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rt:  

어제 댓글을 남겼을땐 이미 이곳 시간으로 새벽이어서 길게 댓글을 못 나눴네요. 지금도 한시간 후에 출근해야해서 길게는 못 쓸 것 같지만, 일단 남깁니다.

언급하신대로 제 기억과 제 주위 네트워크를 통해 알아봤을 때 미네르바님은 없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지 궁금하실수도 있겠으니 말씀드리자면, 맨 처음 미네르바님과 이곳에서 인사를 했을때 여쭸던 부티크인지 탑티어 메이저인지 여부와 근무년수, 한국어를 이정도로 구사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업무부서를 index 삼았습니다. 무엇보다 탑티어 메이저 부분과 업무부서 factor 가 결정적입니다. 더군다나 10년넘게 근무하셨다고 하는데, 제가 모르긴 쉽지 않아요. 또한 미네르바님이 제가 누군지 전혀 감조차 못 잡으신다는 점이 매우 이상했구요. 저를 모르고 지나가기가 그리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절 마주치지는 못했어도 제 이름과 기타 신상은 들어봤을텐데요.

만약 부서를 퀀트라고 말하셨으면 제가 이렇게까지 확신을 갖지 못했을수도 있습니다. 워낙 그쪽 업무는 저에게는 생소하고, 한국에서 곧바로 건너온 분들도 많으며, 그쪽 분들을 알아도 저는 제3자로서 그 업무를 간접적으로 보는거니까요.

제가 말했던 "디테일"은 회사 이름과 같은 상호명이 아닙니다. 신상노출과는 전혀 상관없는 디테일들이죠. 예를 들면, 리쿠르팅 인터뷰 '방식' 에 있어서의 디테일이나 업무 과정에 있어서의 디테일을 말한 겁니다. 그동안 미네르바님은 그와 같은 디테일을 아예 언급하지 않거나 현업과는 전혀 다른 잘못된 내용을 사실인 것 처럼 쓰셨습니다. 결국은 그 경험을 직접 해본 사람만이 아는 사소한 디테일이고, 너무 사소하기 때문에 인터넷에는 잘 공유가 안 되는 내용들이지요. 회사-specific 한 내용도 아닐뿐더러, 그 업무 부서에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는 공기와 같은 내용들입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전 리쿠르팅 관련해서 잘못되거나 misleading 한 내용들을 발견하면 미네르바님께 따로 조용히 알려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리 봐도 너무 심한 부분은 다른 사람들 모르게 수정요청을 드려왔습니다. 물론 모든 내용을 알려드린 건 아니지만. 그때에도 이미 미네르바님이 신상에 크게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저는 그러한 내용에 깊이 관여되어서 노출되고 싶지 않았고 눈에 띄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조용히 미네르바님께 사소한 정보들을 알려드렸던 겁니다. 또한 비록 미네르바님이 쓰신 모든 인터뷰 질문과 답변이 인터넷에서 토씨하나, 숫자 하나 안 바뀌고 복사하셨다는 점이 눈에 거슬리기는 했으나, 그러한 자료들을 하나의 소설로써 취합했다는 점을 좋게 봤습니다. (물론 인터뷰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갖고 왔다는 점에 있어서는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기억이 잘 안나기 때문이라고 말씀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인터뷰 질문-답변에서 당연히 유학생들이라면 누구나 알고있는 면들을 모르고 계신다는 것도 이상할정도로 신기했구요. 단순히 학교에 한인 학생이 없었어서 라고 말하기엔 어패가 있는거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유학생인걸 의심하는건 아닙니다. 그래도 학교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는 꽤 디테일하게 알고 계시니까요.)

결국은 미네르바님이 회사의 업무나 업무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어떻게 리쿠르팅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없으며, 오히려 잘못된 정보를 당당하게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태도에 실망했습니다.

