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31] 31장 보현보살행품(普賢菩薩行品)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은 여러 보살에게 말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것은 미묘한 설법입니다. 왜냐하면 일체 여래, 응공, 정등각은, 교화해야 할 중생을 그 근기를 따라 설법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치한 중생들이 번뇌에 결박되어 ‘나’와 ‘내것’을 헤아리고 ‘나’라는 견해에 집착하며, 항 상 착각을 따라 그릇된 견해를 추종하며 그릇되게 허망함에 집착하며, 번뇌에 결박되어 생사의 세계에 윤회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멀리하나니, 이런 중생을 위해 여래, 응공, 등정각은 세상 에 출현하신 것이다.
불자들이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한 번만이라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모든 악 중에서 그보 다 더한 악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로서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진리의 문에 드는 길을 방해하는 백천 가지 장애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백천 가지 장애란 무엇입니까. 이른 바 보리(菩提)를 보지 못하는 장애와 바른 진리를 듣지 못하는 장애, 나쁜 갈래에 태어나 는 장애, 여덟 가지 어려움이 있는 곳에 태어나는 장애, 병이 많은 장애, 비방을 많이 듣는 장 애, 지혜가 적은 장애, 눈, 귀, 코, 혀, 몸, 뜻 등의 장애, 나쁜 지도자를 가까이 하는 장애, 나 쁜 무리를 가까이 하는 장애, 나쁜 사람을 가까이 하는 장애, 악인과 같이 사는 장애, 선량한 사 람과 함께 수행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바른 견해를 멀리하는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보살행을 빨리 갖추려면 열 가지 바른 법을 닦아야 합니 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않고 모든 보살에 대해 부처님이라는 생각을 내며, 언제나 일체 불법을 비방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서 다함없는 지혜를 얻으며, 보살이 행하는 바를 공경하고 함께 기뻐하며, 허공과 법계와 같은 보리심을 버리지 않고 진리를 분별하며, 부처님의 힘을 성취 하여 저 언덕에 이르고 보살의 일체 변재를 닦아 익혀 중생을 교화하되 싫증을 내지 않으며, 일 체 세계에서 태어남을 나타내 보이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 등입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은 열 가지 바른 법을 실천하는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한 법을 거두어 지닙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매우 깊은 법을 배워서 끝까지 청정하고, 선지식을 친근함이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 을 보호함이 청정하고, 허공계를 다 분별함이 청정하며, 법계에 들어감이 청정하고, 지혜로 마음 의 작용을 아는 것이 청정하며, 보살의 선근을 청정하게 하고 마음이 항상 모든 겁에 집착하지 않음이 청정하며, 지혜로 삼세를 관찰함이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의 종성(種姓)을 성취함이 청정 한 것등입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청정한 바른 법에 편히 머무르는 보살 마하살은 열 가지 바른 지혜를 완전히 갖춥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이른바 중생의 마음과 마음의 작용을 분별하는 지혜, 중생의 모든 업보를 분별하는 지혜, 일체 불법을 두루 비추는 지혜, 모든 불법에서 방편의 차례를 얻는 지혜, 일체 문자와 변론을 성취하 는 지혜, 중생들의 모든 언어를 잘 아는 지혜, 일체 세계에 몸을 나타내는 지혜, 자비의 빛으로 일체 중생을 두루 비추는 지혜, 일체 갈래에서 얻는 일체의 지혜 등입니다. 불자들이여, 어떻게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는 지혜를 갖춘 보살 마하살은 열 가지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무릅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일체 세계의 말과 말이 아닌 법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일체 중생을 바로 생각하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며, 허공계와 같은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법계의 무량 무변한 바른 마 음에 편히 머물며,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따르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매우 깊은 선법과 무너지지 않는 법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뭅니다. 또 일체 의혹을 없애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삼세의 법을 평등하게 관찰하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며, 삼세 모든 부처님의 평등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모든 부처님의 평등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힘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무는 것 등입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열 가지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무는 보살은 곧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방 편법을 얻습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미묘한 방편으로 일체 부처님의 깊은 법을 두루 비추고, 미묘한 방편으로 모든 부처님의 매우 깊고 훌륭한 법을 내며, 미묘한 방편으로 일체 부처님의 장엄한 법을 분별해 연설하고, 미묘한 방편으로 일체 부처님의 평등한 법에 깊이 들어가며, 미묘한 방편으로 갖가지 모양의 일체 불법 을 분별하고, 미묘한 방편으로 깨뜨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들어가며, 미묘한 방편 으로 일체 부처님의 모든 장엄한 법에 들어가고, 미묘한 방편을 얻어 한 방편으로 일체의 불법에 들어가며, 미묘한 방편으로 부처님의 한량없는 모든 방편법에 들어가고 미묘한 방편으로 일체 불 법에서 마음이 자재함을 얻고는 물러나지 않는 것 등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열 가지 미묘한 방편법입니다. 불자들이여!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일심으로 공경하면서 이 법을 듣고 지녀야 합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들으면 조그만 방편으로도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빨리 얻어 삼 세 부처님과 평등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티끌 수 같은 세계의 수많은 보살마하살들이 그곳으로 모여들어 이 렇게 말하였다. “장하십니다. 불자여, 당신은 이렇게 모든 부처님의 서원과 수기하는 깊은 법을 잘 말했습니 다. 우리는 다같이 보현이라는 이름으로서, 저 보승(普勝) 세계에 계시는 보당자재(普幢自在)부 처님의 처소로부터 여기 왔습니다.
