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보니, 제 지인에게 다음이 아니라 굳이 네이버를 쓰는 이유를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답하기를, '쭉 써왔고,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다음과 네이버의 인터페이스가 크게 다를 바가 없는데도, 완전히 다르고 복잡하며 적응이 귀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놀랐었습니다.
하지만 그 분은 버디버디를 하다가 지니로 넘어갔고, 싸이월드를 하다가 페이스북으로 넘어갔습니다.
sns의 성질을 스티밋이 보이는 만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하게 되면 따라서 하게될 가능성이 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찌됐든 그렇지 않다면, 스티밋의 성장은 꽤 오래 걸릴 수도 있겠네요.
아니면 말씀하신대로 대기업의 아이디어 훔치기가 있을 수도 있겠구요. 섬뜩하군요. 실제로 시네레오, 아카샤는 비슷한 서비스를 하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네이버 페이의 존재와 위상에 대해선 전혀 몰랐는데, 이렇게 배우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무님의 글에서, 스티밋이 대기업의 사업모델을 가져오면 된다는 말에 공감되었고 흥미로웠는데,
반대로 대기업이 이 모델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겠군요. 물론 블록체인 기반이 아니겠지만,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많은 이들이 여길 지도 모르겠네요.
좋은 글 정말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애니팡을 필두로 카톡게임이 성행하던 시절이 있었죠. 게임사로선 성공적인 퍼블리싱을 하려면 많은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카톡을 통해서 해야했습니다. 슬프지만 게임의 독창성, 흥행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카톡플랫폼에 올리는 것이었죠. 어떻게든 대중과 만나게 해야하니까요.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플랫폼의 힘은 강력합니다. 그들은 계단으로 오를 곳을 초고속 엘레베이터로 데려다주기때문입니다.
다행히 게임은 새로운 것이 계속 출시되고 점차 메신저에서 독립하여 퍼블리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자유로워졌을까요? 과연 Play 스토어에 올리지않고도 내가 만든 게임을 효과적으로 유포할 수 있을까요?
플랫폼의 가치를 깨달은 기업들은 사람들이 헤어나올수 없게 하는게 목표입니다. 지속적인 공짜편의를 제공하면서 말이죠. 그런데 지금 스티밋은 블로그하나이지만 공짜편의를 넘어 사용자에게 돈을 지급하려 하고 있네요.
과연 플랫폼의 가치를 아는 기업들이 공짜편의에 머물고 도태되기를 택할지, 스티밋처럼 돈을 지급해서라도 사람들을 유지할지 저에겐 간단해보입니다. 몇 년 후 스티밋의 불씨가 점점커진다면 재밌어질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