제가 미네르바님을 본 약 4개월 간 동안 미네르바님에 대해 전혀 의심을 하지 않은 기간은 3 주 정도입니다. 미네르바님을 다른 분이라고 착각했을 시기이죠. 그때는 제가 착각한 분이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업무에 관해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를 줄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미네르바님은 그 분이 아니셨습니다. 처음에는 미네르바님이 ibd 인턴이라도 하신건가 싶었는데, 업무 방식을 잘 모르시는걸 보면 그것도 아닌것 같기도 합니다.

회사 이메일로 연락을 하는게 가장 쉬운 방법이라고 하셨는데... 지금 현 회사를 말씀하시는건가요? 이미 ex 회사들을 퇴사하고 사회기업(?) 같은 곳에 들어갔다고 말씀하시지 않았나요?

미네르바님이 사실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가장 쉬운 방법은 잘못된/모르는 정보를 사실인 양 적지 않는거였다고 생각합니다. 쉽지만 유혹에 빠지기 쉬운 부분이죠.

제가 그동안 미네르바님과 교류를 해온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그래도 미네르바님의 커뮤니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크다는 걸 알고, 그걸 응원하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비록 커리어 관련한 부분에 있어서는 구멍난 부분이 매우 많지만, 제가 워낙 그런 사람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익숙한 것도 있었구요.

제가 미네르바님의 활동을 막고자 함은 절대 아닙니다. 아시겠지만, 이곳에 저보다는 미네르바님 같은 분이 활동하는 게 스팀잇이 더욱 활성화되는 길이죠. 저는 폭넓은 교류도 못할 뿐더러 활발한 활동을 못한다는 게 지난 6개월간 드러났으니까요. 제가 감히 바라는 점은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섣불리 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구글에서 스팀잇 글이 검색 최상단에 위치합니다. 혹여 잘 모르는 학생들이 정확하지 않은 글을 기준으로 삼을까 두렵습니다.

확실히 일어나자마자 이러한 댓글을 읽는다는 게 유쾌한 일이 아니네요. 지난 이틀간 여러모로 미네르바님에게나 저에게나 기분좋은 일이 아니라는 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제가 님의 경력을 십년이라고 생각한건 제가 작위적으로 생각한 기간이 아닙니다. 그동안 님께서는 스스로 근무년수가 "십년 가까이 된다" 또는 "8년 이상" 이라고 말하셨습니다. "5" - 10 년 이라는 기간을 이번 댓글에서 말씀하시는데, 그렇다면 제가 추정했던 최소 8년이라고 생각했던 건 잘못된건가 보군요. 아무래도 5년에 가까운 숫자인가봅니다. 하지만 제가 님의 경력을 10년 가까이 된다고 생각한게 과연 제 잘못일지에 대해선 의문입니다. 분명 그동안 8년 이상이며 십년가까이 된다고 말하셨던 건 어떻게 된건지 ..

또한 혹시나해서 말하는건데, 제가 주위 네트워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고해서 제 핸드폰 전화번호부나 주위 사람들에게 알음알음 직접 물어봤다고 진심으로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지인들에게 이런걸 하나하나 직접 물어볼정도로 제 시간이 많고, 그 정보를 이토록 확신에 차서 신뢰할 정도로 제가 naive 하게 보였나봅니다 .. 안타깝게도 제가 그정도까지 순진하지는 않습니다. 한인사회에서 활동도 많이 하신다고 하니 당연히 아시겠지만, 뉴욕 금융계에 20년 가까이 되는 조직/단체가 있습니다. 그곳에 소속되면 폭넓은 네트워킹을 할 수 있어서 금융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필수적으로 활동합니다. 저는 당연히 누구나 한인이라면 그곳에 소속되어 네트워킹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미네르바님도 그곳에 소속되었을거라 가정했습니다. 아시다시피 네트워킹이 워낙 중요한 분야인지라 그 기회를 놓칠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미네르바님께서 그곳에 소속되어있지 않다면... 저의 님에 대한 의혹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이기 때문에 제가 할말이 없네요. 저는 당연히 그곳에 소속되어있을거라는 걸 가정하고 알아봤거든요. 저는 그 곳에서 관리하는 회원 명부를 바탕으로 정보를 추출했습니다. 제가 언급한 요소 외에 기타 등등 요소도 있지만, 제가 그 명단을 갖고 있다는 사실과 그 명단 안에 다른 어떠한 정보가 있는지를 모두 공개하고 싶지는 않기에 그정도만 언급했던것입니다. 그 명단이 한국에 있어서 제가 지금 다시 추출하지 못하는데, 제 기억으로는 최대치를 10년으로 잡았고 최소치는 아마도 6년으로 잡았을거라 기억합니다. 하지만 확실하지는 않네요. 따라서 미네르바님 말씀대로 님이 그 추출결과에서 빠졌을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이 또한 당연히 미네르바님께서 10년 가까운 근무년수를 강조하셨기에 어쩔수없이 그러한 실수를 범했습니다. 그 또한 제 사과를 원하신다면 이 자리에서 사과드리겠습니다.

