스팀된 것 찾기 방법(요호님의 게시물입니다.)
https://steemkr.com/kr-event/@yhoh/63jrrw-4
생명연장의 꿈...
부끄랍지만 제가 한 말입니다 ^~^;;
오늘은 이제 그만 스팀잇을 접고
컬링 응원에만 힘을 쏟으려 했는데
제 마지막 남은 힘까지 모두 짜내서
풀보팅 할수밖에 없는 ...
그대는 정녕 멋진 작가십니다
위대함에 경의를 표합니다
리스팀에 대해서 이보다 멋지게
글을 쓸수는 없을 것입니다
당근 리스팀했습니다
컬링 타도 일본! 가즈아~~~
그리고 오늘 상처받은 일인 추가입니다
뭐 하지만 괜찮아요 ^~^;;
저도 자존감이 무지 높거든요 ㅋㅋ
아이고 감사합니다. 제가 다크핑거님만 예시로 들었는데 요호님 블로그 들어가서도 리스팀된 글들 많이 보고 있습니다 ^^
여자 컬링~!!! 짱짱짱~~~!!!
맞아요 저도 몇 일전부터 리스팀하고 있습니다.
선정 기준이 거의 50개 중 1개 정도로 저는 엄청 까다로워요 ㅋㅋ
이건 대박이다 싶은 글 위주로 하고 있어요
그 전시관 어딥니까! 제가 가보겠습니다 ㅎㅎㅎ
조심히 유나님의 작품을 잠깐 보여드릴려고 합니다.
https://steemit.com/kr/@yunasdiy/super-mario-parody-illustration-creamer7
(개인적인 취향일지 모르겠지만) 진짜 이 작품은 역대급인 것 같습니다 ㅜㅜ
받으신 분이 너무 행복할 것 같더라구요
ㅎㅎㅎ 와우 취향저격하시는 일러스터시네요. 감사합니다~ ^^
유나님 블로그도 가끔 들러야겠네요. 색감이 참 예쁘네요.
공감해요. 좋은 글은 리스팀하기 마련이고, 그래서 리스팀된 글은 재리스팀되기도 하고요. 큐레이팅의 역할이 비단 보팅에만 국한되지 않는 다는 것, 다시 한번 상기시켜 주셔서 감사해요 :)
그런 전시관의 전시물에 댓글로 가치를 더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포스팅은 제 글과 여기달리는 댓글 모두를 포함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친절이 몸이 밴 분 같네요..
ㅎㅎㅎ 제가 '저는 친절합니다' 로 세뇌시키고 있습니다.
앗, 아앗! 리스팀을 누를 수 밖에 없군요!!!!!
앗!! 댓글을 달 수 밖에 없군요! 감사합니다~
리스팀은 되게 좋은 기능이네요 ^^
몇 주 둘러보고 첫 글을 오늘 써봤는데 아직 배울게 참 많은 곳 같아요 ^^
넵~! 스팀잇은 친절하지 않아서 열심히 배워야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