저 다른 일체 세계에서도 이 법을 연설하는데 그 글귀와 뜻과 일체의 행이 모두 꼭 같아서 조 금도 가감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 와서 당신을 위해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신력과 자기 선근의 힘으로 시방과 모든 법계를 관찰하고는, 모든 보살행과 부처님의 보리를 밝히기 위해, 큰 서원을 말하기 위해, 일체 세계의 모든 겁을 분 별하기 위해, 때를 따라 부처님이 보이는 것을 밝히기 위해, 중생들이 그 근기를 따라 모두 교화 를 받게 하기 위해, 부처님이 여러 곳에서 행하는 설법에 허망이 없음을 밝히기 위해, 선근을 심 은 대로 그 과보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보살의 청정한 법신을 밝히고자 미묘한 음성을 내어 중생들을 깨우쳐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였다.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은 여러 보살에게 말했다.
“여러 불자들이여, 이것은 미묘한 설법입니다. 왜냐하면 일체 여래, 응공, 정등각은, 교화해야 할 중생을 그 근기를 따라 설법하기 때문입니다.
즉 우치한 중생들이 번뇌에 결박되어 ‘나’와 ‘내것’을 헤아리고 ‘나’라는 견해에 집착하며, 항 상 착각을 따라 그릇된 견해를 추종하며 그릇되게 허망함에 집착하며, 번뇌에 결박되어 생사의 세계에 윤회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멀리하나니, 이런 중생을 위해 여래, 응공, 등정각은 세상 에 출현하신 것이다.
불자들이여, 만일 보살마하살이 한 번만이라도 성내는 마음을 일으킨다면 모든 악 중에서 그보 다 더한 악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로서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면 진리의 문에 드는 길을 방해하는 백천 가지 장애를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 백천 가지 장애란 무엇입니까. 이른 바 보리(菩提)를 보지 못하는 장애와 바른 진리를 듣지 못하는 장애, 나쁜 갈래에 태어나 는 장애, 여덟 가지 어려움이 있는 곳에 태어나는 장애, 병이 많은 장애, 비방을 많이 듣는 장 애, 지혜가 적은 장애, 눈, 귀, 코, 혀, 몸, 뜻 등의 장애, 나쁜 지도자를 가까이 하는 장애, 나 쁜 무리를 가까이 하는 장애, 나쁜 사람을 가까이 하는 장애, 악인과 같이 사는 장애, 선량한 사 람과 함께 수행하기를 좋아하지 않는 장애, 바른 견해를 멀리하는 장애 등을 받는 것입니다. 불자들이여,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이 보살행을 빨리 갖추려면 열 가지 바른 법을 닦아야 합니 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일체 중생들을 버리지 않고 모든 보살에 대해 부처님이라는 생각을 내며, 언제나 일체 불법을 비방하지 않고 모든 부처님의 세계에서 다함없는 지혜를 얻으며, 보살이 행하는 바를 공경하고 함께 기뻐하며, 허공과 법계와 같은 보리심을 버리지 않고 진리를 분별하며, 부처님의 힘을 성취 하여 저 언덕에 이르고 보살의 일체 변재를 닦아 익혀 중생을 교화하되 싫증을 내지 않으며, 일 체 세계에서 태어남을 나타내 보이되 거기에 집착하지 않는 것 등입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은 열 가지 바른 법을 실천하는 보살마하살은 열 가지 청정한 법을 거두어 지닙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매우 깊은 법을 배워서 끝까지 청정하고, 선지식을 친근함이 청정하며,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 을 보호함이 청정하고, 허공계를 다 분별함이 청정하며, 법계에 들어감이 청정하고, 지혜로 마음 의 작용을 아는 것이 청정하며, 보살의 선근을 청정하게 하고 마음이 항상 모든 겁에 집착하지 않음이 청정하며, 지혜로 삼세를 관찰함이 청정하고, 모든 부처님의 종성(種姓)을 성취함이 청정 한 것등입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청정한 바른 법에 편히 머무르는 보살 마하살은 열 가지 바른 지혜를 완전히 갖춥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이른바 중생의 마음과 마음의 작용을 분별하는 지혜, 중생의 모든 업보를 분별하는 지혜, 일체 불법을 두루 비추는 지혜, 모든 불법에서 방편의 차례를 얻는 지혜, 일체 문자와 변론을 성취하 는 지혜, 중생들의 모든 언어를 잘 아는 지혜, 일체 세계에 몸을 나타내는 지혜, 자비의 빛으로 일체 중생을 두루 비추는 지혜, 일체 갈래에서 얻는 일체의 지혜 등입니다. 