말씀하셨던 것처럼 제가 성급히 제 의견을 표출한 점 인정합니다. 지금 노출할 생각이 없었는데, 미네르바님께서 빨리 눈치채고 질문을 주셔서 제가 님의 기분을 언짢게 만들었네요. 그 분야를 거쳐간 사람들의 성향이 모두 그러하듯이 저 또한 제가 아는것에 대한 확신이 큽니다. 하지만 그 확신의 근간에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합니다. 이번 경우에 있어서는 단체회원명부와 그동안 님께서 언급하신 탑티어 메이져회사, 근무년수, 그리고 제가 아는 업무방식입니다. 제가 지금 당장 기억나는 사례는 리쿠르팅 때 화상으로 인터뷰를 하냐는 건데, M&A 부서 업무 특성상 워낙 외부와 회의가 많고, 그 회의를 모두 출장으로 할수가 없기에 컨퍼런스콜이 잦습니다. 때문에 회의실에서 화상회의를 많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를 잡을때도 해당 지원자가 위치한 지리적 거리가 멀거나 1st round 라면, 화상인터뷰를 많이 합니다. 워낙 익숙한 방식이니까요. 저희 회사 뿐만 아니라 제가 알아본 모든 회사의 M&A부서는 다 그러합니다. 그런데 님께서는 금융계가 보수적이어서 화상으로 인터뷰를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금융회사는 보수적이어서 화상으로 회의도 잘 안 한다는 말씀인데... 그 곳을 경험해본 사람이 할만한 말이라고 생각이 안 듭니다. 하지만 그 또한 님께서 경험하신 곳이 매우 특수하게 화상 회의/인터뷰를 안한다고 하시면... 제가 정말로 할말이 없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바와 저와 다른 회사에서 근무했던 많은 사람들의 경험이 지금까지 한번도 빠짐없이 모두 일치했었는데, 특수한 경우가 있을거라곤 생각을 못했거든요. 하지만 님의 말대로 정말 특수한 경우가 있을수도 있겠네요.

아직 미네르바님께 이메일을 보내기 전인데, 다시 한번 여쭤보겠습니다. 정말로 제가 미네르바님의 정보를 확인하길 원하십니까?

주말동안 짧게 여행을 갔다와서 답변이 늦었습니다. 제가 핸드폰을 새로 사서 새 핸드폰으로는 스팀잇에 로그인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로그인 비밀번호를 적은 쪽지가 한국에 있습니다) 이미 자동로그인 되어 있는 개인노트북으로만 들어올 수 있거든요. 물론 여행지에 노트북을 가져가지 않았구요 ... 그러다가 생각해보니 저야 아무 생각없이 놀고 있었지만, 미네르바님 입장에서는 불편한 마음으로 제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오늘 출근길에 개인노트북도 챙겨서 나왔습니다. 답변이 늦은 점 죄송합니다.

우선 제 기억이나 미네르바님 기억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나봅니다. 전 부티크와 탑티어 메이저 (탑티어 BB 죠) 중에서 미네르바님이 메이저 라고 답변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제가 "부티크가 아닌 메이저 탑티어에 근무한다면 제가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라고 적었고, 미네르바님께서는 "역시 세상이 좁다" 라고 답변하셨습니다. 또한 그 이후에도 제가 몇번 댓글로 "부티크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라고 적었었구요. 만약 부티크라고 하셨으면 워낙 다양하고 많은 부티크회사들이 있기에 제가 잘 모를텐데, BB 중에서도 탑티어의 저와 비슷한 업무 부서 분들 (제가 근무했던 시기)은 제가 모르는 분을 찾는게 더 빠르거든요. 지난 글들에서도 메이저은행 에서 근무했다고 적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은 부티크에서 근무하셨나봅니다.

그 조직에서 멘토까지 하셨다고 하고, 2년전까지는 활동하셨다고 하면 100% 그 명단 안에 있습니다. 사실 최근꺼까지 업데이트 되어 있기에 누구든 명단에서 누락될 가능성은 제로가 가깝습니다. 다만 역시나 미네르바님이 지금껏 공개하신 정보 (맞다는 가정하에) 에 따라 결과 추출을 했을때 결과가 안 나옵니다. 그리고 2년전까지 활동하셨으면.. 저랑 꽤 자주 마주쳤겠네요. 저는 매우 활발하게 활동했거든요.

미네르바님이 부티크에서 근무하셨다면 제가 익숙한 환경과는 다를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근무환경은 말씀하셨던 바와 같이 탑티어 메이저에서 통용되는 방식이고, 부티크 근무환경은 제가 잘 모르기 때문이죠. 이 또한 미네르바님이 탑티어 메이저에서 근무했다고 제가 생각했기에 들었던 의문점입니다. 하지만 부티크 근무였다면, 제가 아는 방식과 다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결국 종합해보면, 제가 알고 있던 (도는 안다고 생각했던) 미네르바님에 대한 정보 중 근무기간 및 근무 은행의 종류가 다르네요. 저는 님이 10년 가까이 근무했다고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5년에 가까운 것 같고, 근무 은행도 탑티어 메이저라고 알고 있었지만 사실은 부티크인 것 같습니다. 결과 추출을 할 때 최소치를 몇년으로 잡았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그에 따라 결과 추출이 달라져서 님이 누락되었을 수 있습니다. 또한 부티크 근무라고 하시면, 제가 알고 있는 근무환경과 매우 다를 수 있습니다. 부티크는 연봉도 그렇고 근무 내용도 그렇고 BB 와는 다르다는 걸 몇몇 부티크 근무 지인들을 통해 들었거든요.

여기까지 적고나니 왠지 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입니다. 물론 갑자기 공격(!)을 받으신 미네르바님에 비할 바는 아니겠지만, 어떻게 보면 유쾌하지 않은 일을 진행하게 된 제 기분도 그리 좋지는 않았거든요. 더군다나 전 제가 아는 바에 대해 일말의 의심이 없었는데, 님께서 제 확신의 근거가 흔들릴 수 있는 몇몇 수정사항 (근무년수나 탑티어 메이저 근무 여부) 을 말해주시니 "그렇다면 내가 모를 수도 있었겠구나" 라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메일을 통해 님의 레주메를 요청하는게 맞는 행동인지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워낙 제 확신이 컸기에 어떻게든 reference check 를 이중 삼중으로 하겠단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제 확신의 근거가 흔들리고 나니 레주메 요청 근거가 빈약하네요. 레주메 검사받는 기분이 들것 같기도 하고... ㅎㅎ 그보다는 제가 8월달에 뉴욕에 지인 생일 때문에 가는데, 그때 제 전 직장동료들과 함께 coffee break 정도는 어떨까요? 그렇게 된다면 미네르바님도 자연스럽게 제 경력과 제가 왜 이렇게 확신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 아시게 될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자연스럽게 님의 이력에 대해서 알 수 있겠구요. Paper 로 딱딱하게 아는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가장 중요한 사과는 이번주 안으로 따로 포스팅으로 정식으로 올리겠습니다. 이번에 답변이 오가는 중에 새로 알게된 정보들이 있었고 그 정보들이 저의 그간의 확신을 흔들 수 있는 정보들이기에, 미네르바님의 이력서의 진실여부와 상관없이 반드시 사과를 드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별개로 지난 4일간 예상치 못하게 마음고생하신 점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8월달에 직접 뵙고 따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스팀챗 드렸습니다.