불자들이여, 어떻게 진리의 세계에 들어가는 지혜를 갖춘 보살 마하살은 열 가지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무릅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일체 세계의 말과 말이 아닌 법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일체 중생을 바로 생각하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며, 허공계와 같은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법계의 무량 무변한 바른 마 음에 편히 머물며,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따르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매우 깊은 선법과 무너지지 않는 법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뭅니다. 또 일체 의혹을 없애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삼세의 법을 평등하게 관찰하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며, 삼세 모든 부처님의 평등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모든 부처님의 평등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물고,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는 힘을 아는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무는 것 등입니다.
불자들이여, 이와 같이 열 가지 바른 마음에 편히 머무는 보살은 곧 모든 부처님의 미묘한 방 편법을 얻습니다. 그 열 가지란 무엇입니까.
미묘한 방편으로 일체 부처님의 깊은 법을 두루 비추고, 미묘한 방편으로 모든 부처님의 매우 깊고 훌륭한 법을 내며, 미묘한 방편으로 일체 부처님의 장엄한 법을 분별해 연설하고, 미묘한 방편으로 일체 부처님의 평등한 법에 깊이 들어가며, 미묘한 방편으로 갖가지 모양의 일체 불법 을 분별하고, 미묘한 방편으로 깨뜨릴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에 들어가며, 미묘한 방편 으로 일체 부처님의 모든 장엄한 법에 들어가고, 미묘한 방편을 얻어 한 방편으로 일체의 불법에 들어가며, 미묘한 방편으로 부처님의 한량없는 모든 방편법에 들어가고 미묘한 방편으로 일체 불 법에서 마음이 자재함을 얻고는 물러나지 않는 것 등입니다.
불자여, 이것이 열 가지 미묘한 방편법입니다. 불자들이여! 그러므로 보살마하살은 일심으로 공경하면서 이 법을 듣고 지녀야 합니다. 왜냐하면 보살마하살이 이 법을 들으면 조그만 방편으로도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빨리 얻어 삼 세 부처님과 평등하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때 부처님의 위신력으로 티끌 수 같은 세계의 수많은 보살마하살들이 그곳으로 모여들어 이 렇게 말하였다. “장하십니다. 불자여, 당신은 이렇게 모든 부처님의 서원과 수기하는 깊은 법을 잘 말했습니 다. 우리는 다같이 보현이라는 이름으로서, 저 보승(普勝) 세계에 계시는 보당자재(普幢自在)부 처님의 처소로부터 여기 왔습니다.
저 다른 일체 세계에서도 이 법을 연설하는데 그 글귀와 뜻과 일체의 행이 모두 꼭 같아서 조 금도 가감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여기 와서 당신을 위해 증명하는 것입니다.” 그때 보현보살마하살은 부처님의 신력과 자기 선근의 힘으로 시방과 모든 법계를 관찰하고는, 모든 보살행과 부처님의 보리를 밝히기 위해, 큰 서원을 말하기 위해, 일체 세계의 모든 겁을 분 별하기 위해, 때를 따라 부처님이 보이는 것을 밝히기 위해, 중생들이 그 근기를 따라 모두 교화 를 받게 하기 위해, 부처님이 여러 곳에서 행하는 설법에 허망이 없음을 밝히기 위해, 선근을 심 은 대로 그 과보가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보살의 청정한 법신을 밝히고자 미묘한 음성을 내어 중생들을 깨우쳐 보리심을 일으키게 하였다.