논란이 되었다던 정체성 확인 대화가 여기 있었군요.
잼 있네요.

음.. 조식을 먹고 편안해진 상태로 제가 그동안 쓴 댓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니 어투가 공격적으로 들리겠네요. 집중이 분산되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아무래도 일 때문에 계속 예민해져있는 평일동안에 시간과 감정이 필요한 긴 댓글이 오갔고, 오늘 아침에는 어제 저녁 늦게까지 파티가 있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고나서 컨디션이 안 좋았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댓글 중에 미네르바님이 제 연령대를 언급한 부분을 읽고 기분이 안 좋았습니다. 한국으로 오면서 제 나이에 비해 직급이 높아지다보니 같은 직급 내 또는 밑 직급 분들이 은연중에 의견차이가 나는 경우 연령대를 언급하는 부분 때문에 스트레스 받았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래서 미네르바님도 제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어린게 건방지게 훈수둔다- 라고 표현하는 걸로 받아들였어요. 설마 미네르바님이 그런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았을거라 생각하고, 님도 감정이 상해서 그러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아직 댓글 확인 전이라면, 공격적이게 느껴지는 부분의 어투를 수정할까 하다가, 차라리 그 부분에 대해서 해명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습니다. 혹시나 공격적으로 느껴졌다면, 그건 제가 순간적인 기분과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해서 생긴 불찰입니다. 지금 다시 쓴다면 좀더 부드럽게, 님이 당혹스럽다고 표현하지 않게끔 좀더 체계적이고 이성적으로 썼을거예요. 의혹 제기 과정도 마찬가지구요. 다른 방식으로 제기할수도 있었을텐데 그 부분은 절대적으로 제가 부족했습니다. 그 부분으로 인해 기분 나쁘신 점 저도 진심으로 이해하고 죄송합니다.

확실히 말투를 부드럽게 해주시니 답글을 다는 제 마음도 편합니다. 예전에는 셀레님이 저보다 어리다고 생각을 했는데 차츰 저랑 같거나 아니면 1-2년 정도 선배일꺼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나이 같은건 잊은지 오래입니다. 그 단어를 쓴것은 셀레님의 나이를 추측하고 쓴 것이 아니니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저도 사실 어제는 화가 좀 많이 나있었습니다. 하루종일 기분이 별로였네요. 그런데 자고 일어나 생각을 해보니 별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실은 진실이니 사실만 말하다보면 언젠가는 증명이 되겠죠.

제가 좀 걱정이 되는건 원래부터 좋아하고 또 존경했던 분을 이번 계기를 통해 마음이 멀어지면 어떨까 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아직도 이곳에서 님과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이런 공격을 받으면서까지 그런 마음이 들다니 제가 호구인지 ㅋㅋ 저도 왜그런지 모르겠어서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의심이 해결되면 사과를 어떤 형태로든 꼭 받고 싶습니다. 그래야 저도 마음이 좀 편할 것 같네요. 하고싶은 말이 더 있지만 일단 지금은 아껴놓겠습니다.

저의 돌직구 때문에 불편하신 점 죄송합니다. 이미 이렇게 된 이상 얘기를 하는게 저에게도 편하고, 미네르바님도 덜 찝찝할거라 생각했습니다.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미네르바님의 활동중단을 원하는게 아닙니다.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한 글을 제외한 글들은 지금까지와 다름없이 적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한 모습을 응원해왔기도 하구요. 그래주신다고 말만 해주신다면, 지금껏 제가 쓴 댓글은 모두 지울 수 있습니다. 다행히도 제가 댓글을 남겼을 때 시간을 계산해보니 한국시간으로 새벽이었고 지금은 오후니까, 본 사람이 거의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원래 제 글은 저와 항상 교류하던 소수의 분들이 읽으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